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시다시피 지난 토요일에 천체물리학자 조경철 박사님이 별세 하셨습니다.
우리 나라와 같은 항공우주 불모지에서 신기루를 이룬 분이시죠.
흐름을 달리 하는 이야기를 잠시하자면...
에디슨이 성공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뤄진다고 했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우리 사회에서는 영감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노력이 전부라는 표현으로 인용되고 있죠.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공무원이나 교사 변호사와 의사 그리고 연예인
어렸을 때부터 교육과 의학에 뜻이 있어 교사와 의사를 지망하고
공직과 국가에 대한 헌신에 뜻을 두고 법률과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어
공무원과 변호사가 된 사람이 우리 사회에 몇몇이나 될까요?
수많은 청소년 연예인 지망생들 중에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 위애서의 카타르시스를 동경해
연예인이 되려는 지망생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고3수험생 중에 정말 학문에 뜻이 있어 대학 진학을 하려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우리 사회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고 발전이 정체되어 있는 반면 유럽이나 서구 국가들이
우리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전 여기서 찾고 싶습니다.
진정한 꿈은 접어두고 화려한 겉모습만 뒤좆아 덮어놓고 무조건 열심히 어디로 가야하는 지도 모르고 그냥 노력만하는...
노력지상주의. 이것이 우리 사회의 발전에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꿈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설명할 필요가 없를 겁니다.
그러나 꿈과 의지 보다 노력의 결과만을 두고 모든 판단을 내리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죠.
혹자는 99%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1%의 영감이 피어 오른다고도 하지만
전 1%의 영감이 불씨가 되어 99%의 노력이 불타오른 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심과 의욕이 없는데 덮어놓고 노력만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관심과 의욕에서 진정한 노력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조경철 박사님의 업적이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나사의 과학자가 되었다는 것과 여러가지 학술 활동을 하신것도 있지만
전 최고의 업적은 온 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주 과학의 영감을 불어 넣으신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골든이글이나 수리온 개발 나로호 발사와 우주인 배출과 같은
일련의 비약적인 항공우주 과학 발전에서 조경철 박사님이 그 1%의 영감을 담당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국가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뤄지고 정부에서 항공우주 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해도
국민 개개인의 항공우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이 모임을 찾은 분들이라면 미국과 독일 소련 같은 나라들이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게 된 배경에
국민적인 애정과 관심이 가장 큰 뒷받침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러기에 학자로서의 권위를 접고 상아탑을 벗어나 대중과 함께하는 과학자로 자리매김하신 것이
조경철 박사님의 가장 큰 업적이라 생각합니다.
다소 진통과 문제점이 있기는 했지만 고산 박사와 이소연 박사를 우주인으로 발굴한 것도 조경철 박사님의 활동에
연속성을 갖기 위한 성격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미국과 소련이 그랬던 것처럼요.
좀더 사셔서 나로호 재발사의 성공을 보시고 돌아가셨으면 더욱 좋았을거라 아쉬움도 남습니다.
조경철 박사님으로 부터의 영감이 온 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계속이어져
우리나라의 항공우주과학 기술의 발전이 지속되며 훌륭한 과학기술 인재들이 배출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새박사' 윤무부 교수님과 함께 대중적으로도 사랑받으신 과학자였죠.
바람의 전사님의 말씀, 촌철살인의 극치를 달립니다.
이런~ 돌아가셨군요~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