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과 안철수에게 달려있는 문재인과 천정배의 4월 광주 보선 승부
2015. 3. 7
우선 필자는 천정배와 정동영의 새정치민주연합 보다 더 강경한 좌클릭 노선을 결코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필자가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안철수가 다음 대선 본선에 나오지 못하고 문재인이 지금과 같이 중도를 지향하고 친노를 중심으로 한 계파 문제를 청산한다면 문재인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자가 보기에 최근 문재인의 행보는 괜찮아 보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언론이 지적하듯 이번 4월 보선에서 문재인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문재인의 대권가도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지느냐 입니다. 문재인이 이번 보선에서 승리한다면 무난한 대권가도를 가겠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문재인은 험난한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도권도 어렵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만약 문재인이 패배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문재인에게 치명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당내 지지기반인 광주에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문재인이라면, 그의 대권 승리 가능성을 의심하는 상황이 올 것이며 지난 재보선 새누리당 이정현의 당선과 더불어 호남의 야당에 대한 민심변화를 두고 야당 온건파는 문재인체제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중앙정치에서 비중이 있던 목포의 3대 천재 중 한 명이라는 천정배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고, 정동영과 정의당이 천정배 승리를 위하여 후보를 내지 않아, 천정배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항마로 1:1 구도가 형성될 수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보선이 치러지는 광주 서구 을은 2012년 총선에서 야권연대로 통진당 오병윤이 당선되었던 지역입니다. 당시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광주 서 갑 광주 서 을
새누리당 성용재 2.6% 새누리당 이정현 39.7%
민주당 박혜자 42.1% 통진당 오병윤 52.4%
무소속 송갑석 16.7% 정통민주당 이점자 2.3%
무소속 조영택 18.6% 무소속 정남준 5.6%
무소속 정용화 19.9%
이번 보선이 치러지는 광주 서을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40% 가까이 득표했던 지역입니다. 물론 이 득표가 가능했던 이유는 의미가 있는 득표를 할 수 있는 한광옥의 정통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출마하지 않고, 여야가 거의 1:1 대결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새누리당 이정현이 얻은 40%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40%의 유권자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반드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일단 천정배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새정연 현 지역위원장 조영택이 바로 옆 선거구였던 광주 서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20%를 득표하였던 것을 본다면, 목포가 고향으로 지역연고가 불리한 천정배가 크게 유리한 것만도 아닙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지원한 통진당 오병윤이 53%를 득표한 것을 볼 때 새정연에 대한 충성도나 전통적 야당 지지층 역시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2012년 총선결과를 놓고만 본다면, 전국적 인지도가 앞서는 천정배와 지역경선을 통과할 조영택이나 김하중 중 누가 지금 유리할 지 판단하기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새정연의 텃밭인 광주가 천정배의 출마로 이렇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지역구로 변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난 2.8 전당대회 결과를 다시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에서 문재인이 박지원에게 조금 앞섰지만, 권리 당원 투표에서 박지원이 문재인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것은 일반 당원들이 문재인보다 박지원을 선택하였다는 것이며, 호남의 비중이 큰 권리다원 표심이 결국 일반당권과 호남의 민심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호남의 민심을 본다면 이번 4월 보선 광주 서을의 변수는 문재인에 대한 호남과 광주의 분위기가 좌우할 것입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 정동영이라는 인물이 아직 전북을 중심으로 호남에서 꽤 인기가 있습니다. 정동영이 부산출신이자 친노 수장인 문재인을 지역주의인 호남정치 복원을 내세우면서 흔들 경우 반 문재인 반 친노 정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광주라는 지역은 매우 좁은 지역입니다. 광주 서을 바로 옆 지역구인 광주 서갑은 박지원계로 알려진 박혜자가 국회의원이며, 또 광주시장은 안철수 계 윤장현입니다. 그리고 광주 서구청장은 정통관료 출신으로 MB정부에서 행안부 관료를 지내어 결코 친노라고 볼 수 없는 임우진입니다. 아무리 시장이나 구청장이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고 하여도 좁은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위와 같이 천정배가 출마하는 광주 서을 지역구의 외부환경은 친노가 아닌 비노진영이 둘러싸고 있으며, 문재인과 친노의 우군은 없습니다.
