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미덕 》
진정 여유 있는 삶이란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이 있는 법입니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에는 완벽이라는게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인의 톡에서-
[세계에서 가장 욕심없는 노래] 보현스님 '천년바위' (BoHyun - Cheon Nyeon Ba Wi)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SiUgTC1HujY
노오랗게 활짝 핀 국화
빨갛게 물든 붉나무
가을 햇살에 반짝인다
늦가을의 정취가 흠씬 묻어난다
눈을 떠보니 새벽 한시반
일어나기 싫어 다시 잠들었다 눈뜨니
어? 4시 30분이 넘었다
잠깐 잠든 것 같았는데 많이도 잤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되간다
무시래기 된장국 끓이며 체조와 스쿼트
5셋트를 하고 나니 땀이 난다
매일 이렇게만 하더라도 건강에 도움이 될 것같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오늘은 싸래기만
미강이 떨어져 작은 사돈네 집에서 얻어와야겠다
기러기가 알을 품고 있는 곳에 청계가 알을 낳아 놓았다
이럼 부화에 실패할 수 있는데...
어떤 청계가 알을 낳는지 알아야 못낳게 할 수 있을 건데 어렵다
청계는 모두 가두어 둘까?
집사람은 고구마와 홍시를 먹었더니 배부르단다
나만 부대찌개에 말아 한술
의외로 부대찌개 맛이 괜찮다
8시 다 되어 광주 정민치과로
일찍가야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내가 주차하기 힘들어 집사람이 운전
주차 때문에 집사람과 같이 가야 안심
출근시간인데 막히지 않고 광주까지
아직 아홉시가 못되었는데 치과주차장은 만차
집사람이 알아서 주차하고 오겠다며 먼저 들어가란다
치과에 들어가니 이미 두분이 와 계신다
잠시 기다리니 간호사가 와서 순번대로 접수를 받는다
치과는 아홉시 30분부터 진료 시작
난 3번째로 진료를 받았다
입을 벌리고 입염과 이빨을 살펴보더니
왼쪽 임플란트 한곳이 좀 이상하다며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보자고
사진을 찍어 살펴보더니 별 이상 없다며 스케링만 하면 되겠다며 칫솔질을 잘 하란다
스케링을 하는데 이빨이 시리다
스케링하면서 윙윙 칙칙 하는 기계음 소리가 신경에 거슬린다
애들은 저런 소리에 질려 치과에 가는 걸 두려워 하지
스케링을 하고 나니 원장샘께서 다시 한번 살펴 보시고 이관리 잘해서 일년 뒤에 보잔다
이관리는 다른게 없단다
무조건 이빨을 잘 닦는 수밖에
치간치솔로 이 사이를 잘 닦아 내란다
난 아직까지도 이 닦기가 서툴다
뭐 한가지 잘하는게 없으니 참
진료비를 받지 않는다
예전 담임샘이라고 지금까지도 무료 치료 해주니 넘 고맙다
나도 뭐라도 보답해야하겠는데...
오늘이 민재 생일인데 생일 축하를 못했다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민재 생일 축하한다며 네 계좌 번호를 보내라고
감사하단다
황룡 파크장에 오니 11시
많은 분들이 빠졌다
집사람과 4바퀴를 돌았다
난 여전히 오비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왜 티샷이 이렇게 어려울까?
적당한 힘을 주어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1시까지 치다가 아웃
고관절이 아파서 더 이상 못치겠다
집사람도 그만 치고 집에 가자고
짜장이나 먹고 가자기에
홍길동 흑염소 식당에 가서 추어탕 먹는게 낫겠다고
그도 좋겠단다
홍길동 흑염소 식당에 가서 추어탕 한그릇
여기 추어탕도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추어탕 한그릇을 다 먹었다
며느리가 계좌 번호를 보내지 않았다
전에 있는 계좌번호로 조금 송금한 뒤 손자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축하한다고 전하라며 톡을 보냈다
내일 자치위원회 사무국장 따님을 여윈다
식장에 갈 수 없어 여기도 축의금을 계좌로
가을이라 여기저기서 결혼식이 많다
찾아가 축하해주어야하는데 이젠 그러기가 쉽지 않아 축의금만 보낸다
집사람이 감 따고 서리태 콩 베잔다
