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古意)
요즘 TV나 신문 등 언론보도에도 보듯이
여야(與野)가 파당(派黨)으로 갈려 연일 싸우지 않는 날이 없는 현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강산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한시(漢詩) ‘고의(古意)’의 싯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한강물은 쉬지 않고 흐르고 삼각산은 끝이 없이 높은데
강산이 바뀌고 변해도
당파짓는 무리들 깨부술 날이 없으니 간사한 무리들 없어질 날 없네.
한 사람이모함 (중상모략)을 하면
여러 입들이 너도나도 전파하여
간사한 말들이 기승을 부리니 정직한 자는 어디에 발붙일 것인가.
봉황(鳳凰)은 원래 깃털이 약해 가시를 이겨낼 재간이 없기에
불어오는 한 가닥 바람을 타고서 멀리멀리 서울을 떠나고 싶네.
방랑이 좋아서는
아니로되
더 있어야 무익함을 알기 때문이고
대궐문은 포악한 자가 지키고 있으니
무슨 수로 나의 충정(忠情) 아뢰리.
옛 성인 훌륭한 말씀에
향원(鄕愿)은 덕(德)의 적(賊)이라고 했지.”
이 시는 당파싸움 따위야 생각할 수도 없이 어질고 착한 사람들만이 모여 살던 옛 세상이 너무 그리워서 시의 제목을 ‘옛뜻(古意)’이라 붙였던 것으로 보이며,
정직한 신하보다 간사한 신하가 득세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시입니다.
실제로 당파싸움에 희생되어 18년의 귀양살이를 했던 다산은
간신(奸臣)들의 비방 (誹謗)을 못견뎌 벼슬을 버리고 초야
(草野)에 은거(隱居) 하고자 했는데,
지고지순(至高至順)한 자연과 중상모략(中傷謀略)만 일삼는 무리들과의 대비를 통해 부정적 사회상을 비판했습니다.
이 시는 “강산도 바뀌건만 왜 인간의 못된 짓은 바뀔 줄 모르고 예나 지금이나 당파싸움만 하느냐”며 탄식하면서 귀양살이 가기 직전에 다산이 지은 시인데,
마치 200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현실을 예견이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syXoY8YVofk
맑고 햇빛 좋건만
기온 뚝
가을인가 했더니
겨울 오려나?
어젯밤 유트브 보느라 11시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
눈이 떠지길래 내가 항상 일어나는 시간인가 보다하고 일어나 컴 켜고 보니 이제 새벽 3시
이거 넘 빨리 일어났다
그래도 컴을 켜 버렸기에 일기를 마무리하고 보니 이제 4시
톡을 보내긴 넘 빨라 다시 잠 한숨
일어나니 다섯시반이다
톡을 보내고 체조와 스쿼트
어제 보단 몸이 좀 나아진 것같다
집사람도 어깨 아픈게 어제보다 아프지 않단다
비오고 날씨 궂어 더 아팠던 것일까?
밖을 나와 보니 이슬비가 내린다
아침에 비 잡혔던데 예보가 맞았다
동물들 챙기려다 비맞기 싫어 그냥 들어와 버렸다
비 그치면 나가서 모이주어야지
아침이나 일찍 먹자고
밥과 김치찌개를 데우니 집사람이 밥을 비벼 먹잔다
콩나물과 무 짠지 버섯 볶음 넣어 비비면 맛있을 것같단다
집사람이 일어나 밥을 비빈다
참기름도 한방울 치니 고소한 냄새가 난다
생선도 한도막 구웠다
비빔밥이 맛있어 한그릇을 다 먹었다
고구마를 쪘다
매일 두서너개씩 고구마를 먹는다
고구마를 먹으니 변이 부드럽게 나온다
확실히 대장엔 고구마가 좋은 것같다
꿀고구마라 수분이 빠지니 더 달다
아홉시가 다 되니 이슬비가 그친다
동물 모이 주기
오늘 특식으로 호박 한통씩
모이보다 호박을 먼저 쪼아 먹는다
기러기가 알자리에 털을 뽑아 놓았다
알을 품을려나 보다
그 자리에 청계가 알을 낳아 놓았기에 빼내 버렸다
알이 4개 밖에 없는데 그걸 품으려나?
아님 알을 더 낳을까?
기러기 마음이겠지
어제 깎은 감껍질을 동물들 주려다가 감나무 밑에 버렸다
감나무에 주는게 더 효과적일 것같다
집사람이 베란다를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 낸다
나에게 제발 흙 묻은 장화 신고 다니지 말란다
베란다 바닥을 더럽힌다고
배란다로 올라설 땐 신을 갈아 신으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벗고 신는게 불편
게으른 탓이겠지
그래도 집사람 말을 좀 들어야할건데...
