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錢起)-歸雁(귀안)(돌아가는 기러기)
瀟湘何事等間回(소상하사등간회) 소상의 아름다운 경치 버리고 왜 돌아가는가
水碧沙明兩岸苔(수벽사명양안태) 푸른 물 맑은 모래 양 언덕의 이끼 두고서
二十五絃彈夜月(이십오현탄야월) 상비가 이십오 현 타는 달밤
不勝淸怨卻飛來(불승청원각비래) 그 맑디맑은 한을 못 견디고 날아가버리는구나
*전기[錢起, 710~780?, 자는 중문仲文 ] 중당 시대의 문인으로 진사에 급제 벼슬이 한림학사에 이르렀고, 장안 동남쪽 남전藍田에 초당을 짓고 왕유, 배적 등과 교유하며 수창酬唱했다. 청신 수려한 시로써 '대력십재자(大曆十才子)'의 필두로 칭송받았고, 오언율시(五言律詩)에 뛰어났다. 전고공집錢考功集 10권에 230여 수의 시가 전한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편저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인데,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상상의 날개를 편 작품입니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瀟湘(소상) : 중국(中國)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의 남쪽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수湘水(또는 상강湘江)의 두 강을 아울러 이르는 말, 합류되어 동정호에 흘러 들어감, 그 부근(附近)에는 경치(景致)가 아름다운 소상(瀟湘) 팔경(八景)이 있음. 순임금의 왕비인 상비湘妃(아황과 여영)이 여기 투신하여 죽었다는 전설이 있고, 소강과 상강 사이에 회안봉이 있음
*等間(등간) : 일이 되어가는대로 맡김
*二十五絃(이십오현) : 비파의 한 종류, 그 곡에 귀안조歸雁噪가 있음
*淸怨(청원) : 깨끗한 한스러움, 아름다운 감동.
첫댓글 떠나가는 기러기들의 모습에서
가을은 또 그렇게 가고....
비파 소리에 가을은 더욱 깊어가고.....
이번 주가 지나면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다 하네요.
짧게 왔다 가는 가을이 못내 아쉽습니다.
회장님의 댓글에 감사드리고,
행복한 금요일과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