아직 비온다는 예보 없으니 천천히 해도 되겠다며 다음에 하자고
병원 다녀오고 볼 쳤으니 좀 쉬어도 좋겠다
내일은 파크볼 대회도 있다
또 오늘은 바둑 모임이니 난 바둑두러도 가야한다
오늘은 일하지 말고 그냥 쉬어주는게 좋을 것같다
그래도 집사람이 혼자 있으면 심심하다며 낫이라도 갈아 놓고 가란다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그래 낫은 갈아주어야지
낫 세자루를 숫돌에 갈았다
낫 가는게 서툴지만 그래도 한두번은 쓸 수 있다
바둑휴게실에 가니 재봉동생 조사장 장사장 이전조합장이 바둑을 두고 있다
장사장이 바둑 끝나고 이전조합장과 두어 보란다
이전조합장이 나에게 석점 접바둑
초반 포석에서 실패하여 나에게 대마를 잡혀 버리니 그 다음부터 내 바둑이 쉽게 풀렸다
도망가는 돌을 굳이 잡으러 들지 않고 집을 지으니 또 들어 온다
나보단 하수라 두 곤마를 엮어 하나를 잡아 버리니 투석
이 판은 초반에 상대가 실수하여 크게 이겼다
김사범님이 나오셨길래 한수
내가 백으로
흑이 크게 벌려 놓고 먼저 백집에 침투한다
내 생각엔 침투보단 흑의 영역을 중앙으로 키워 나가며 백이 침투해 오길 기다렸음 만만치 않겠다 생각했는데 흑이 백진에 먼저 들어오니 흑이 심한 공격을 받게 되었다
흑을 공격하며 양변에 내 집을 확실하게 지어 놓고 곤마로 나간 돌을 위협해 가면서 흑진을 부수었다
공격하다가 내 대마가 갈라지며 하나가 잡혀 버렸다
이럼 흑이 덤을 낼 가능성이 높다
대충 집 계산을 해가며 흑진을 최대한 줄여 나가는데 백이 선수하면 끊어질 흑돌이 오히려 백진 속으로 파고 들며 백의 집을 부수러 한다
난 흑이 연결하면 백이 넘어 가며 집을 확보하고 안으로 파고 들면 끊어 잡을 수 있는 수를 보고 있었는데 흑은 그걸 보지 못한 것같다
안으로 파고 들길래 흑을 차단해 버렸다
차단된 흑이 두집나기가 어렵다
흑이 살아나가려고 패를 걸어 오길래 백을 먼저 살려두고 패를 시작
팻감으로 살아있는 백을 잡으려고 하길래 그건 팻감이 안된다고 말해주어도 그대로 쓰겠단다
패를 이어버리니 흑이 나갈 길이 막혀 버리고 백을 잡으러 들기에 한수로 살아 버리니 그 수를 못보았단다
결국 흑이 투석
김사범님은 이긴 줄 알고 있었단다
난 이 판을 덤바둑으로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더 잘 보았던 것같다
김사범님이 연세 들어서인지 깜빡 수를 많이 둔다
재봉동생과 한수
돌 갈라 내가 백으로
서로 호선이며 내기 바둑 아니니 자기 앞에 놓인 돌로 두면 되는데 꼭 돌을 가르자고 한다
요즘 들어 내가 재봉동생에게 승률이 좋다
한때는 승률이 30%도 안되었는데 요즘엔 내 승률이 100
갑자기 좋아졌다
내 바둑이 나아진걸까?
재봉동생 수가 줄어든 걸까?
아님 재봉동생이 슬럼프에 빠진 걸까?
모르겠다
난 화점과 소목
동생은 양 소목으로
포석에선 서로 무난
내가 높은 세칸으로 굳혀 놓은 소목에 붙여 오면서 공방 시작
흑을 둘로 갈라놓고 공격하며 난 집을 챙겨 갔다
공격은 상대를 위협하며 내 집을 얼마나 튼튼하게 짓느냐에 있다
상대를 잡아 버리겠다고 생각하면 헛점이 많이 생겨 역습을 당해 버린다
그걸 생각하며 두어가다 첫패가 나왔다
서로 대마를 잡고 잡을 수 있는 패
백을 뚫는 팻감을 쓰길래 다른 팻감이 없어 받지 않고 패를 해소해 버리니 백이 좀더 이익
백은 이제 흑진을 부수기만 하면 승패가 결정
흑진에 깊숙이 들어가 살아 나오며 다시 또 한번 패가 벌어졌다
이 패도 팻감을 받지 않고 역으로 흑을 잡아 버리니 백이 좋다
그 뒤로 부턴 크게 역습당할 곳이 없고 둘수록 백만 좋아질뿐
결국 투석
이판은 팻감의 크기를 잘 판단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같다
이렇게 생각하며 바둑을 두어간다면 괜찮겠는데 쉽지가 않다
가서 저녁식사나 하자고
재봉동생은 들어 간단다
권이장과 전총무 김사범님이랑 장터 국밥에 가서 새우탕
새우탕을 맛있게 잘 끓였다
새우탕에 말아 한술 잘 먹었다
십시일반 하자니 권이장이 사겠다며 먼저 계산
고맙다
식사했으니 한수 더 두고 가라는 걸 백내장 수술해서 눈이 시리다며 집으로
아직은 무리일 것 같다
집사람은 대봉감 따고 서리태콩도 베어 놓았단다
나와 같이 해도 되는데..
아이구 넘 부지런해 탈
그러니 자꾸 아플 수밖에
모르겠다
자기 알아서 하겠지
갑자기 개들이 짖어댄다
산짐승이라도 내려왔나?
님이여!
만산 홍엽
붉어지는 단풍 따라 가을이 익어 갑니다
예쁘게 물든 낙엽 하나 고이 간직하시면서
오늘도 기쁨 가득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