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FPSO 포함 '30억 달러' 수주 대박
이달에 30억 달러 수주...올 상반기 50억 달러 달성할 듯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주간의 해외 출장에서 대규모 수주 보따리를 챙긴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액의 절반인 50억 달러를 상반기에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이달에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비롯해 총 3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태 사장은 3~4명 고위 임원들과 함께 지난 7일 그리스행 비행기를 탔다. 표면적으로는 그리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선박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남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해외 선사들에게 대우조선해양의 그린십에 대해 홍보할 예정이다.
박람회 일정을 마치고 남 사장은 인근 국가로 이동할 계획이다. 유럽 선사와 신개념의 해양플랜트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것. 상당히 고부가가치로 알려진 이 선박은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한 번도 건조하지 않은 선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선박에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남 사장은 유럽을 떠나 중남미에서 아시아 선사와 또 다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선사는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자사의 고객사가 있는 중남미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사장의 이번 해외 출장은 이렇게 해서 약 10억 달러 수주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주에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3척을 수주할 예정이다. 또 앙골라 심해 유전개발에 사용될 FPSO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무려 18억~20억 달러에 이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이달에 3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17억5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여기에 이달 수주 금액을 합하면 약 5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연간 목표치의 절반을 달성한 것. 이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수주 목표액 100억 달러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