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가 깨져 다 날라간 글 2시간을 작성했는데... 다시쓰려니 ㅠㅠ
체육대회를 한다는 공지를 보고 두가지 걱정이 앞섰다 그하나는 과연 그 많은 게임을
치룰 수 있을까 하고, 충분한 참석으로 선수 구성이 될까 였다. 그래서 실력(?)은
없지만 머리수 라도 채우려 일요일 스케쥴을 모두 미루고 참석키로 했다.
내 닉이 장돌뱅이 이듯 전국 드라이버를 즐기는 자동차 메니아임에도 불구 혹시 모를
뒤풀이 시 소주와의 갈등을 해소코자 은하님에게 카풀을 부탁하였다.
덕분에 서해님을 분당 야탑역에서 만나 능숙한 운전 솜씨와 함께 유명산을 넘어 편하게
도착했다.
허리케인의 풍경은 부모님의 품과 같고 뭔가 가족적인 분위기를 주는 그런 스키장이었다.
4U의 젊은(?) 친구 들은 일찍 온 듯 바글 바글한 가운데 스키를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10명이 채 안되는 3040회원들.. 여자 수영선수가 모자라 고민하는 회장님.. 분주하게
인원을 파악하는 은하씨.. 이제부터 참석하는 3040회원들은 영웅(?)대접을 받는 듯(ㅋㅋ)
그렇게 열심히 오다보니 점심(도시락)식사 시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 2시 첫 게임은 족구로 시작했다. 5명의 선수를 선발. 사실 나도
족구는 한족구 하는데(ㅎㅎ)워낙 선수들 면면이 좋아 참기로 했다. 1세트를 일방적 15:6
으로 이겨 싱겁게 끝날 것 같아 조용히 관전을 하던중 4U의 대 반란이 시작 되었다.
다소 전력이 안정을 찾아 2세트를 우리가 져 버린 것이다. 그 바람에 3세트는 다소
긴장(ㅎㅎ)함속에서 시작이 되었다. 은하씨와 언냐들의 응원 목소리도 더욱 커졌고,
치어리더성(?) 4U의 응원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10점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졌다.
10:10 동점 상황에서 나머지 점수는 5점.. 그런데 이게 웬일 13:10으로 우리 3040이
완전히 지는 게임이 되고 있었다. 이때 도저히 참지 못한 나는 참석은 못했지만 감독(?)
이 되기로 하고 작전 타임속에서 오로지 침착하라는 외침속에서 3040의 저력이 살아났다.
14:13 대 역전극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1점을 놓고 14:14 듀스가 되고 이 때
역시 관록과 세월을(ㅎㅎ)가진 여유로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해준 징기스님의 실력
으로 우리가 승리를 하게 되었다. 가끔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라 한다.
첫게임부터 드라마틱함을 연출한 오늘의 경기들이 궁금해 지기도 한 순간이었다.
두번째는 피구 초교시절 해보고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더욱이 남자는 왼손으로 던지는
우리 총인원 23명에 맞추어 시작을 했건만 힘에는 역시 밀릴 수 밖에 없음을 느꼈다.
그러나 우리 선수 2명(모나리자. 쿠우- 맞나?) 상대는 10여명 인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4명까지 줄어들 때까지 투혼을 다한 모나리지님! 얼굴로 사정없이 날아오는 공포의 공을
모두 받아 3040의 저력을 보여줬다.
더욱이 서열이 위에서 몇번째 안된다는데도 불구(죄송)하고..동심을 느끼신..
세번째는 2인 삼각 이 또한 소시적에 해보고는... 총6쌍의 릴레이 짝을 만들어 연습을
해보고, 밀착(?)과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경기 총성은 울리고 마지막 주자까지 다소 지고
있던 3040.. 그런데 여기서 또다시 투혼 건다르쌍이 뒤집기를 시도 결국 동시에 피니쉬 라인
을 통과 무승부가 되었다. 3쌍으로 결선을 치룬 결과 마지막 호흡의 다소 불발로 아쉬운
패배.. 총전적이 2:1로 우리가 역전을 당했다.
이어진 물나르기 경기.. 20명이 한줄로 서서 머리위로 물 사발을 날러 물통을 먼저 채우는
이게 또 웬일 5분이란 시간속에서 결국 무승부 재대결을 해야하는 상황.. 다소 불안해
지면서 결국 석패.. 총전적 3:1 이젠 더 이상 물러 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5번째 경기인
수영은 선수 구성도 안된 상태.. 의외로 여성 스키어들의 수영에 대한 두려움 속에 그나마
과거 수영 실력을 되살려 연습에 도전한 쿠우님의 꼬르륵.. 이런 상황에 쬐께 늦게 그것도
거의 1년만이라고 하면서 참석한 맥가이버님과 동행한 용병(?) 여성 두분 흔쾌히 수영을
허락 간신히 선수 구성을 하여 시합에 나섰다. 은하님의 지면 물에 빠지라는 공포(ㅋㅋ)
분위기.. 그러면서도 목이터져라 한 응원 덕분인지 1번주자가 출발 3040이 반바퀴나
앞섰다. 그러나 애초 쭉쭉-빵빵(?) 했던 4U의 남자들이 힘차게 물을 가르자 다시 재역전
반바퀴를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돌발 사고 발생 4U의 여성회원이 도착 5m를 남기고 발에
쥐가나서 꼬를륵 상태.. 결국 구조에 나섰고 동시에 3040용병 여성이 뒤를 따르다 같이
쥐가나고 결국 수영은 무승부가 되었다.
이제 남아 있는 게임은 두게임! 다 이겨도 종합전적에서는 밀리는 상태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는 3040의 저력속에서 깽깽이 릴레이가 시작 됐으나 아슬아슬한 차이로 석패...
그래도 마지막 남은 우리의 자존심 줄다리기.. 역시 애낳던(ㅋㅋ) 힘으로 버틴 3040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했다. 결국 처음과 끝을 승리하면서 3040은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수영 피구에서 생사의 기로(ㅎㅎ)섰던 모나리자님과 용병여성이 우수선수상을 받고
그렇게 동심으로 돌아간 체육대회는 큰 사고 없이 끝날 수 있었다.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진행을 해준 4U회장님이하 열심히 동참해준 회원들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4U에서 준비한 뷔페식 음식과 함께 소주잔을 나누면서 하루의 해가 천천히.....
모쪼록 진행이 순조롭도록 최선을 다한 운영진에게 감사를 드리고...
주절주절 못오신 회원들을 위해 상황을 연출한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눈팅하기 바랍니다
결국 같은 내용을 두번쓴 조금은 힘든 하루 였슴.
카페 게시글
사랑방 (자유게시판)
동심으로 돌아간 하루
장돌뱅이
추천 0
조회 86
05.05.31 20:39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앞으로 후기 담당하시면 딱이시네요.......잘읽어써요^^
잘 읽었습니다. 수영 선수가 죄다 빠져버려서리.. 죄송합니당...
참석은 못했지만, 장돌뱅이님후기와 맥가이버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니 마치 체육대회날 현장을 보는것 같아요. 넘 재미있으셨죠? ^*^
잘 읽었구여..지난해 체육대회 줄다리기 했던 생각이 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