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은 구세주가 아니다 黨의 위기를 초래한 것은 지도부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최재형(국회의원) 페이스북
비대위원장은 수직적 당정 관계를 극복하여 대통령실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도 해야 할 말을 제대로 하고, 야당과의 소모적 정쟁 프레임에서 벗어나 혁신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당내의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여 당의 단합을 이끌어 낼 뿐만 아니라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해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마치 구세주처럼 우리 당을 위기로부터 구해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 당의 위기를 초래한 것은 당 지도부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위기가 닥치고 눈에 보이는데도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을 비롯한 당 주요 구성원들의 철저한 반성과 변화 없이는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어도 위기를 극복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제 이발을 하는데 우리 당의 어려운 상황과 비대위원장 선출에 관한 TV뉴스를 듣던 이발사가 “한 사람만 변하면 되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당정의 수직적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라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이런 민심의 소리까지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