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李白)-삼오칠언(三五七言)
秋風淸(추풍청) 가을 바람 맑고
秋月明(추월명) 달은 밝은데
落葉聚還散(낙엽취환산) 낙엽은 모였다 다시 흩어지고
寒鴉栖復驚(한아서복경) 깃들은 까마귀 놀라 소란하다
相思相見知何日(상사상견지하일) 그리운 임 언제나 만나려나
此日此夜難爲情(차일차야난위정) 이 밤 이 시간 그리움에 너무 괴롭구나
*이백[李白, 701 ~ 762,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은 중국 당나라 시인으로 시성(詩聖)으로 불린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 최대의 시인이며 시선(詩仙)으로 불렸고, 소년시대부터 검술을 좋아하여 협객 속에 끼어 방랑생활을 보내는 일이 많았으며, 42세 때 현종에게 그 시재를 인정받아 궁정시인이 되었으나 자유분방한 성격 등이 화근이 되어 장안에서 쫓겨나 다시 방랑하였는데, 두보가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기울인 데 대해서 이백은 자연과 술을 사랑하면서 절구에 뛰어났고, 작품으로는 “청평조사(淸平調詞)”, “장진주(將進酒)”, “월하독작(月下獨酌)”, “상삼협(上三峽)”, “협객행(俠客行)” 등이 있습니다.
*이백의 시를 밑바닥에서 지탱하고 있는 것은 협기(俠氣)와 신선(神仙)과 술이고, 젊은 시절에는 협기가 많았고, 만년에는 신선이 보다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으나, 술은 생애를 통하여 그의 문학과 철학의 원천이었으며, 두보의 시가 퇴고를 극하는 데 대하여, 이백의 시는 흘러나오는 말이 바로 시가 되는 시풍(詩風)이었다고 합니다.
*위 시는 한문학계의 원로이신 손종섭 선생님의 “노래로 읽는 당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으로, 상사의 깊은 정을 노래한 시입니다.
*寒鴉栖復驚(한아서복경) : 까마귀도 자다 말고 펄쩍 놀라 낢, 의지할 곳 없는 심사를 나타낸 것
難爲情(난위정) : 심정을 올바로 가지기 어려움
첫댓글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인 듯 하네요...
추풍청하고 추월명이라
가을을 보내는 심정....뉘와 함께 할꼬....
ㅎ, 좋은 시절 가을의 느낌이 얼마 남지 않아
가을은 더 그리움이 짙어지나 봅니다.
회장님의 멋진 댓글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