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30분에 내가 독촉을 해서 벨뷰쪽에 멀리 사시는 예박사님 아들 집으로 가다.
예전에도 목사님을 모시러 많이 왔었지만 너무 멀다.
차로 계속 달려서 한 시간이 더 걸리다.
아들 집은 크고 부모님을 위해서 새로 방도 만들고 안마의자도 있고 예박사 내외분이 건강만 하시면 너무 좋은데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운전을 안하시니까 이곳에 사시기가 힘드시다.
두 딸은 다 결혼했고 큰 집에 치과 대학교수이신 아들 두 내외분만 사신다.
예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곳에 있는 본 이라는 설렁탕 집에 가서 도가니 탕을 맛있게 들다.
예박사님은 맛은 있는데 도가니 국물이 더 진해야 한다고 하시다.
외식을 많이 하셔서 ... 양식도 많이 하시고 ...
우리는 한식이 제일 맛있고 3사람이 76불 서비스차지까지 다 써서 나오다.
한국에서 사모님께서 권목사님 생신이라고 한국 좋은 식당에서 거하게 식사를 내셨는데 우리는 너무 약소해서 죄송하다.
우리는 선교하는 사람들이니 ...
예박사님은 92세시고 사모님은 90세로 사모님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목사님도 다섯번이나 넘어지셨다고 하신다. 다리에 힘이 없으시다고 ...
100세까지 ...
주님, 비행기 타고 날아다닐 선교 할 힘을 주소서.
세상 병원에 누워서 칼로 수술하지 않게 하소서.
시간낭비, 정력낭비, 물질 낭비 하지 않고 모두 선교에 전심전력하게 하소서.
한국 최초의 영문학 박사학위를 미국대학에서 받으시고 찬란하게 사셨지만
그럴수록 병든 노년은 더욱 허무하고 허전하실 것 같다.
과거가 화려할 수록 더욱 ...
인생은 참 헛되고 헛되고 헛된 것 뿐... 티끌이다.
돌아갈 내 고향을 바라보고 소망이 넘쳐야 ... 나에게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고 행복해야 ...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길을 고치느라고 막아서 다른 길로 돌아오면서 고속도로에서 정차하면서 더욱 늦게 오다.
체육관에 들러서 ...
집에 오니 저녁 6시가 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