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거실 소파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노트북을 켜 놓고 작업했다.
다음주에 면사무소에 제출할 농사짓는 마을 주민들을 위하여 못자리용 상토 신청서와 벼 병충해 방제지원 신청서를 작성했다.
신청서 양식을 화일로 발송해 주었더라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편했을텐데 연휴라서 부탁도 못하고 양식까지 만들어서 개인별로 작성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소요가 되었다.
다음주초에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마을별로 지정해서 개인별로 면사무소를 방문하여 농어민수당 신청서를 작성해서 신청해야 하는데 내가 보아도 깨알같이 빼곡한 내용을 확인해서 일일히 첵크해서 작성하기가 젊은 사람들도 쉽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양식을 미리 나누어 주고 개인별로 작성해 가지고 오라는데 말이 쉽지 연세가 많은 주민들은 누군가 대신 작성해 주지 않으면 어려울것 같다.
지난주 담당자한테 전화 걸어서 이메일로 받은 화일 양식이 한글인데 버젼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셋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수정하다 보니 양식을 새로 만드는것 처럼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온종일 쉬지 못하고 작업했더니 은근히 스트레스까지 쌓여서 왼쪽 어깨에 통증이 오고 구부리고 앉아서 뱃살이 오그라 드는것 같았다.
나도 다른마을처럼 전달만 해주고 주민들이 면사무소를 방문해서 알아서 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으면 될텐데 성격상 그렇지가 못하다.
사실 이렇게 신경써서 도와 주어 보았자 당연하게 여길뿐 고맙다는 말한마디 듣는것도 아니고 알아 주는것도 아닌데 아까운 시간 소비하며 괜한 오지랍을 떨고 있나 쉽기도 하다.
그나저나 오늘중으로 마무리 해서 내일 시골 내려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밤샘하면 모를까 아무래도 내일까지 작성해야 할것 같다.
시골 내려 가면 오늘 작성한 자료를 프린트해서 양면 복사까지 수백장을 해야 하는데 프린터의 잉크나 모자라지 말아야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작업하다 보니 점심식사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소화가 되지 않아서 저녁식사를 하라는데 먹고 싶은 마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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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귀촌의하루
농어민수당, 상토신청, 방제비 지원 신청서를 작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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