오랜만에 마트에 가서 채소값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이 채소가 귀할 때인 건 맞는데 수해와 폭염피해로 물량이 많이 딸리는지 우리가 평소에 보내드리는 여러 가지 품목들이 모두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서 생산자분들께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텃밭에서 수확해서 바로 먹기엔 양이 많아서 저장해 둔 양배추, 감자도 다시보게 되고 상품성이 떨어져 팔거나 나누어 먹기도 애매한 못난이 복숭아, 단호박도 감사한 마음으로 알뜰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꾸러미하면서 나눔받은 대파 한뿌리도 참 귀하게 여겨지구요.
요즘 농민들을 만나면 올가을엔 먹을게 없을 것 같다고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모든 작물들이 작황이 안좋아요. 오늘도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다양한 야채들을 보며 더운날 고생하신 노고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꾸러미를 준비합니다. 여러분도 알뜰히 맛있게 드셔주세요~~
1.적양배추(생산자 양미경)-이번에는 적양배추입니다. 색이 예뻐서 샐러드로 먹거나 물김치를 담그면 좋겠습니다. 고기나 햄과 같이 볶아도 맛있어요. 아삭아삭 식감이 좋아서 생으로 먹으려면 쌈장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2.호박잎(생산자 정경자)- 줄기의 거친 부분을 벗기고 찜기에 쪄서 쌈사서 드세요. 강된장을 만들면 더 좋겠습니다.
3.가지(생산자 김맹자)- 가지가 계속 열리니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봅니다. 구워도 보고 찜기에 쪄서 갖은 양념에 무쳐보기도 하고 전도 해보았어요. 세로로 크게 납작하게 썰어 소금간을 한 후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가지전을 부쳐 따뜻할 때 먹으니 부드럽고 개운한 맛에 포만감도 없어 맛있게 많이 먹었습니다.
4.노각(생산자 정경자)- 노각이 멋지게 자라서 한 개만 손질해서 반찬을 만들어도 참 푸짐합니다. 껍질을 벗기고 속을 파낸후 소금에 절여 물기를 빼고 양파와 파,마늘,고춧가루,설탕, 식초를 넣고 새콤 달콤하게 무쳐 드세요.
5.마늘(생산자 김오순)- 지금 마늘은 뽀얗고 예뻐서 마늘 까는것도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생으로도 먹고 구워도 먹어요.
6.꽈리고추(생산자 양미경)- 주로 멸치와 볶아먹는데요 꽈리고추찜도 참 맛있답니다. 밀가루를 입혀서 찜기에 찐다음 양념간장에 버무리면 됩니다.
7.대파( 생상자 김맹자)- 양이 많을땐 썰어서 냉동 보관도 하던데요, 잘 보관하면서 드시기 바랍니다.
8.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