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암 환자 발생률이 최근 5년 사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6대 암(위암·폐암·간암·대장암·유방암·갑상선암) 가운데 광주는 유방암이, 전남은 갑상선 암의 증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새로운 암 환자 발생률인 ‘조발생률’이 광주는 지난 2007년 312.5명에서 2012년엔 417명으로 5년 새 33.44%가 증가했다. 전남의 경우도 2007년 468.2명에서 584.4명(24.8%)으로 늘어났다.
광주의 조발생률은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간암·유방암 순으로 높아 전국 수치와 동일했던 반면, 전남의 경우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간암·기타암·전립선암·유방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대 암 중 광주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낸 것은 유방암으로 18.9명에서 31.6명으로 무려 67.2%나 증가했다. 전남지역도 마찬가지로 17.1명에서 25.4명으로 늘어나 48.54%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와 전남 모두 갑상선암이 6대 암 중 조발생률이 가장 높았는데, 전남은 지난 2012년 113.5명으로 5년 전 71.8명보다 58.08%나 치솟아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고, 광주도 64.7명에서 97명(49.92%)으로 늘어났다.
위암의 경우도 광주는 42.4명에서 55.2명, 전남은 74.4명에서 84.7명으로 각각 30.19%와 13.84%씩 증가했다. 또 대장암은 광주가 34.2명에서 49.8명으로 45.61%나 증가해 유방암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남은 49.9명에서 38.28% 증가한 69명으로 확인됐다.
폐암은 광주가 40.88%(27.4명→38.6명)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남은 7.58%(63.3명→68.1명)로 비교적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 발생률이 전체적으로 증가 폭을 보였지만, 광주지역에선 오히려 5년 전에 비해 조발생률이 줄어든 경우도 있었다. 간암 조발생률은 광주에선 30.2명에서 29.2명(3.31%)으로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전남의 경우도 2007년 50.1명에서 2012년 52.5명(4.79%)으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전남지역 전립선암 조발생률의 증가폭은 타지역과 비교해 6대 주요 암의 경우보다 컸다. 전남지역 전립선암 조발생률은 13.6명에서 25.5명으로 87.5%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