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훈, 기타 20-2. 냉장고 자물쇠 ①
냉장고의 주인은 누구인가. 다른 사람들이 자꾸 들어와 가져가니까. 입주자들 드실 요리 같이 해드려야 하는데 없어지면 안 되니까. 이런저런 사정들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과연 그것 때문에 주인인 입주자가 자물쇠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까? .
자신이 원할 때 사용할 수 있어야 자신이 주인이지, 자물쇠가 잠겨있어 주인이 허락을 구해야 함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수진, 전성훈 씨와 의논을 하고 자물쇠를 풀었다.
그리고 함께 장을 보러 갔다.
2020년 3월 10일 일지, 박현준
최희정: 오늘은 자물쇠에 머물렀지만 이런 질문들이 전성훈 씨를 지원하는 곳곳에서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월평: 냉장고 자물쇠를 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물쇠, 곳곳에 있는 자물쇠, 하나 둘 풀어 봅시다.
전성훈, 기타 20-2. 냉장고 자물쇠 ②
냉장고 자물쇠를 없앤지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니 301호 장 보는 것이 달라졌다.
평소 자물쇠가 잠겨있을 때는 한번씩 해먹을 요리재료를 구입했다면 요즘 전성훈 씨는 자신이 자주 밥과 같이 먹을 수 있는 반찬거리를 많이 산다. 참치, 장조림, 깻잎, 소시지, 계란 등 밥 먹을 때 반찬이 부족하거나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 반찬이 나오면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 먹는다.
반찬이 다 떨어지면 빈 캔을 들고 떨어졌다고 알려준다. 그럼 다시 장을 보러 간다.
자물쇠가 없어지고 바뀐 모습이다.
시간이 지나고 걱정했던 것처럼 없어지거나 가져가는 일들은 없다.
수진 씨 어머니와 성훈 씨 할머니께 조금씩 반찬을 부탁드려 냉장고를 밑반찬으로 채워 챙겨먹으면 좋겠다.
2020년 4월 22일 일지, 박현준
신아름: '냉장고 자물쇠를 없애고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 먹는다' 감사한 일 입니다. 더 자주 장을 본다니 좋네요. 집집마다 사정이 달라요, 301호는 이렇게쉽게 냉장고 자물쇠를 풀었네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걱정을 했었네요. 함께 의논하고 실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최희정: 자물쇠를 푸니 먹고 싶을 때 반찬을 꺼내 먹고,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 장을 본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깊이 고민하고 함께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해보자 한 것, 의논한 것을 함께 실천하니 감사합니다.
월평: 삶이 달라지네요. 자물쇠 풀어서 고맙습니다. 삶을 가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