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양영어시간에 미국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물었어요.
영어토픽주제가 shoplifting 이었거든요.
여기 가게에서 물건 훔쳐본 사람 손들어봐요?
전 안들었지요. 훔친적 있는데도요.
잘해야 한두명 들 건데 거기 끼면 선생님이 뭐라 그러고 곤혹스러울 것 같아서..
그런데 앞에 앉은 제가 뒤돌아보니 저기 경영학과 한명 빼고 열댓명이 손든 거에요.
그때부터 당황시작 땀 삐질삐질
아근데 그 이쁜 미국여자선생님도 자기도 훔친적 있다면서 다른 애들과 합세해서 저희보고 에이~너희도 훔쳤잖아! 어서 손들어~ 다 안다는 듯 그러는 거에요 막 왁자지껄 웃으면서요.
그때 정말 지금이라도 들어야 되나? 하면서 얼굴 빨개졌는데 아니야 난 그런적없어 끝까지 우겼지요.
경영학과애도 얼굴이 시뻘개져서 나를 보고 있고
다들 한참 웃었는데 선생님이 시간이 흐르니 장난끼어린 눈으로 흘겨보면서 그냥 수업진행하시더라구요.
그때 수업끝나고 교문까지 걸어가는데 경영학과 애가 우린 진짜 안훔쳤는데 선생님 왜 그래?
투덜투덜~했는데 속으로는 나는 훔친적있는데 넌 정말 없니? 묻고도 싶었는데 못물어봤지요.
교육 영향으로 갖게된 도덕성이나 금기가 죄의식의 근원이다 그런 말도 들었는데
그보다도 물질과 사람의식사이엔 場 field 가 형성된다 봅니다.
어떤 물건은 그 물건의 주인과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요.
그걸 가져오면 그 물건의 의식필드에 혼란이 오고 그 혼란은 훔친 사람 의식필드도 혼란스럽게 합니다.
그래서 물건의 이동엔 거래나 선물이라는 어떤 매듭이 필요하지요.
물건과 사람사이도 이럴진대 사람들 사이 의식필드는 더 강하겠지요.
그래서 누구에게 시달림을 받고 누구에게 은혜를 받고 그러는거라 봅니다.
남의 물건 가져오면 그 물건이 복수하듯 남에 의식에 함부로 하면 그 의식은 복수하지요.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고 두루두루 좋은 마음으로 베풀면서 살면 그 굳니스는 자손대대로 오래 가겠지요.
그걸 세덕장생이라 쓸 수 있겠지요.
첫댓글 알파고님 좋게 봤는데~ 스....이거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