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1일날 다시 토론토로 돌아오니, 여전히 시차 적응은 안되어 밤에는 뒤척뒤척 거리고 있습니다.</p><p>이번에는 한국 아줌마, 아저씨 집에 머물고 있는데, 잘 해 주셔서 정말 맘 편하게 지내고 있네요.</p><p>더구나, 제가 방세 드리니 방세 영수증을 영어로 적어서 정식으로 주시는 것을 보고 속으로 좀 놀랐습니다.</p><p>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집주인들이 많거든요. 중국애나 캐네디언 애나 영수증 주려고 하지 않고, 자기 사정만 이야기하는 애들을 제가 만났었다 보니... </p><p>물론, 한국에 있는 내 집처럼 편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가 어디냐? 라는 생각으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p><p>다 같이 사는 집이니 저도 아주머니, 아저씨에게 미리 제가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여쭤보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p><p><br></p><p>그렇고 보니, 지난해 겨울 밴쿠버에서 에어 비엠비로 알아본 유대인 애 집에서 머물다가 집세 문제로 화가나서 눈오는날 이사하면서 고생한 것, 중국애 집 창문 없는 지하 방에 살면서 힘들었던 기억, 지난 토론토에서 캐네디언 가정에서 같이 살면서 즐겁고 힘들었던 기억과 한국 음식에 대한 집착들.. 캐네디언 가정은 싱글 맘 가정이었습니다. 12살 여자애하고도 너무 친하게 지냈는데, 그 엄마가 남편이 없다보니 회사에서 돌아오면 저와 같이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어했네요. 반대로 저는 한국이랑 저녁부터 밤까지 화상 회의가 있어서 그게 어려웠구요. 제가 제 사정을 이야기했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그것때문에 이 엄마가 저한테 화가 난 것 같아서 그걸 풀어주느라고 좀 힘들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야기 해주느라 그것도 힘들었고... ㅎㅎㅎ </p><p>아마 어학 연수생이었다만 영어도 늘리고 좋았겠지만, 일을 하는 저로서는 그게 참 어려웠던것 같아요.</p><p> </p><p>이제, 맘이 편하니 이상하게 예전에 캐네디언 가정에 머물면서 매일매일 먹고 싶었던 밥, 라면 등과 같은 한국 음식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ㅎㅎㅎ 지금 이곳은 그리 방이 좋은 것도 좋은 가구도 아니지만 제가 있었던 곳 중에서 가장 맘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네요. 고생을 하고 나니, 지금의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p><p><br></p><p>이제 토론토에서는 제가 성취해야 하는 목표에 대해서만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p><p><br></p><p>추운 겨울날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p><p><br></p><p><br></p>
<!-- -->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니,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 ^^ 제가 조금씩 깨닫는것은 '모든것이 다 좋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 무엇을 하던 제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부분만 만족시키면 다른 것들은 포기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방 구할때도 그랬고, 그런 감사함이 아줌마, 아저씨에게도 전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더 잘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날에 아줌마, 아저씨께 두분이서 오붓하게 지내시라고 와인한병 사드리려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앞으로 도전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칭찬해 주시니 힘이 나네요. "성장" 이란 고난 없이는 힘든 것 같아요. 쉽지 않지만 요즘은 그 고난의 한 가운데에 있어도 이 또한 내가 다시한번 견고하게 될 수 있는 기회이구나? 라고 기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결국 어떻게든 잘 해결이 되는데, 그 과정속에서 제가 너무 불안해 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캐스모] 캐나다 한국인 스토리 모임](http://t1.daumcdn.net/cafe_image/cf_img2/img_blank2.gif)
첫댓글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훈훈한 글을 읽어보니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년말 되세요```
기분이 좋으시다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 다구님도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글을 읽는 제 마음까지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니,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 ^^ 제가 조금씩 깨닫는것은 '모든것이 다 좋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 무엇을 하던 제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 부분만 만족시키면 다른 것들은 포기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방 구할때도 그랬고, 그런 감사함이 아줌마, 아저씨에게도 전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더 잘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날에 아줌마, 아저씨께 두분이서 오붓하게 지내시라고 와인한병 사드리려구요~ ㅎㅎㅎ
다시돌아오심을 환영합니다...겨울산행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생각하시는것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참 보기 좋으십니다.
뭘해도 잘되실 분이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살아오신 시간들과 고생을 통해 누구나 얻을수는 없는 "성장"이란 것을 이루셨군요.
저도 토론토의 겨울이 유독 마음이 안정되어지고 편하고 좋습니다.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도전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칭찬해 주시니 힘이 나네요. "성장" 이란 고난 없이는 힘든 것 같아요. 쉽지 않지만 요즘은 그 고난의 한 가운데에 있어도 이 또한 내가 다시한번 견고하게 될 수 있는 기회이구나? 라고 기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은 결국 어떻게든 잘 해결이 되는데, 그 과정속에서 제가 너무 불안해 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