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을 이런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지못해 힘들게
사는 영혼도 있습니다.
보지 않으니 마음마저 멀어져 가는
딱한 영혼도 있습니다.
이는 말로서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기에
참으로 딱합니다.
이런 날들이 연속이 되더라도
친구를 생각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처해도
당신의 영과 함께 하며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를
기도의 제목으로 삼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버림받고 불쌍한 영혼들과
손에 손을 잡고 동행하는 (携手同行)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인생이란 먼 길을 가는 이에게
따듯한 우동 한 그릇을 대접하며
잠시 편안히 쉴 수 있는 쉼터로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항상 요동치고
그것이 삶을 살찌우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가 친
우물 안 세상에 살지만
우주의 넓이에서 하늘 보며
그 곳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나가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
동지와 하지와 같이
누가 밤이 긴 가 낮이 긴 가
잰 걸음으로 재기 보다는
들 역의 벼가 무럭 무력 익어가듯
그렇게 변함없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친구의 정을 피부로 느끼고
황혼의 아름다운 동행을 구가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주님이 내게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주님께 더 가까이 가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그 향기를 맡을 줄 알며
저 넓은 창공을 보며
마음의 서늘함을 느끼고
바람에서 흩어지는 시원함을 맛보며
자연의 밑바닥 풀뿌리에서부터
생명의 울림을 맡을 수 있는
자연의 신선한 마음을 갖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고고하지만 홀로 인
장미의 아름다움보다는
무리 진 연산 홍의 작은 꽃잎이
되고 실어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4월에는 밑바닥에서 영혼까지
솟구치는 아들로서 거듭나고
5월에는 4월의 소나기가
아름다운 꽃으로서 변하는
찬란한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고
너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나는 너 때문에 두 배로
행복 해 질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물과 같은 마음을 갖게 하소서
물은 만물에 이롭게 하지만
결코 공을 다투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가듯이
상선약수(上善若水)와 같은
착한 마음을 갖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행복을 찾아나서는
카라반이 되어야 합니다.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누가 가다주는 것도 아니며
미래의 목표도 아니며
현재의 선택일 뿐입니다.
시편에서와 같이
오!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한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남으로 난 창에
종일토록 근심 걱정 없이 앉아
생각합니다.
이 모두를 고이 다듬어 간직하고
전단 지처럼 내동댕이치는
한 해는 되지 않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2022년 1월 17일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금년을 이런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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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
22.01.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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