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내어놓는 공약과
경쟁상대를 향해 쏟아내는 질문과 응답을 보면 때로는 경악할만 일이 벌어집니다.
경제대통령이되겠다는 이가 '기본소득'을 이야기하고 '미군을 점령군'이라고해서
구설에 휘말립니다.
자기생각을 끝까지 주장함은 당연한 과정일 것이지만,
고집하면서 엉뚱한 이론과 학설을 끌어오는 것은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고 이야기합니다.
'봉창'은 방 벽이나 부엌의 벽에 구멍을 내고 종이로 바른 창을 말합니다.
이 창은 단순히 채광이나 환기를 위한 창이기 때문에
주로 방의 아래쪽에 내며 여닫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부엌에 낸 봉창은
환기와 채광의 두 가지 목적 때문에 종이를 바르지 않고 뚫어놓은 채 그대로 둡니다.
상황이나 자리에 맞지 않게 엉뚱한 소리를 할 때도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고 합니다만
정작 그 속담 속에 나오는 '봉창'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정확하게 아는 이가 적습니다.
그저 어렴풋이 창문이나 방문을 일컫는 다른 말이겠거나
여기고 있을까 싶어서 여기에 실었습니다.
이번 대선 후보들의 토론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합니다.
이럴 때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누가 더 잦게 하는지 살펴보자구요.^*^
말실수가 아닌 머리 속에 든 사상과 이념을 짐작할 수 있거든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