戀慕詩(연모시; 님을 향한 마음을 노래한 시)
馬上誰家白面生(마상수가백면생) 말 탄 선비 그대는 어느 집 도령인가?
爾來三月不知名(이래삼월부지명) 얼굴 본 지 석 달인데 그 이름 모르다가
如今始識金台鉉(여금시식김태현) 이제야 알았네 김태현 이라는 것을
細眼長眉暗入情(세안장미암입정) 가는 눈에 긴 눈썹
남몰래 내 맘에 들었어라.
※ 참고
1. 지은이는 고려 때 학자의 딸로 알려졌을 뿐 성명 미상.
2. 김태현(1261 - 1330)은 고려 후기 문신.
3. 白面書生(백면서생)은 글만 읽고 세상일에 경험 없는 사람.
4. 爾來(이래)는 너(당신) 이, 이(此: 차) 이 이므로
이래는 그 후, 그때부터 지금까지
5. 始識(시식)은 비로소 이제 알다.
6. 暗入情(암입정)은 직역하면 남몰래 정들었네. 인데
여기서는 남몰래 내 맘에 들었다. 그런 뜻이다.
첫댓글 가슴 아픈 짝사랑이 부디 이루어지길...
ㅎㅎㅎ
긴 눈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