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칼럼. 6월 14일 (月)
"바보야, 문제는 팝콘이 아니야"
로로나로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관.
관람 중 음식물 반입 인정하도록 요청,
영화관의 무기는 블록버스터.
1 년간 공개되지 않은 大作을 끌어 들여야 한다.
위기인 영화관을 팝콘으로 구할 수 있을까?
CGV 와 롯데시네마 복합 상영관이 속해 있는 한국 상영관협회의 성명을 읽고 문득 떠오른 의문이다.
同 협회는 최근 성명에서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음식물을 금지하는
정책은 재검토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현재 영화 관람을 하면서 물이나 음료수는 갖고 갈 수 있지만 팝콘과 다른 것은 일절 먹을 수 없다.
이 방역 수칙을 완화해 달라는 주장이다.
코로나 이전의 2019년의 총계를 보면 영화관 전체의 매출을 차지하는 매점의 비율은 22.4%에 달한다.
심각한 피해를 고려하면 극장측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되는 면도 있다.
하지만 이 산술적 계산에 있어 간과하는 점이 있다.
바로 소비자의 불안감이라는 요소다.
지난해 미국에서 영화관이 재오픈 한 당시 저녁 극장 풍경을 묘사한 「뉴욕 타임스」 기사는 이 심리적
측면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누군가가 팝콘 봉투의 바닥에 있는 알맹이를 흔드는 소리였을까?
마른 기침이었을까? 먹거나 마시지 않을 때는 관객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상기시켜주는 극장 관계자
는 있을까, 옆자리의 여성은 계속 턱스크를 걸친 채 영화를 보려는 것일까」
팝콘으로 당장 매출은 늘어 날지 모르지만 관객들의 불안감의 증폭은 피할 수 없다.
협회의 성명에는 이 점이 빠져 있다.
코로나 이전의 영화관은 회전율이 높은 인기 레스토랑 같았다.
특히 연간 매출 중에도 대목인 7-8월 휴가 기간에는 하루 100만명 이상의 관객이 쉴 새 없이 영화관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화두가 되는 가운데 회전 자체가 멈춰 버렸다.
엊그제 전국 각지에서 합계 231회 상영한 하루 관객은 605명에 불과했다.
한 번 상영했을 때 관객 数가 3명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관임에도 비디오방이나 다름없다」 는 탄식이 세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영상 서비스의 등장으로 극장에 가는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
배달 서비스 인기로 일부러 레스토랑에 갈 필요가 없어진 상황과도 비슷하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회전율 저하가 극장의 「内憂」 라면 넷플릭스 등장은 「外患」 이다.
속시원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도 실은 「内憂外患」 이 얽혀 있는 복합적 위기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의 극장을 인기 레스토랑에 비유했지만 이 레스토랑의 메뉴 구성에는 문제도 적지 않았다.
정성 들인 사실 확인이나 개연성을 건너 뛴 채 정의감과 상업성을 적당하게 버무린 「분노 상업주의」 로
여성. 장애인, 외국 동포 같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가학적 장면 등이 그 대표적 예다.
오로지 「관객 동원 1,000만 명」 이라는 공식에 매달려서 배우 캐스팅부터 드라마 전개에 이르기까지
천편일률적인 공업 생산품 같은 영화도 적지 않았다,
몸에 좋은 영양식보다는 설탕과 소금 중심의 자극적인 패스트푸드와 정크 푸드에 가까웠다고 할까.
레스토랑의 경영에 문제가 생겼다면 새로운 조리법(레시피) 을 갖고 있는 일류 요리사들을 모셔와야 한다
「국제시장에서 만납시다」 의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 뮤지컬 영화 「영웅」 ,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같은 흥행 감독의 신작들은 1 년 가까이 개봉일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들의 흥행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코로나 시대에도 대작에 갈증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양질의 한국 블록버스터 (超大作) 야말로 위기의 극장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
인지도 모른다.
진단이 어긋나면 처방의 잘못은 피할 수 없다.
지금 극장문제의 핵심은 팝콘이 아니다.
* シネコン. 복합 상영관. (멀티 플렉스)
引き込む (ひきこむ) 끌어 들이다, 끌어 넣다.
空咳 마른 기침, 헛 기침.
思い起こす 상기 시키다. 생각해 내다.
混ぜ合わすて 버무리다.
踏んだり蹴ったり (ふんだりけったり) 엎친 데 덮친 격 ( 밟고 차고)
千編一律 (せんべんいちりつ) 천편일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암살자들' 이
영화진흥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제작사측이 항의하는 입장문을 냈다는데 과연 통과될까요.
북한의 비위에 거슬리는 영화를 허가할리가......
'천안함 사건' 도 영화로 만들면 안되나요?
첫댓글 시대의 흐름에 관계 없이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내는것이
제작자들의 꿈이 아니겠습니까?그러나 現在 국내 정세에서는 그런 일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젊은 당 대표로 인한 여의도에서의 새로운바람이 불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는 두고 봐야 겠죠.
코로나 이전에는 극장에 가면 음식 냄새때문에 괴로 왔는데..
장문의 글 해석 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
팝콘이 문제는 아니겠지만 얘들은 영화보면서 팝콘 먹는것도 재미라고 할수 없겠네요
수고하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