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친구놈한테 전화가 왔는데요.
울과가 12명 투표를 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쪽 팔려서 이번달 동문회에
나갔다간 타과 출신 선배, 동기, 후배들에게 얼굴 들기가 뭐 하네요.
2001년도에 제가 선거 마지막날 투표함 버스 승차장에 모아놓고
투표종용하고 스쿨버스에 올라가 투표좀 해라 이 병신같은 새끼들아
외친기억이 다시금 떠 오르는 군요.
그 때 굳이 회칙을 어기며 까지 그 짓거리를 했나 생각해 보면
그런 경우가 처음이었거든요 투표율이 낮아서 총학생회가 건설되지
못하고 다음해에 넘긴일이요. 어떻해든 그 때 후보를 당선시킬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놈이나 저놈이나 하는것은 거기에서 거기거든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그런 쌩쑈라도 해서 다음부터는 투표율
낮아서 학생회없는 학교가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때 회칙을 어긴 것을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쁜짓을 했다고 해도 학생회비를 자기 주머니돈으로 생각하는
놈보다는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근데 그런일이 생기고 보니 작년에도 투표율 미달 그러면서 학생들이
그냥 선거는 안해도 그만인것 처럼 생각을 하니 참 기가 막힐따름입니다.
과 투표율이 높아야 하는 이유(?) 2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대진 대학교는 학생전체 25-30%의 지지만 있으면 총학생회 당선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과학대를 제외한 각 단대출신들은
서로 밀어주기 때문에 쉽게 총학생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공대, 사회대,
예대순이고 투표율이 높은 인문대도 무시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출마단계에서 부터 공약사항이 투표인원이 많은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그리고 당선이후에도 별반 관심은 없게 됩니다.
솔직히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는 자연 과학대생들의 학습환경과
휴식환경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투표율까지 낮으면
자연 과학대 심지어 생명과학과는 뒷전으로 밀리고 마는 것 입니다.
투표율 높여서 울 과가 아직 학교에 관심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래도
못하면 다음부터 투표 보이콧 하세요.
여태것 공대와 자연과학대 분리를 많은 총학생회들과 단대 학생회가
외쳤지만 한번도 중운위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된적이 없을 뿐더러
학교측은 접수한 적이 없다고 대답합니다. 여러분 정신 차립시다.
둘째, 쪽이 안 팔립니다. 우리과가 12명 수학과 물리과가 한자리
숫자라고 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울과 회장이 단운위라고 가서
할 말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
그냥 웃자고 한 말이지만 끔찍합니다. 학부제 이후 자연과학대내에서
타과 학생들끼리 안면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물론 만나서 투표율
가지고 말은 안 하겠지만 만약 울과 12명 했어 해 보십시오.
저과는 과회장말도 안 듣는구나 선배들이 말해도 안 먹히는누나
생각이 들것입니다. 그리고 대학이나 다니면서(물론 머리에 많은것을
안 채웠겠지만) 총학생회 투표도 안하고 생활 한다면 그냥 자격증
학원을 다니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서울안에있는 평생
교육원 과정도 관찮을 거구요.
자기가 이 대진 대학교에서 다니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구성원이라고
생각된다면 투표를 단순히 귀찮아서 관심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피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대학에
와서 누리는 자유로운 생활이 어디서 나왔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등록금 250여만원에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대학은 등록금 8번내서 학사학위 받아 나가는 곳이 절대 아닙니다.
간판이 낮아서 수준이 낮아서 인기과가 아니라서 그런 불평하기전에
자기머리에 든 것이 없는것을 반성하십시오.
저와 새내기와 7년의 gap이 있고 x-generation에서 network-generation
으로 바뀌었습니다. 투표방식이 전자식이 아니라서 안하는것입니까?
pager세대인 저희도 70%이상씩 이었습니다. cell-phone세대인 여러분들도
조직망과 문명을 충분히 이용해서 투표율좀 높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