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숙륜(戴叔倫)-湘南卽事(상남즉사)(상남 즉흥시)
盧橘花開楓葉衰(노귤화개풍엽쇠) 노귤 꽃 피고 단풍잎 색바래가는데
出門何處望京師(출문하처망경사) 문밖에 나가 바라보니 어느 곳이 서울인가
沅湘日夜東流去(원상일야동류거) 원강과 상강은 밤낮없이 동쪽으로 흘러 가는데
不爲愁人住少時(불위수인주소시) 사람은 왜 젊은 시절로 머무르게 할 수 없는가
*대숙륜[戴叔倫, 732~789, 자는 유공(幼公)]은 중당의 시인으로 무주(撫州, 현 강소성)의 자사(刺史, 장관)가 되었고, 뒷날 덕종의 부름을 받아 서울로 돌아가는 도중 작고하였으며 전하는 시가 300편이라 합니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인데, 첫겨울을 쓸쓸한 풍경을 눈앞에 두고 서울 장안에 대한 향수를 노래하며, 끊임없이 흐르는 물줄기에서 인생의 슬픔을 느끼면서 또한 귀양의 소원을 붙이고 있다. 강물의 흐름에서 시간의 경과를 느끼면서 덧없는 인생을 탄식하는 수법은 중국 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湘南(상남) : 호남성(후난성)을 흘러 동정 호로 유입되는 상강 유역의 일대.
*盧橘(노귤) : 밀감나무와 비슷한 상록 관목. 과실은 신맛과 단맛이 있고 향기가 높으며 식용함. 금감(金柑). 금귤(金橘).
*沅湘(원상) : 원강과 상강, 둘 다 호남성(후난성)에 있어 동정 호로 흘러든다.
*愁人(수인) : 근심 어린 사람, 작자 자신
첫댓글 그리움 그리고 지나온 삶의 반추,,,,,
시간은 이렇게 덧없이 가고 나는 지금 무엇을 그리워 하는 걸까...
지나온 인생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합니다~~~~~
ㅎ, 어제의 소년이 지금은 백발이네요.
고목나무에도 꽃은 다시 피는데,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군요.
회장님의 멋진 댓글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