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
양희은
햇살이 참 좋다 니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니가 고맙다
바람이 참 좋다 풀내음도 참 좋다
살랑대는 머릿결 사이로
너의 눈망울이 예쁘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두 눈 감고 날아가
두 팔 벌-려 하늘 보며
내겐 소중한 너를 부르네
햇살이 참 좋다 니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니가 고맙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두 눈 감고 날아가
두 팔 벌려 하늘 보며
내겐 소중한 너를 부르네
햇살이 참 좋다 니가 있어 참 좋다
언제나 내 곁에서 따스한
미소 짓는 니가 고맙다
햇살이 참 좋다 니가 있어 참 좋다
니가 있어 참 좋다.
양희은 - '참 좋다'
https://youtu.be/r0zSSwaIqZ0?si=N4IsbTQFAlEc6IDH
맑은 하늘
찬란한 햇살
반짝이는 붉은 애기 단풍
솔솔 부는 바람
아 다 좋다
일어나니 새벽 4시 다시 자려다가 떨치고 일어났다
어제 일기를 마무리해두었기에 맞춤법만 한번 검토하고 톡을 보냈다
한때 내가 톡을 보내면 친구가 맞춤법을 검사해 주고 틀린 문구도 봐 주었다
그 뒤론 나도 다시 한번 맞춤법에 관심 갖고 일기를 쓰고 나서 검토해 본다
또한 알맞은 문구나 부드러운 문구를 찾아 써 보려는데 쉽지가 않다
워낙 글재주가 없는 놈이라 별 수 없는 거지
그래도 내 일상을 같이 공유해주는 지인들이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톡을 보내고 나니 다섯시도 못되었다
밖은 넘 어둡고 공기도 차갑다
활동하기 싫어 다시 잠을 청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여섯시반이 넘었다
몸을 깨우기 위해 체조와 스쿼트
오늘은 스쿼트를 5셋트 했더니 땀이 촉촉이 난다
팔굽혀 펴기를 바닥에서 했더라면 땀을 흘렸을 것같다
집사람에게 목욕가지 않냐고 물어보니 아침 먹고 차분히 다녀 오겠다고
나도 목욕했으면 좋겠는데 했더니 내일 안과 다녀와서 가란다
집에서 머리를 감겨 주겠다고
백내장 수술한 뒤 일주일은 고개 숙이는 일을 해선 안되고 눈에 물이 들어가면 좋지 않단다
내일 예약이니 의사샘께 물어보고 목욕 여부를 결정해야겠다
된장국과 호박지짐을 데웠다
식은밥을 무시래기 된장국에 말아 먹으니 먹을 만하다
호박지짐도 맛있고
갈치 넣어 호박지짐을 한번 더 해먹었으면 좋겠다
간고등어보다 갈치가 더 맛있는 것같다
집사람은 목욕가고 난 동물들 챙겨 주었다
음식쓰레기를 주니 닭들이 먹을 만한 것은 찾아서 잘도 쪼아먹는다
이래서 시골에서 동물을 키운다
알 낳을 닭이 10여마리가 넘는데 알이 어쩌다 한두개
참 알 수 없다
모이를 더 많이 주어야할까?
물과 싸래기를 많이 주었다
건조기 안의 감말랭이를 보니 아직 완전 마르지 않아 말랭이가 좀 떫다
35도에 놓고 타임을 6시간으로 맞추어 놓았다
낮은 온도로 말리는 것이 더 맛있다고 한다
바둑 사활 유트브 한편
사활에선 맥을 잘 구사해야하는데 맥 찾기가 참 어렵다
병선 친구가 닭을 바꾸러 왔다
오면서 단감을 가져왔다
크고 맛있게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집에 단감이 없는데 갖다주니 고맙다
지금 알 낳는 브라마 암탉으로 주려고 했더니 작은 새닭으로 달란다
같이 부화한 내년 봄에 알 낳을 브라마로 주었다
브라마는 관상용으로도 괜찮고 고기맛도 좋다
집사람이 목욕 다녀 왔다
커피를 타 내온다
베란다에 앉아 같이 차 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요즘 대봉감 작업을 한단다
60여그루 정도 되는데 올핸 괜찮게 열렸다고
그걸 모두 따서 감박스에 포장해 주문하면 택배로 보낸단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려니까 꽤 힘들다고
감을 따서 날라다 포장 작업하고 택배까지 붙이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 같으면 할 수 있지만 우리 나이엔 벅차다
이젠 일을 줄여야한다
집사람이 아래밭에 내려가 상추씨를 뿌리잔다
자기가 할테니까 옆에서 구경이라도 하라고
그래 오늘은 집사람 말을 들어야지
햇볕이 가장 잘 들어오는 두둑의 비닐을 걷어 냈다
그 두둑을 다듬어 상추씨 뿌린다고
퇴비가 있었으면 좋겠다기에 퇴비 한포를 가져다 주었더니 터서 흙과 섞은 뒤 씨를 뿌린다
난 그사이 두둑에 있는 고추대를 밭 가로 옮기고 고랑에 깐 매트를 고정한 플라스틱 삼지창을 뽑았다
다섯고랑을 하고 나니 그도 힘이든다
아이구 이래서 어찌 일할 수 있을까?
