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에서 벌어졌던 처절한 전투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살아있는 역사 체험장’이 부산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대합실에 있다.
이 역사관의 시작은 2005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안역 구간에서 줄파기 작업을 진행하던 중 동래읍성으로 추정되는 석축이 발견되면서 경남문화재연구원 주관으로 그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조사에 착수했으며 2007년 4월부터 2차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2년이 넘는 발굴로 인해 부산교통공사는 예정했던 공기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야간작업을 시행하고 과학적인 공정관리로 문화재 발굴과 4호선 적기 완공이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기도 했다.
지난 2007년 6월 공사가 유물발굴지도위원회의 역사관 건설 권고를 그해 12월 수용키로 하면서 역사관 조성은 급물살을 탔다고 한다.
당시 위원회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 건설과정에서 임진왜란 당시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실제 발굴지인 수안역 내에 별도의 역사관을 조성해 이를 전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고 한다.
역사관의 주 전시공간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전투장면의 생생한 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래읍성 축소 모형, 발굴유물의 복제품·복원품이 전시되며 동래읍성 전투를 해자 발굴자료와 사료로 재현한 동영상을 방영하는 영상실도 있다.
이외에도 큰칼과 창 등 출토유물 다수가 전시되며 시뮬레이션 기술로 임진왜란 당시 무기를 실제로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무기체험실'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발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주 전시공간의 동래읍성 해자와 그 아래에서 발견된 인골, 무기류가 그대로 전시돼 있어 임진왜란 당시 참혹했던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 상으로만 존재를 알고 있다가 발굴 당시 관심을 모았던 조선시대 갑옷의 일종인 비늘갑옷 한벌도 전시돼 있다. 역 승강장 벽면은 '임진전란도', '동래부순절도', '동래부사접왜사도'로 장식했다.
또한, 수안역 대합실 입구와 캐노피는 홍예문을 모티브로 연출하고 승강장 벽면에 임진전란도, 동래부순절도, 동래부사접왜사도가 설치돼 있어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뉴시스, 부산일보 참고 |
출처: 웃어라, 동래야! 원문보기 글쓴이: 김칠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