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ve a good relationship with Dallas and they are monitoring what I was doing in Europe. After this season, I received an invitation to try out. It’s an important step not only towards the NBA, which is of course the main goal. I could also get a possible deal in Europe. We’ll see if it comes down to the Summer League. It’s a good step for me to show up in other places”.
위의 인터뷰처럼 원래 Jelinek은 NBA 진출 열망이 강한 농구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2021년까지 안도라와도 연장 계약을 맺을 정도로 스페인 무대에 만족하며 머무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알렉스 아브리네스처럼 유럽 프로팀과 연장 계약을 맺은 뒤(2015년) 1년 후(2016년)에 NBA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지만, Jelinek이 아브리네스처럼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나이도 너무 많고, 최근 유로컵, 스페인리그에서 보여주는 활약상이 무척 좋지만, NBA 팀에서 오퍼를 던질 선수 수준의 경기력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jelinek은 댈러스 미니 캠프에 참여할 당시,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체코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대표팀 훈련을 잠시 접어두고, 댈러스로 날아갈 정도로 NBA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이는 대표팀 최종 엔트리 탈락으로 이어졌죠.
참고로 대표팀에서 Jelinek의 활약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시기는 유로바스켓 2015 본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체코 농구 역사에 길이남을 승리인 크로아티아와의 16강 전(80-59 승)에서 Jelinek은 이날 13점을 기록하였는데,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습니다.
2016년 스페인리그 모라방크 안도라에 합류한 Jelinek은 2018-2019시즌 유로리그 다음 수준의 컵 대회인 유로컵에서 팀의 4강을 이끌었고, 당시 평균 10.7점(3점 슛 성공률 37.7%, 29/77) 2.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올리며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만약 체코의 '유럽파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선수인 베슬리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이번 월드컵에 Jelinek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었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NBA 리거인 사토란스키를 제외하고, 체코의 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가장 수준 높은 무대(스페인리그와 유로컵)를 경험했던 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실적도 확실하고 말이죠.
그러나 Jelinek은 대표팀에 뽑히지는 못했습니다.
2019-2020시즌이 끝나고, 올림픽 최종예선이 시작될텐데 사실 Jelinek이 좋은 활약을 펼치더라도, 이번에도 2013년부터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는 긴즈버그가 또다시 외면할지 사뭇 궁금합니다.
현재 Jelinek의 폼은 정말 좋습니다. 물론 대표팀과 프로 경기는 다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최소한 다시 대표팀에서 한 번 테스트는 가능하겠다 싶을 정도로 말이죠.
10월 30일(현지 시간) 유로컵 정규시즌 5라운드 그리스 1부리그 팀인 프로미테아스 파트라스와의 홈 경기(81-91 패)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하면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복귀 후 폼이 대단합니다.
유로컵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3분 42초(무득점)밖에 뛰지 못한 파트라스 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평균 10.6점(3점 슛 성공률 52.3%, 11/2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유로컵 경기(갈비뼈 부상 이후 처음으로 뛴 유로컵 경기)였던 11월 20일 정규시즌 8라운드 볼로냐(93-79 모라방크 안도라 승, 볼로냐는 밀로스 테오도시치가 있는 팀) 전에서 Jelinek은 단 15분 51초를 뛰고 16점(3점 4/5)을 폭발시켰습니다. 참고로 모라방크 안도라는 현재 유로컵에서 16강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입니다.
스페인리그에서도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모라방크 안도라는 현재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스페인리그에서도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모라방크 안도라의 2019-2020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승리 가운데, 가장 빛나는 승리는 니콜라 미로티치가 합류한 바르셀로나(스페인리그 2위 ->10승 2패, 유로리그 2위 -> 9승 3패)에게 이긴 게 아닐까 싶습니다.(Jelinek은 이날 경기에서 20분 10초를 뛰며 17점을 올렸습니다. 3점 슛 5개를 시도하여 2개 성공)
바르셀로나 전 이후 4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했던 모라방크 안도라는 다시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무섭게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모라방크 안도라는 최근 2연승(사스키 바스코니아 전 97-82 승, 빌바오 전 87-82 승)을 달리는 중인데, 이 2연승 기간 중에 Jelinek의 활약도 팀 상승세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이 2경기에서 평균 23분 30초를 뛴 Jelinek은 18.0점(3점 슛 성공률 63/6%, 7/11)을 올리며 '모라방크 안도라 돌풍'의 주역들 중 하나로 완전히 자리매김 중입니다.
벨리넬리처럼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슛을 곧잘 꽂는 Jelinek은 공격 루트가 다양합니다.
3점 슛, 미드-레인지 점퍼를 모두 구사할 수 있으며, 빠르진 않지만 상대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아 시도하는 돌파(볼을 오래 끌지 않고, 상황 판단을 빠르게 가져갈 시)도 잘 먹히는 날에는 상대 수비가 막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속공 참여에도 적극적입니다. 유럽 선수치고 점프력도 좋은 편이며, 플로터도 곧잘 구사합니다.
캐치 앤 슛, 풀업 점퍼 실력도 나쁘지 않죠.
과거에 비해 수비력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지만(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전히 '수비가 좋은 선수'라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와 수비에서 맞섰을 때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뛰어난 볼 핸들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체코 대표팀이 만약 Jelinek을 선발하고, 사토란스키와 베슬리가 건강하게 모두 합류한다면 유로바스켓 2015 본선 이후, 5년만에 체코 농구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던 주역들이 다시 뭉치게 됩니다.(이 3명이 처음으로 같이 나서기 시작한 건 10대 시절이던 유로바스켓 2009 강등라운드부터.)
체코는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터키와 같은 B조에 속해 있습니다. 사실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A조(그리스, 캐나다, 중국)의 그리스, 캐나다가 체코보다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코가 올림픽 본선에도 진출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