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받아 순종하기보다
순종해서 은혜를 받는다
1.
우리는 순종하기 위해 은혜를 기다립니다. 기대 만큼의 은혜가 임해야만 순종합니다. 그런데 그런 날은 잘 오지 않습니다. 은혜를 받아도 순종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더 큰 은혜를 기다리며 순종을 뒤로 미룹니다. 그렇게 순종도 더뎌지고, 은혜도 더뎌집니다.
2.
두려울지라도 순종할 때, 은혜가 임합니다. 순종하는 순간, 은혜로 충만해집니다. 그렇게 바라고 기도했던 은혜가 순식간에 주어집니다. 이렇게 쉽다니, 이렇게 간단하다니, 그간의 주저함을 반성합니다. 그때부터 삶이 바뀝니다. 은혜 받아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해서 은혜 받는 길을 걸어갑니다.
3.
학부시절에 후배인 아내가 저를 보며 늘 안타까워했습니다. 가장 가난한 사람이 자기보다 넉넉한 사람들을 밥 사주고, 챙기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합니다. 늘 내일을 염려할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날마다 닥치는 큰 산을 넘으려 기도로 몸부림쳤습니다. 그럼에도 주신 감동에 순종할 때, 하늘의 기쁨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동행을 경험했습니다. 순종에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이 순종하기 가장 좋은 날입니다.
서진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