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해임에 대하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해임은 좌파 민족사관에 오염된 정치권이 역사 해석을 자기 소유물처럼 다루려는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 사례다. 한 기관장을 자른 것이 아니라, 자기들과 다르게 말하는 사람을 잘라낸 것이다.
김형석 관장은 독립운동을 부정하지 않았다. 일본 지배를 좋게 말하지도 않았다. 다만 “독립 이야기만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이 좌파 민족사관 정치권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독립은 설명해야 할 과거가 아니라, 계속 써먹어야 할 정치적 무기이기 때문이다.
좌파 민족사관 정치권이 원하는 그림은, 대한민국은 스스로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다. 제도와 성장도 자랑할 게 아니다. 항상 누군가에게 당했고, 지금도 빚을 지고 있다. 이런 그림이다.
이 그림이 쭉 유지돼야 자기들 정치가 편해진다. 국민이 나라를 당연한 자기 집으로 느끼면, 정치인은 설 자리가 줄어든다. 반대로 “이 나라는 아직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퍼질수록, 좌파 정치권이 계속 개입할 명분을 얻는다.
독립기념관은 이 작업에 아주 중요한 공간이다. 여기서는 사실 보다, 느끼게 만드는 전시가 중심이 되어 왔다. 분노, 피해, 억울함이 기본이다. 이 구조에서 관장은 자기들이 정해놓은 방향을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 김형석은 그 역할을 거부했다. 그래서 잘렸다.
해임 사유로 나온 “부적절한 역사 인식”이라는 말은 쉽게 말하면 이 뜻이다. “우리 편 이야기랑 다르다.”
“듣기 싫다.” “불편하다.”
어디가 틀렸는지 말하지 않는다. 어떤 자료가 잘못됐는지도 말하지 않는다. 그냥 선을 넘었다는 표시다. 이게 바로 좌파 민족사관 정치권의 방식이다. 그래서 토론없이, 단칼에 정리했다.
그런데 따지고보면 이 또한 억울한 일도 아니다. 어쨌든 무능했던 우리가 저지른 과오다. 좌파 민족사관 정치권을 비난하기 전에 얼굴이 붉어진다.송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