岑參(잠삼)-磧中作(적중작)(사막에서)
走馬西來欲到天(주마서래욕도천) 말을 달려 하늘까지 가고자 서쪽으로 왔는데
辭家見月兩回圓(사가견월양회원) 집을 떠난 후 두 번이나 보름달을 보았구나
今夜不知何處宿(금야부지하처숙) 오늘 밤은 어디에서 자야 하나
平沙萬里絶人烟(평사만리절인연) 아득한 사막엔 인가의 연기조차 볼 수 없구나
*잠삼[岑參, 715∼770, 강릉[江陵, 지금의 허베이성(湖北省) 장링현(江陵縣) 사람]은 성당 시인으로 여러 벼슬 자리를 역임하면서 변경의 괴로움을 스스로 경험하였고, 작품에도 원정의 노고와 서역의 풍경을 노래한 것이 많고, 고적(高適), 황창령(王昌齡), 왕지환(王之渙)과 더불어 변새시인(邊塞詩人)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편저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 본 것인데, 변경 사막지대를 여행하는 사람의 고독하고 서글픈 심경을 잘 포착하고 있다. 기에서 끝없는 여로를 느끼게 하는 풍경을 배경으로 말을 달리는 나그네의 모습이 묘사되었고, 승에서 시간적인 거리를 배치하여 고향 집을 생각하는 심경이 나타나 있다. 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의식을 포착하여 나그네의 서글픈 심정이 묘사되어 있고, 결에서 황혼진 사막에서 잘 곳 몰라 하는 나그네를 에워싼 황량한 배경을 제시하여 애수 또한 한없이 번져가는 양상을 노래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전반 2구에서는 계속 대행하는 도중에 어느덧 흘러 가버린 2개월의 세월을 노래하고 있고, 후반 2구에서는 끝없는 대자연 속에 멍하니 서 있는 인간의 고독감과 절망감이 노래되고 있는데 특히 마지막 구절이 더할 나위 없는 멋진 구절이다. 이 시는 왕유의 使至塞上(사지새상)과 아울러 일컬어지는 변새의 명작으로 꼽힌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磧中(적중) : 사막 안
到天(도천) :사막이 서쪽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져 마치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것처럼 착각을 느끼게 됨
人烟(인연) : 인가에서 솟아오르는 연기, 烟은 煙과 같다.
첫댓글 아득한 여로에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은 그리움일까요...
그래서 집 떠나면 고생이라 하나 봅니다...ㅎㅎ
ㅎ, 집, 가족이라는 것 힘든 세상에 의지할 수 있는 것,
회장님의 댓글에 감사드리고,
이번 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