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버(Clover)
꽃 말 ==== 약속, 행운, 평화 (네잎)
영어명: Shamrock, Clover
프랑스어명: Trèfle blanc
국명: 토끼풀
학명: Trifolium repens L.
장미목 콩과 콩아과 토끼풀속. 속명인 Trifolium은 라틴어로 '세 잎(葉)'이란 뜻이며,
종명인 repens는 '덩굴식물, 밑으로 낮게 자라는 것'을 가리키는 라틴어.
학명 끝부분의 L.은 학명의 창시자인 린네가 붙였다는 의미인데 토끼풀이 특별해서
그런건 아니고 식물의 학명 대부분을 린네가 붙였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토끼가 잘 먹는다고해서 토끼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토끼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 주면 먹긴 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얀 꽃봉오리가 토끼 꼬리와 비슷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과
토끼들이 토끼풀만 빼고 다 먹는지라 토끼굴 근처에는 토끼풀만 만발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이름과 달리 닭에게 토끼풀을 주면
환장하고 먹어치운다(...).
원래 우리나라 식물이 아니고, 근세에 수입된 귀화식물이다.
괭이밥 잎과 비슷하다. 괭이밥의 잎은 하트 모양이다.
그에 비해 클로버 잎은 원형에 가깝다.
클로버도 꽃이 피는데 흔히 풀꽃이라고 부르고,
따다가 꼬아서 풀꽃반지로 만드는 바로 그 꽃이다. 꽃말은 행복, 또는 약속.
잎이 4개 달린 네잎 클로버는 일종의 돌연변이로, 클로버 밭을 뒤지다보면
가끔 발견할 수 있다.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면 행운이 있다고 한다.
나폴레옹이 네잎 클로버를 발견하고 주으려고 고개를 숙였다가,
총탄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전설도 있다. 하여간 덕분에 사람들은 토끼풀을 보면
네 잎짜리를 찾으려 이리저리 뒤지곤 한다.
최근에는 아예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위대한 육종학의 힘으로 네잎 토끼풀
품종이 개발되었다.
이 품종은 씨앗을 뿌리면 죄다 네잎짜리로 난다고. 육종학의 위대함을 찬양하자.
참고로 레드 클로버라고 해서 빨간 꽃이 피는 토끼풀이 있는데
이건 허브의 일종으로 약리효과가 있다.
포리프의 아이콘에도 네잎 클로버가 그려져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몽골에선 네잎 클로버가 더 많기에,
세잎 클로버가 귀한 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잎이 많은 클로버는 열네잎. 열잎 클로버.
참고로 3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고 4잎클로버는 잘 알려져 있듯이 행운이다.
(또 5잎 클로버의 꽃말은 불행이라고 한다.) 네잎 클로버가 비록 행운의 상징이라고는
하지만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잎 클로버들을 밟고 다니는 짓은 하지 말자.
세잎 클로버를 밟는 것은 곧 행운을 위해 행복을 짓밟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꽃말을 지었는지 참 적절하다. 다만 일본에서는 4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고
한다. 크레용 신짱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는 네잎클로버가 행운의 의미로 묘사된다.
네잎클로버가 생기는 원인도 재미있는데, 첫째, 태생이 기형인 녀석과,
둘째, 생장점에 상처가 생길 경우에 네잎 이상이 된다.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많은 꽃말과 성장과정이다.
요츠바랑!에 의하면 다섯잎 클로버는 돈복이 있다고 한다.
프레시 프리큐어에서 다섯잎 클로버의 꽃말은 기적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켈틱 크로스와 함께 켈트와 아일랜드를 상징한다.
아일랜드에 처음 가톨릭을 전한 성 파트리치오가 삼위일체를 토끼풀에 비유해서
설명했기 때문이다. (잎은 셋이지만 하나의 풀)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를 보면 녹색으로 난리를 쳐놓고 하는
3월 17일의 축제가, 바로 성 파트리치오를 기념하는 축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