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 저녁무렵 찾은 곳은 대호만의 초락도리권이었습니다.
원산도에서 주꾸미 낚시를 마치고 느지막히 찾았더니
이미 도착해 있던 조사장님이 반겨주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2년 전까지만 해도 많이 다녔던 곳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진입로가 막히고
그렇게 잊고 살았던 곳입니다.
해창지 제방이 보이는 그곳...
그 오른쪽이 대호만 초락도리 포인트입니다.
해창지의 수문과 연결된 곳입니다.
사실 이곳은 포인트가 좋지 못해 하류쪽으로 50여m 정도
더 들어간 곳이 좋은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논가운데의 농로를 이용하여 진입을 하던 곳인데
누군가가 진입 도로를 파 놓아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출조객이 없어 포인트마져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출조하며 살펴 보니 농로로의 이동은 높이 자란 풀들로
접근이 불가능했고 다만 새로 지은 민가의 앞마당을 통해
변칙적으로 진입이 가능했지만
남의 집마당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이미 해가 지고 있었기에 무리하여 진입을 했습니다.
뗏장 수초가 가득한 곳에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2박 낚시를시작합니다.
해창지의 제방입니다.
이미 서서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바로 위에 조사장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속이 있어 짧은대를 편성하고 있다네요.
대편성중 어둠이 내리며 어렵게 합니다.
2.4칸대의 짧은대는 뗏장 수초에 붙이고
정면으로는 4.2칸까지 긴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정면으로는 2m 까지 나오며 짧은대도 1.2m 가 나옵니다.
미끼로는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준비합니다.
이따금 입질이 들어 오는데 블루길과 살치 였습니다.
밤이 깊어지며 붕어가 나옵니다.
씨알이 아쉬운 25cm의 8치 붕어입니다.
얼마 후 다시 입질...
이번에도 쌍둥이 같은 25cm의 붕어입니다.
늦은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다시 자리합니다.
이때 역시 25cm의 붕어가 마지막으로 나오고는
더 이상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날 해창지에서 흘러 내리는 물로 유속이 꽤나 있었습니다.
조사장님은 해창지 수문과 가깝다보니
유속이 더욱 심해 낚시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 낚시가 불가능하다는 조사장님의 의견에 동의하고
2박 일정을 앞당겨 인근 다른곳으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바로 철수 합니다.
오른쪽으로 50여 m의 거리에 있는 부들포인트.
좋은 포인트였지만 지금은 꾼들이 찾지 않으면서
낚시가 어려운 정글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쌍둥이 25cm의 붕어 3마리입니다.
붕어는 탱글탱글하니 이쁘기만 합니다.
미리 들어와서 유속으로 고생하신 조사장님입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출포리권은 진입이 어려워 졌습니다.
당분간은 잊고 지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