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4) - 막강한 자동차 회사
2차 대전이 긑났을 때 미국의 자동차 회사는 절정기를 누리고 있었다. 돈을 잘 버는 회사는 권력도 강해진다. 자동차 회사의 힘을 보여주는 두 개의 사례를 보기로 하자.
1946년에 코마스 터커(1903 – 1956)라는 사람이 어마어마한 성능을 가진 자동차를 만들었다. 운전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겹겹이었고, 최고 속도는 196킬로미터 였다. 시동을 걸고 150킬로미터 속도를 올리는데 15초였다. 그때 제일 잘 나간다는 GM의 캐딜락은 1분이 걸렸다. 엄청난 기술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업을 하려니 문제는 돈이었다
어쩐 일인지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고,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빅3 자동차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인, 언론인, 법원까지도 제동을 걸었다. 돈을 못 구한 터커가 편법으로 대출받은 것이 불법대출이라 하여, 법정에ㅓ 15만 불 벌금과 1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터커는 그 자리서 졸도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무죄를 받았지만 회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뒷 이야기이지만, 지금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터커의 자동차는 대인기라고 한다.)
또 하나의 사건은 스모그 사건이다.
공장에서 뿜어나오는 유해 가스가 도시를 뒤덮으면 많은 사람이 죽는다, 1952년에 런던에 스모그가 덮쳐 1만 4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런던 스모그 사건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1940년 대에 로스에인절스에서 수시로 뿌연 안개가 길을 뒤덮고, 먼 산을 흐릿하게 묻어버리는 일들도 자주 일어났다. 하겐스 미트라는 화학자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범은 자동차 배기 가스라고 하였다. 자동차 회사들은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그들이 반발하면서 내놓은 여러 가지 이유들이 너무도 얼토당토 않았다, 과학적으로 하는 반발이라면서 내놓은 실험 데이터도, 너무나 황당한 실험방법으로 추출해낸 숫자였다. 자동차 회사는 막강한 자신들의 힝을 믿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러나 자동차 배기 가스가 원인이라는 논문 결과가 계속 발표되면서, 자동차 회사도 조금은 물러서면서, 개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이 나오기까지 그들은 시민들의 허파를 뒤짙는 짓거리만 골라서 쏟아냈 다.
우리는 기술력이, 신용이 하면서 대기업이라면 무조건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대기업에게 사기를 당하면 피해도 더 크고,, 더 억울하다. 그러나 대기업일수록 거짓말을 더 잘하고, 피해도 더 크다는 사실을 절대로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대기업이라고 덮어놓고 믿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