마을 쓰레기 하치장에 가져다 두려고 빈 프라스틱병과 비닐들을 큰 비닐 봉지에 각각 담았다
집사람이 간추려 둔 소주병도 마당으로 내려다 놓았다
소주병은 하나로 마트에 가져다 주면 한병에 100원씩 준단다
지금까지 쓰레기 하치장에 버렸는데 이젠 모아서 하나로 마트에 가져다 주자고
그래 자원 재활용 면에서라도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
오늘은 황룡 장날
장에 가서 밤을 까오면 좋겠다
예전에 장에 갔을 때 밤을 까는 것 같았다
오면서는 개 사료도 사와야겠다
집사람은 파크볼 치고 온다고해서 따로 차를 가지고 가자고
난 고관절이 아파 볼을 못치겠다
집사람이 점심 때 국밥이나 먹자며 일찍 나가자고
11시 되어 각자 차를 가지고 나갔다
쓰레기 버리고 하나로 마트에 가서 병을 반납
모두 39개
3천원 이하면 현금을 주는데 3천원 이상이면 물건으로 가져가야한단다
집사람이 4천원짜리 알사탕을 사면서 100원을 준다
처음으로 병을 반납해 보았다
앞으론 병이 모아지면 이렇게 반납하는게 좋겠다
그럼 사탕이라도 하나 살 수 있으니 좋은 일이다
축령산 국밥집에 가니 아직 12시 못되었는데 손님 가득
다행히 자리가 나 우리도 섞어 국밥과 선지국밥을 시켰다
내가 국밥을 아주 좋아하는데 국밥 한그릇을 다 먹질 못했다
그리고 예전 같은 맛이 안난다
술을 참고 있으니 입맛도 달라지나?
반그릇도 먹지 않고 남겼다
집사람도 마찬가지
이젠 국밥 먹는 건 생각해 보아야겠다
남은 국밥을 웅이 주려고 비닐에 담아 왔다
웅이 녀석 좋아하겠다
시장 한바퀴
오늘은 장보는 사람이 별로
장사하는 분에게 밤 깎아 주는 곳이 어디 있나고 물어 보니 여긴 그런곳이 없다고 한다
내가 본 것 같았는데...
고등어 한손 사면서 생선전 주인에게 물어 보니 주조장 앞 도로로 가보란다
튀밥 튀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깎아 준다고
찾아 가보니 거기선 깎지 않고 좀 위쪽으로 올라가 물어 보란다
씨앗 파는 곳에 가서 물어 보니 자기네가 깎아 준다고
지금까지 여기서 밤을 깎았단다
그런데 왜 몰랐을까?
가져온 밤을 주면서 깎아 달라니 키로에 천 오백원이라고
어? 담양장에선 천원에 깎았다니 자기가 담양장에서도 장사하는데 그런 곳이 없단다
엊그제 담양장에 가서 깎아 왔다며 뭐 내가 깎을 수 없으니 깎아 달라고
무게를 달아 보니 9키로
밤을 주우면 바로 까버리는게 벌레가 덜 먹는다고
깎아도 벌레가 먹기도 하니 냉동해 두는게 좋단다
난 바짝 말려서 닭죽 쑬 때 넣어 먹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엔 양이 좀 많으니 살짝 말려 냉장고에 넣어 두고 생으로 먹어야겠다
집사람이 파크볼을 한번 치고 가란다
고관절이 아파 걷기가 힘들었는데 좀 나아진다
그래 이왕 왔으니 한번 치고 가야겠다
에이구장에 가니 집사람과 같이 포섬 치는 언니들이 이제 막 치고 나가려 한다
넷이 같이 쳤다
그분들은 티샷과 펏팅이 꽤나 정확
난 오늘도 오비
저번부터 오비를 낸다
에이구장에선 오비 없이 친다고 좋아했었는데...
집사람이 내 자세가 불안정하단다
그런지 모르겠다
헤드 중앙에 볼을 맞히지 못한다
매일 나와서 연습해 보아야하는데...
두바퀴를 돌고 나니 고관절이 아파 더 이상 못돌겠다
난 아웃하여 집으로
성산 사료상회 들러 개사료 한포를 샀다
만사천 오백원
저번달 보다 오백원이 올랐다
나날이 뛰는 물가
언제 잡히는 날 있을까?
개사료를 사료통에 부어 두었다
한달은 먹일 수 있겠지
음악 틀어 놓고 잠 한숨
일어나니 4시가 넘었다
아이구 많이도 잤다
서리태 콩밭을 내려가 보니 콩잎이 다 떨어지고 콩꼬투리만 붙어 있다
이 주에는 서리태 콩을 베어야할 것같다
다섯시 다 되어 집사람이 왔다
실컷 웃고 즐겁게 치고 왔단다
파크볼은 그 재미로 친단다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게 기쁨이리라
간고등어 넣어 호박 지짐을 해주겠다고
맛있겠다
고구마 먹고 저녁을 생략한다니 호박지짐이 맛있다며 한술만 하잔다
호박지짐에 비벼 밥 한술
간고등어를 넣고 지졌는데 고기도 맛있다
한그릇을 다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부르다
양이 이렇게 줄어 들었을까?
아니 술을 마시지 않으니 밥도 덜 먹는다
어쩜 소식하는게 더 좋은지 모르겠다
하루 일과 정리하고
오늘은 일찍 잠자리로
적막속
동네 어귀 가로등 불빛만 깜빡깜빡 졸고 있다
님이여!
오늘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네요
감기 조심하시면서
날시는 쌀쌀해도 나누고 베풀면서
마음 따뜻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