집사람은 상추씨 뿌리고 쪽파밭을 매준단다
난 더 이상 못하겠다며 올라와 버렸다
눈이 부셔 색안경을 쓰고 일하려니 그도 성가시다
또 조금 힘들면 금방 고관절이 아파오니 일하기도 어렵고
집에 올라오니 11시 반이 넘었다
꽤 일했다
무협 유트브를 보고 있는데 집사람이 올라왔다
쪽파 밭을 다 맸단다
고생했다
파크볼이나 치러 간다기에 점심 먹자고 하니 간단하게 식빵이나 먹잔다
후라이팬에 버터 발라 식빵을 구웠다
군 식빵에 딸기잼을 바르니 먹을 만하다
식빵과 우유로 점심을 때웠다
나에게도 볼 치러 가자는 것을 난 오랫동안 칠 수 없으니 집에 있겠다고
눈이 좀 나아야 볼을 칠 수 있을 것같다
잠 한숨 자고 나니 어느새 두시가 다 되간다
사거리 농약사에 가서 완두콩 종자를 사와야겠다
농약사에 가니 완두콩 종자가 떨어져 버렸다고
올해는 사람들이 일찍 사 가버려 주문을 했는데 아직 종자가 오지 않았단다
올핸 완두콩을 많이 심는가 보다
농협프라자에 가 보았다
완두콩 종자를 달라니 이제 막 도착했다며 꺼내 준다
완두콩 종자 공급이 부족하단다
완두콩을 심어 수확하면 종자용으로 남겨 놓는게 좋을 거란다
뭔 이런 씨앗 공급도 잘 안되나
산 완두콩을 보니 미국산 완두콩이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씨앗도 생산하지 못하는걸까?
이해가 안된다
아니 무언가 총체적으로 시스템이 망가진 것이 아닐까?
대통하나 잘못 뽑으니 모든게 엉망 돼가나 보다
하나로 마트에 들러 면도기와 호떡 토치를 하나 샀다
호떡을 구워 한끼 대용해도 괜찮다
바둑휴게실에 들러 보니 티브 혼자 놀고 있다
저런 마지막 나가는 사람이 끄고 갔으면 좋을 것을...
잠깐 앉아 기다려도 나오는 사람이 없어 티브 끄고 집으로
바둑휴게실을 자꾸 옮긴다고 하니 사람들이 잘 안나오는 것 같다
금송화 꽃을 땄다
말려서 차로 달여 먹어야겠다
금송화엔 눈에 좋은 루테인 성분이 많이 함유 되었다고 한다
꽃을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시력보호에 좋다고 하니 말려야겠다
대충 오전 일과를 정리
다섯시 넘어 집사람이 왔다
완두콩 종자를 사왔다니 지금 나가서 심고 오잔다
난 하기 싫다니 자기가 심을 테니 옆에서 구경만이라도 하란다
완두콩을 오이 덕장 있는 곳에 심었다
완두콩도 넝쿨성이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에 심으면 좋다
집사람이 심는 사이 두둑에 친 비닐 두 개를 걷었다
들깨대 뿌리가 있어 잘 갇히질 않고 흙이 튀기도 한다
안경을 쓰지 않았더니 흙이 튀어 살짝 눈에 들어 간 듯
아이구 더 이상 못하겠다며 난 올라와 버렸다
눈에 안약을 넣었다
눈에 티 들어가면 안되니 조심해야겠다
어느새 어둠이 내렸다
된장국 데워 놓고 집사람을 부르니 이제야 올라왔다
비닐 걷은 곳의 들깨대 뿌리를 다 뽑아 버렸단다
뿌리는 로타리 쳐도 갈리지 않아 다 주워 내야한다고
내년 봄에 로타리 칠거니까 모두다 썩어 버릴건데...
부지런한 사람이라 뭐 할 말 없지
된장국에 말아 한술
점심을 먹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별 한 일도 없었건만 일곱시 넘으니 잠이 온다
어둠이 빨리 찾아 드니 잠이 오는가 보다
난 겨울이면 잠을 많이 자는 편이다
저녁 여섯시 일곱시에도 잠이 들기도 한다
뭐 잠오면 자고 눈뜨면 일어나는게 자연인의 삶이 아니겠는가?
창문을 여니 싸늘한 냉기가 쑥 밀려든다
님이여!
오늘은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
내년 2월 입춘까진 추위와 함께 해야겠지요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슬기롭게 겨울을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이웃과 따뜻한 마음 나누면서 참 좋은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