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목대비가 내린 광해군의 죄목들.
광해군(光海君 1575-1641)은 조선의 제15대 왕으로 재위 1608년부터-1623 년까지 15년 동안에 임진왜란으로 파괴된 국가시설 복구와 안위를 위해 많은 공을 세웠으며, 전쟁이 끝난 후 선조가 영창대군을 세자로 책봉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자, 임진왜란 동안 많은 공을 세운 광해군은 대북파의 지지를 받아 1608년 왕위에 올랐습니다.
광해군은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영창대군(永昌大君)을 1613년 대북파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서인(庶人-일반 서민)으로 삼았고, 영창대군은 강화에 위리 안치되었다가 이듬해 살해당하였다. 1618년에는 이이첨(李爾瞻) 등의 폐모론에 따라 인목대비(仁穆大妃)를 서궁(西宮)에 유폐시켰다. 이러한 정치 행위는 서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서인 주도의 반정(反正)에 의해 폐위 당하였습니다.
광해군이 폐위되면서 풀려난 인목대비가 천도를 어기고 인륜을 폐하였다는 죄목 여러가지를들어 아래와 같이 지목했던 여러 죄목을 서인(西人)들이 그대로 받아들여 왕(王)의 지위를 박탈하고 군(君)으로 강등 해 버린 것입니다.
인목대비가 지목했던 여러 가지 죄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역적 괴수 포학한 혼(琿-광해군의 본명)은 천지에도 없는 대역무도로 하늘에 죄를 얻었으니, 죄 하나이다.
02. 종묘 사직에 죄를 지었으니, 죄 둘이다.
03. 군부가 병중인데 위협해서 죽였으니, 죄 셋이다.
04. 형을 모함하여 대역으로 몰아 죽였으니, 죄 넷이다.
05. 적자인 동기를 죽였으니, 죄 다섯이다.
06. 모후를 유폐시켰으니, 죄 여섯이다.
07. 화를 꾸미려고 간신들과 모책하여 모후를 협박하였으니, 죄 일곱이다.
08. 부도한 마음이 날로 달로 더해져서 모후를 폐출하려 했으니, 죄 여덟이다.
09. 여우같이 아첨하고 기망 하였으니, 죄 아홉이다.
10. 스스로 백가지 저주로 모후를 독해하였으니, 죄 열이다.
11. 군졸로 엄중 단속하여 모후를 죽이려고 때때로 공갈하였으니, 죄 열 하나이다.
12. 모후를 죽이려고 도깨비를 궁중으로 쫓아 넣고 역질을 몰아들였으니, 죄 열 둘이다.
13. 모후의 집을 적몰했으니, 죄 열 셋이다.
14. 국구-인목대비의 아버지를 대역으로 거짓 꾸며서 모후의 일문을 멸망하였으니, 죄 열 넷이다.
15. 하늘을 속이고 업신여겼으니, 죄 열 다섯이다.
16. 천자를 기망 하였으니, 죄 열 여섯이다.
17. 예를 버리고 의리를 배반하였으니, 죄 열 일곱이다.
18. 은혜를 저버리고 덕을 잊었으니, 죄 열 여덟이다.
19. 천도를 어기고 인륜을 폐하였으니, 죄 열 아홉이다.
20. 선을 버리고 악을 취하여 패륜을 마음대로 하였으니, 죄 스물이다.
21. 조종의 큰 제도를 어겼으니, 죄 스물 하나이다.
22. 백성들의 고혈을 빨았으니, 죄 스물 둘이다.
23. 선성을 능멸히 여겼으니, 죄 스물 셋이다.
24. 옥사와 관작을 팔아서 뇌물을 공공연하게 행하였으니, 죄 스물 넷이다.
25. 효경같은 마음으로 골육지친을 모두 제거하였으니, 죄 스물 다섯이다.
26. 무고한 생령들을 살해하였으니, 죄 스물 여섯이다.
27. 늘 토목의 역사를 그치지 않아서 백성에게 죄를 지었으니, 죄 스물 일곱이다.
28. 외척에게 현혹해서 종친을 등졌으니, 죄 스물 여덟이다.
29. 역적의 당류들을 조정에 나열하였으니, 죄 스물 아홉이다.
30. 음녀를 시켜서 모후를 궁중에 잡아놓고 곤욕을 한없이 하게 하였으니, 죄 서른이다.
31. 선왕의 후궁들을 살해하였으니, 죄 서른 하나이다.
32. 부왕과 모후의 궁인을 무수히 살해하였으니, 죄 서른 둘이다.
33. 선왕의 후궁을 강간하였으니, 죄 서른 셋이다.
34. 중형의 죄수들을 수레로 실어다가 모후의 궁중에 끌어넣어 위협으로 곤욕보여 놀라게 하였으니, 죄 서른 넷이다.
35. 선왕 능을 파헤쳤으니, 죄 서른 다섯이다.
36. 모비의 젖먹이 어린것을 앗아다가 살해하였으니, 죄 서른 여섯이다.
위와 같은 죄목에 의하여 서인이 주동하여 일으킨 인조반정으로 1623년 폐위되었으나, 오늘날 광해군의 공과는 양면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붕당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측면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