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타임이란 잡지의 제호처럼 타임지는 시의적절한 시사뉴스를 다루는 정평있는 미국의 세계적 주간지다. 특히 라이프가 폐간된 이후, 타임지의 커버 사진은 기사 보다 더욱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먼저 커버 스토리 모델 박근혜의 사진 모습은 너무 우울하다. 독재자 혹은 실력자의 딸이라는 의미의 캡션과 달리 그녀의 사진속 모습은 패전한 일본군 장교의 딸처럼 우울한 표정이다. 타임은 이런 점을 시사하기 위해 맨 위의 다른 아티클 제목을 붙여 놓았으니, 일본의 우경화(Japan's Right Turn)다. 이런 점이 타임이 뉴스위크 보다 아시아를 잘 안다는 평을 받는 것이다.
둘째, 박근혜의 대선 포스터나 현수막 사진에는 입술이 닭벼슬 색깔처럼 아주 붉게 나와 아직도 건강한 처녀의 모습을 상징했다. 그런데 이 사진은 (타임의) 누가 찍었는지 아니면 (캠프의)누가 주었는지 몰라도 입고 있는 옷 색깔과 다름없는 죽은 사람의 입술색이다. 대선 후 한자리만 노리는 조중동 그리고 용역 방송 출신들의 언론 특보들이 득실거릴 텐데 이런 것 하나 체크하지 못한 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례다.
셋째, 독재자(Dictator)란 말대신 strongman을 쓴 것은 우리에게 더욱 많은 것을 타임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 자는 strong arm(폭력)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관저에는 strong box(금고)를 두었으며, strong drink(독주)를 즐겨 마시며, stringhold(요새) 같은 권력을 구축한 독재자란 뜻이다. 그리고 그의 딸은 애비와 다름 없는 strongminded(오기)를 준비된 여성 대통령의 strong point(강점)이라 선전하고 있다는 뉴스를 한국발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