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26년 7월 20일 “3분의 기적”
(하루 3분의 말씀 묵상을 통해 당신의 삶에 기적을 체험하세요!)
제목: 인도하심을 따라가려면 1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코리 텐 붐의 책 <주는 나의 피난처(The Hiding Place)>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에 살던 코리 텐 붐의 가족은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도망치던 유대인들을 집 안의 비밀 공간에 숨겨 주었습니다.
코리는 자신들이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믿었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호하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44년 2월, 한 사람의 밀고로 가족 모두가 체포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감옥에 갇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고, 코리와 언니 벳시는 여러 감옥과 수용소를 거쳐 독일의 라벤스브뤼크 여성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라벤스브뤼크 수용소의 삶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했습니다. 굶주림과 중노동, 폭력과 모욕이 매일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여성이 한 막사에 몰려들어 몸을 제대로 펼 수도 없었고, 나무로 만든 침상에는 더러운 짚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리와 벳시가 배정받은 28번 막사에는 또 하나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막사 안에 벼룩이 들끓고 있었던 것입니다.
침상에 눕자마자 벼룩들이 온몸을 물어뜯었습니다. 아무리 긁어도 가려움은 멈추지 않았고 참다못한 코리가 말했습니다.
“이곳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런 곳으로 우리를 보내실 수 있지?”
그때 언니 벳시는 몰래 가지고 들어온 작은 성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데살로니가전서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코리, 우리 함께 감사하자. 우리가 같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성경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자. 그리고 이 벼룩도 감사하자.”
“언니, 벼룩까지 감사하라고? 그것만은 못 하겠어. 하나님께서도 벼룩을 감사하라고 하실 리 없어.”
코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언니를 따라 억지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밤마다 막사 안에서 몰래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사람만 가까이 모여 들었지만, 시간이 흐르자 점점 많은 여성이 말씀을 듣기 위해 침상 사이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막사에는 간수들이 수시로 들어와 감시하고 폭력을 휘둘렀지만, 코리와 벳시가 있던 막사에는 좀처럼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그들은 발각되지 않고 자유롭게 성경을 읽고 예배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벳시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수들이 그 막사에 들어오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벼룩 때문이었습니다. 간수들조차 벼룩에 물리는 것이 싫어 28번 막사를 피해 다녔던 것입니다.
그제야 코리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견딜 수 없다며 원망했던 벼룩이 오히려 성경을 지켜 주었고, 예배를 보호했으며, 절망 가운데 있던 수많은 영혼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막아 주는 울타리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
[시편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길을 떠올립니다. 취업이 잘 되고, 건강이 회복되고, 사업이 형통하며,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삶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이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실 거예요."라고 위로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쉬운 길'이 아니라 '가장 선한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직후 성령께서 가장 먼저 인도하신 곳은 화려한 예루살렘이 아니라 40일의 광야였습니다. 그곳에는 환영하는 군중이 아니라 사탄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성경 속 믿음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욥은 의인이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요셉은 충성했지만 노예와 감옥의 시간을 지나야 했습니다.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고도 10년이 넘도록 도망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들의 고난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만납니다. 열심히 기도했는데 길이 막히고, 정직하게 살았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고, 주님을 섬기는데도 예상치 못한 질병과 실패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의 입에서는 "하나님, 왜 하필 저입니까?" 라는 원망이 나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왜(Why)?"보다 "어디로(Where)?"를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이유를 모두 설명하시기보다 우리를 가장 선한 곳으로 인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하나님의 영인 성령, 즉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길과 인도하심 가운데 이끌림을 받습니다.
때로는 지금 걷는 길이 너무 거칠어서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광야는 길을 잃은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이끄시는 길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가장 선한 길로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제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주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광야를 만날 때 원망보다 신뢰를 선택하게 하시고, 이유를 다 알지 못해도 주님의 손을 놓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제 걸음을 선하게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