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물생활은 무엇을 보던지 신기하기만 하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수조의 물고기 행동을 살피며
감탄사를 연발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니....
물생활 선배들이 보면 기가 찰 노릇이지만
나에겐 보는것만으로도 풍족하기만 하다.
누군가가 그랬다지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배우나니 그때 배우는것은
전가 같지 않으리라"
누가 말했는지는 별로 밝히고 싶진 않지만
그말은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하며 그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민물고기를 길러보자고..
사실 박사가 될것도 아니고 어느 수준까지 배움이 갈런지도 모르지만
물고기를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게되자
배우게 되었고 지금 배우는것은 확실히 그들을 바라보는 눈이 전과 같지 않은듯 하다.
수조의 균형(맞나?)을 맞추기 위해
저서어종을 입수를 고민하던 중 참종개와 수수미꾸리를
분양받게되어 수조에 넣었다.
비슷한 종류인듯 싶어 생활사도 같을줄 알았는데 완전히 딴판이다.
말 그대로 참종개는 머슴같고 수수미꾸리는 새색시같다.
참종개는 분양양받은 첫날 수조에 넣차마자
내집인양 활개를 치고 다닌다. 온 수조를 헤집고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바닥재를 입에넣어 뱉으면서 먹이활동을 하는가 싶더니
갈겨니와의 먹이 싸움에서도 전혀 지지 않는 못습을 보여준다.
행동도 강심장인듯 수조 안에 손을 넣어 꼬리를 건들어도
전혀 놀란 기색이 없이 유유자적하게 먹이활동을 계속한다.
어제는 물갈이를 위해 싸이펀으로 바닥재를 뒤집으면서
물갈이를 하는데 싸이펀 옆에 바싹 달라붙어 뒤집어지는 바닥재를 삼키며
먹이활동을 하는 대범함까지도 보여준다...헐~~
이제 새색시 수수미꾸리를 살펴보자
이 녀석들은 어찌나 조심스러운지(아니면 민감한건지..의심이 많은건지)
수조에 넣자마자 사라지더니 이틀만에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흔적이 없어 도대체 어디 숨었나 궁금했는데
꼬리가 들어나 나에게 위치를 들키고 말았다.
먹이활동도 참종개와는 완전히 다른듯하다.
얌전하게 조심스럽게 바닥을 기어다니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먹긴한데
그 시간도 그리 길지는 않은듯 하다.
수조의 조그마한 영향에서 후다닥 어디론가 숨어버려 한참동안 나타나질 않는다.
아직 수조에 적응이 안된것인지 아니면 왠래 그런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봐야 할듯 하다
어제는 은신처를 만들어주려고 바닥자갈 좀 굵은것을 넣어 주었더니
신나게 그속을 누비면서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순진한 녀석...
참종개와 수수미꾸리...............
몇일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구별되는 모습에 실소가 절로 나온다.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첫댓글 수수미꾸리 색깔이 무척 예쁩니다.
물고기들의 하루살이 일기를 본듯 하네요...글도 재미있게 쓰셨고, 사진 또한 잘 찍으신것 같아서 구경 잘 했습니다.^^다시읽어봐도 맛깔나게 글을 재미있게 쓰셨네요^^
조종천에서 참종개 잡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제 발이 30cm 앞 정도는 가야 귀찮은듯 도망가는 모습이란... 덕분에 족대로 참종개를 감싸는 것 까지는 쉬운데 건지려고 하면 돌틈과 족대 사이로 쏙~ 새코미꾸리는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저도 키워보고 싶네요..
많이 키우셔서 좋겠네요.관리도 잘 되었고요. 저는 어항 관리를 잘 못해서 1,2급수 어종은 못 키우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