특히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 특징을 고려한다면, 새정연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만약 문재인에게 부정적인 비노 그룹이 집중적으로 천정배를 지원할 경우 문재인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위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본다면 4월 광주 보선에서 문재인 대표의 승리는 결국 천정배와 정동영이 불러올 호남정치론과 반문재인 정서의 확대여부, 그리고 안철수와 박지원 비노진영이 어느 쪽을 지원하느냐에 그 승부가 달려있습니다.
아마도 문재인인 이희호 여사를 동원하여 천정배가 아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려고 하겠지만, 지난 전당대회에서 박지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을 볼 때 이희호 여사는 결코 문재인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문재인이 4월 보선 광주 선거에서 천정배를 꺾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당선시키려면, 결국 비노인 박지원과 안철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수 요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안철수는 그렇다고 치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문재인과 치열하게 싸우고 경선 룰 문제로 아직도 앙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 박지원이 쉽게 문재인을 위하여 움직일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문재인은 범친노 정세균 계인 광주 국회의원 강기정이라도 움직여 보려고 시도하겠지만, 강기정 역시 쉽게 덜컥 문재인 당대표를 위하여 움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정세균은 당 대표에 도전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친노를 포함한 범친노 그룹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하여 정세균과 문재인 사이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문재인이 정세균과 그의 계파 공천을 보장하면서, 다음 당대표 선거에서 정세균을 지원하기로 약속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 7.30 재보선 패배 이후 손학규의 정계은퇴 선언으로 가장 곤란한 입장이 바로 묵시적 동반퇴진 요구를 받은 박지원과 정세균이었으며, 이들은 당 대표에 도전함으로써 그 존재감을 나타내려고 하였습니다. 박영선이 직업적 당대표로 거론했던 정세균, 그 눈치 빠르고 여우같이 질긴 전북이 기반인 정세균이, 문재인이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문재인을 위하여 쉽게 움직일까요?
만약 박지원이 이번 광주 보선에서 문재인을 흔들기 위하여 천정배를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분명히 정세균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의하면서 문재인 지원을 차단하였을 것입니다.
물론 위와 같은 내용을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할 독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상상에서 출발하며 그 성공은 과거 히스토리와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예측입니다.
문재인 당대표의 운명을 결정지을지도 모르는 이번 4월 광주 보선, 필자가 보기에 그 결과는 비노 박지원과 안철수가 누구를 지원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입니다.
약수거사
첫댓글 .
박지원.안철수의원이 해당 행위까지 하며 엿 먹이진 않겠죠.
당신은 안철수의원 지지자라면서 안철수의원을
욕보이시는군요.
지금 새정연은 국민이 지지하는 확실한 구심점이 발현되고 있습니다.
이 불씨를 분탕질로 망쳐버린다면 그 책임은
당신이 글에 언급한대로 광주에 영향력이 강하다는 박.안의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테니까요.
그 두분이 그 정도는 아실거라 봅니다.
당신은 나무만 보는 경향이 너무 강하군요.
그래서 글이 편협해지는거구요.
당신의 머리속에서 문재인의원을 지우세요.
그래야 균형잡히고 논리적인 글이 될것같군요.
뭔 소리?
있는 사실과 환경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올린 글인데. 이것이 무슨 문재인 폄훼글인가요?
문재인이 승리할 방법을 알려 준 글인데.... 뭘 어떻게 해석하길래...
그런데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재인 만세, 안철수 죽일놈, 박근혜 나쁜년만 외치면 승리하는 줄 아는가요?
어떻게 나 같은 분석과 방향성 글 하나 못올리면서, 기껏 문재인 위한 글 올리면 욕이나 해대니.....
뭐 박지원과 안철수가 문재인 도와줄 의무라도 있습니까?
그것은 문재인이 어떻게 하기 달린것이고.....
@약수거사 당신이 아무리 새정연이 분열되고 분파되길 바란다해도 현 구도에서는 절대 그럴일이 없습니다.
