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의 재킷
오래전 캐주얼한 재킷을 하나 산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양복처럼 생겨 간단히 걸치는,
정장 스타일 옷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처럼 캐주얼 재킷을 샀지만
자주 꺼내 입지 않아 왠지 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었습니다.
결국 그 옷은 몇 년이고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채
그대로 옷장에 걸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충동적으로 재킷을 꺼내 입어보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정장만 입던 평소와는 다른 차림으로
외출하여 일을 보기 시작했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재킷은 몇 년간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한 채
헌 옷 수거함에 버려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떤 이유에서인지
손에 잡혀서 입게 된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흙 속에 묻혀 빛을 못 본 적이 많았습니다.
그저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다 세상을 떠날 것 같은
지루하고 긴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우리의 인생에서도
새로운 빛을 발할 때가 있습니다.
조용히 묻혀있다가 문득 쓰임 받는
그런 날 말입니다.
# 오늘의 명언
나는 성공하는 것보다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존 맥아더 –
화요일 아침인사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는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에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하다.
추운 날씨지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가슴 가득
웃음으로 이어지는 즐거운 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