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마산에서 전학을 온 친구 하나가,
윤리 시간인가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질문하시기를,
"봄이 되면 크게 길하기를 바란다는 뜻의 사자성어가 뭐냐?"
고 하시자,
다들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이런 건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다들 이런 것도 모르는 돌대가리들이라고
좀 비인격적인 말씀을 하셨다
그러자 그 친구가 벼락같이 소리쳤다.
"앗따, 입춘 대끼리 아잉교?"
그 말에 교실은 한 바탕 웃음바다가 됐고,
화를 폭발시키시려던 선생님도 껄껄 웃으시면서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하셨다
그러자 그 친구가 또 하는 말이,
"우예 알기는 우예 아능교? 할배한테 들었지"
첫댓글 갱상도 말씨 !
재미나죠 ?
허긴 어느 지역 사투리나 상황에 따라
재미나긴 마찬가지지만...
봄이 턱밑에 온것 같네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길 !
네, 사투리라는 것이 모르면 답답하지만,
알고 보면 참 재미있고 정겹습니다
그 친구의 말투가 투박한 것 같아 오해도 많이 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척 친해졌던 걸 기억합니다
크게 길한 봄을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