구심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새정연 정세에서는
돌발행동은 정치생명에 치명적이거든.
당신같은 사람이 그것을 모를터...
박.안의원이 왜 도와줄 의무가 없습니까?
박.안의원은 새정연의원 아닙니까?
박.안의원을 도대체 뭘로 보고 그 따위로 매도하냐구.
당신 안철수의원 지지한다고 안했나?
@쫄지마 씨~바 안철수 당대표 시절 도와줬나요?
문재인 패배도 양보한 안철수에게 그 책임을 돌리던 문재인 지지자들 아닌가요?
안철수 새누리 2중대라고 나가라고 한 것이 누구였더라? 김한길이었나?
@빚 과 속음 = 안철수 와 정동영 안철수에게 새누리 2중대라고 나가라고 하더니.....
@약수거사 문재인지지자들을 무시하세요, 그것이 상책입니다, 그냥 패스해 버리세요, 문재인지지자들을 상대로 토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입니다, 그냥 패스하세요
@행복하게 살자 토론은 무슨? 그냥 노는 거지요....
@약수거사 바닥을 보이는구만..
@쫄지마 씨~바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바닥이니까 머리는 얼마나 거창할까요?
안철수의 복이지요....
문재인 지지자들은 바닥의 글도 제대로 볼 줄 모르니.....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님도 글 쓸 떄 필자라고 하기 바랍니다. 내 전매특허이지만 님에게만 특별히 허락합니다.
글의 전반적인 내용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잘못이해하고 있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1. 지난 전대에서 대의원투표에서 문재인후보가 조금 앞섰다, 맞는 내용이지만, 정확하게는 순수 대의원은 12,500 여명이고, 정책대의원(한국노총) 약 2500 여명, 총합 15,000 여명이 대의원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한국노총은 과연 누구를 지지했을까요, 무려 2500 여명의 숫자가, 한국노총은 과거 문재인,이해찬의 친노세력이 중심이고, 시민, 노동단체가 함께만든 시민통합당의 몫으로, 정책대의원제라고 하여, 한국노총에 2500 여명의 정책대의원 자격을 준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보면, 순수한 대의원은 박지원 후보가 앞서고, 한국노총을 포함한 대의원전
한국노총을 포함한 전체대의원에서는 문재인후보가 앞섰습니다, 정확하게 대의원 구성원을 확인하시면 분석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박지원의원은 새정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분입니다, 본인이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이 될 지언정, 현재 새정연 소속입장에서는 새정연 후보 당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차기에 만약 문재인이 당대선후보가 되면 앞장서서 선거운동할 사람입니다, 이는 지난 순전곡성 재보선에서 측근인 조순용 전 아나운서보다는 야권연대후보인 김선동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이 부분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당신도 한심하게 보이는군요.
약수에게 팽이나 당하고 ㅉㅉ
@쫄지마 씨~바 팽한 것 아닌데... 문재인 지지자들은 이런 분석을 못하는데,,,,,,
아주 수준높은 분석인데. 글을 쓰면 좋게다라는 뜻인데......
왜 이리 독해력들이 떨어지죠?
@약수거사 고려해 보겠습니다, 다만 미권스는 운영진도 편파적이어서
오타나 문맥이 맞지 않는 부분이 좀 있긴 하지만, 읽어 볼만은 함..
결국에는 안철수, 김한길계가 천정배 를 밀어서 문재인대표 디스에 일등공신이 된다라는 말씀이잖아요.. 해당행위 말이죠. 커밍아웃은 이렇게 쉽군요. 약수거사님이 자주 주장하신 중도라는 세력이 바로 기회주의 세력이라고 자인하시는 말씀을 하시는 것같네요
문재인 하기에 달린 것 아닌가요?
@빚 과 속음 = 안철수 와 정동영 뭔 소리? 난 문재인이 전략공천 하지 않은 것 비난하는 박지원을 비판하거만...
내글 다시 읽기 바랍니다. 뭐가 주제인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독해력이라면,,,,,,,,가서 님 수준 맞는 사람과 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