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보이는>
사 토 르 격 자 시
토 리 노 한 량 가
르 노 아 르 보 고
격 한 르 뽀 실 상
자 랑 보 실 만 해
시 가 고 상 해 요
** 이 시에 시제로 쓰인 가로세로시의 원조격인 "사토르 격자시" (또는 사토르 마방진이라고도 함)을
아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원래 라틴어로 된 시입니다.
이 시는 회문시이어서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세로로 읽어도, 세로로 거꾸로 읽어도 똑 같습니다.
1세기 경 고대 로마인들은 이 마방진에 매료되어 이것을 집집마다, 신전마다, 온갖 비석에, 그리고 심지어 물그릇에까지 새겨두곤 했습니다. 완벽한 대칭 속에 잡귀를 쫓고 행운을 불러오는 힘이 있다고 믿었고, 기독교인들은 이 시가 창조주의 비밀을 담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SATOR; originator; literally 'seeder'.
AREPO: unknown word, perhaps a proper name
TENET: holds, keeps, comprehends, possesses, preserves, sustains.
OPERA: service, pains, labor; care, effort, attention.
ROTAS: wheels.
SATOR: “씨뿌리는 자” 라는 의미인데, 창조주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AREPO: 사람 이름으로 고유명사입니다.
TENET: 계속해서 ~~한다
OPERA: 돌린다, 운영한다.
ROTAS: 수레바퀴
그래서 해석하면 “창조주 아레포는 계속해서 수레바퀴를 돌린다” 이고, 다시 한번 의역을 한다면, “창조주 아레포는
계속해서 우주라는 수레바퀴를 돌린다”가 되어 이 안에 하나님이 우주를 운영하는 방식이 들어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뒤로도 거꾸로도 똑같이 읽혀서 앞으로도 뒤로도 꺼꾸로도 운영하시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모습이리는 거지요.
그리고 이 시의 세번째 줄에 테넷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TENET"은 인터스텔라와 인셉션을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제목입니다.
코로나 때 한국에서 개봉을 해서 관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100만명이 넘는 관객이 보고간 것으로 집계가 되어있습니다.
지금도 KT의 지니티비에서 검색을 하면 5,000원에 소장할 수 있는 영화로 뜹니다.
영화 내용을 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시에 매료되어, 이 시에서 보이는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데,
시간이 앞으로도 뒤로도 흐르고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고,
영화속에 사토르, 아레포, 오페라, 로타스가 이름이나 개념으로 모두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방식이 아주 새로워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아서,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나시면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못 보시더라도 다른 사람이 써놓은 영화 후기를 여기 두니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보시기 바랍니다.
https://greenoj.tistory.com/12
그리고 이 시가 신의 우주를 운행함을 나타내고 있는 더욱 특별한 상황은 2, 3... 편에서 추가로 보여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원래의 것과는 차이는 있지만 답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사토르격자시를
기원으로 본다면,
가로세로시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고
상당한 의미도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한시가 운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김삿갓께서 그 운을
한글시에도 넣기
시작해서 행시가
시작된 것인데,
한자의 기원이 은나라
은허의 갑골문자이고
은나라가 동이족의
후예이어서 우리 선조가
만든 문자라고 하기 때문에
행시도 기원이 오래 된거지요.
그런데 여기 행시카페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 회장님과
내안의퍼즐님께서
모든 글자가 운인
한글 가로세로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사토르격자시와
일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여간 한글이 음소가 합쳐져서
"자음+모음+받침"의 음절문자가
되는 다른 문자에는
없는 묘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가로세로행시를 쓰기에
아주 적합한 기능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행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