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 적 지 : 호명산 (632.4m) 주발봉 (489.2m) 종주기
2. 산행코스 :청평공업고등학교-철탑-라파엘천사공원-지적
삼각점인식표-약수터-전망대-돌탑-대성사갈
림길-정상-아갈바위봉-장자터고개-철조망-
수리봉-호명호-팔각정(갈매봉)-헬기장-가주봉
발전소고개-큰멧골갈림길-헬기장-주발봉-
에덴성회-초옥동정류장
3. 날 씨 : 맑음
4. 산행인원 : 나홀로
5. 산행일시 : 2006년 4월 12일 수요일
6. 시간및거리 : 5시간 26분 , 14km
7. 교통수단 : 자가용
8. 산행기
몇 일 동안 하늘은 황사로 인하여 온 천지가 흐리고 흙 먼지로 뒤 덮여 내 육신과 컨디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어 기분이 찌푸등해 온 몸이 근질 근질하고 있는 차 에..
오늘 아침의 하늘은 아주 맑고 시야가 너무 좋아 전에 한 번 친구와 호명산만 산행한 적이 있거늘..
****2004년도 친구와 정상을 두 번 산행 한 코스****
"오대골-용마암-능선-호명산 정상-아갈바위봉-장자터 고개- 감로사-대성사-진달래능선<무지하게 가파른 계단>-다시 정상능선<여기서 정상까지 100m>-오대산 하산"
청평 방향으로 지날 때마다 호명산에서 주발봉까지 종주 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구나... 생각되어 아무 생각없이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9시 40분)
백사면으로 가는 도로에는 군 작전 중인 군인 차들로 인해 도로를 가득 메우고 도로 양 옆으로는 진달래, 개나리, 배나무에 꽃 이 피려고 줄기에 달린 봉우리가 몸부림치고 들가에는 이름모를 잡초들이 새 생명을 잉태시키려고 꿈틀 꿈틀.. 아!!! 이 것이 바로 생명의 힘 이구나..!
개군도로 변에는 예쁜 벚꽃이 반겨주고 목련화가 만개하여 시각적 미를 더욱 더 북 돋아주고 멀리 백운봉과 용문산의 웅장한 모습이 나를 산 으로 이끄는 것 같다.
청평호수를 지나 신 청평 다리를 건너 직진하다가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조종천을 끼고 첫 번째 나오는 다리인 우측 방향으로 청평교를 지나 좌회전 하고 청일마트 앞에서 우회전하여 청평공업고등학교에 도착하여 주택가에 차를 주차한 후 산행 들머리를 확인하고 청평역 근처로가 간식과 등산지도를 복사하고 원위치인 고등학교에 도착 (11시40분)
다시 주택가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 장비를 정비하여 호명산 입구인 계단에 첫 발을 힘차게 뻗으면서 산행은 시작 되었다. (11시44분)
계단을 오르자마자 두 갈래 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니 등산로 안내표시(정상 2.8km)를 지나 라파엘 천사공원에 다다르다..
라파엘천사님이란 "착하고 좋은 사람을 도와준다는 전설속의 건강을 위한다" 라는 뜻입니다..
이 공원에는 오물수거함, 그네, 통나무벤치 등 이 설치 되 있어 휴식공간으로 잘 꾸며져 있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호명산을 600고지보다 훨씬 더 높아 보이며 능선 양 옆으로는 진달래 개나리가 활짝 피어 날 반갑게 맞아주고 이름모를 새 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내 귓가를 맴돌며, 좌측은 조종천과 청평 시내가보이고 우측은 청평댐과 아직은 이른 감은 있지만 여름철 스포츠의 꽃인 수상스키 촌과 잘 어우러져 어서 빨리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는 여심의 마음같이 아름답게 보인다.
첫 번째 철탑(No.39)을 지나 두 번째 철탑(No.63)을 거쳐 약수터(이정표-정상 1.5km, 구청평-1.5km)에 도착해 물 한 모금 마시고 두 갈래길에서 능선 방향은 오른쪽 계단으로 첫발을 디뎠다.
여기부터 된 비탈길을 오르니 종아리가 땡기면서 동시에 숨 소리가 커지고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며 숨을 헐떡거리며 능선을 오르니 구 청평댐과 신청평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고 전망이 좋은 나무의자에 앉아 빵, 우유, 초컬렛으로 요기를 하고 10분간 푹 휴식을 취하였다.
능선길은 낙엽이 깔려있고 육산이여서 푹신 푹신하여 마치 카펫트 위를 걷는 것 같았다. 이런 기분은 잠깐 일 뿐 다시 코브라가 먹기를 노리는 것처럼 머리를 바짝 쳐든 모양의 된 비탈길을 올라서 돌탑을 지나가고 대성사 방면인 갈림길을 거쳐 드디어 호명산 정상(오후 1시)에 다다랐다.
호명산은 옛날에 산림이 우거져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을 적에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하여 호명산 이라고 명명 되었다는 설 이 있다. 이 곳 정상은 북동방향으로 청평양수발전소가 북쪽으로는 현리방향의 검문소 다리와 청평 시내를 흐르는 조종천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축령산 그 너머 운악산이, 동쪽으로는 용문산과 백운봉이 남쪽으로는 뾰루봉과 화야산이 푸르고 푸른 청평댐 물과 산 이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정상에 글 한줄 남기기를 바라는 산행 방명록 비치..
정상을 뒤로하고 낙엽이 뒤 덮인 길과 노송 능선 길을 지나 가파른 고개 두 개를 넘어 암릉을 지나 아갈바위봉(일명 기차봉, 619m, 1시 32분)에 닿았다. **** 이 봉에서 대성사 계곡을 보며 전 에 왔떤 기억 ****
다시 육산과 암릉이 반복되는 능선을 지나 장자터 삼거리 (1시50분, 이정표-직진-대성사방향-1.8km,우측-범우리하산3.6km 길주위)에서 범우리 방향으로 10분 정도가면 철조망이 나오고 철문을 통과해 다시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호명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수리봉에 닿는다.
여기서 보는 풍광이 마치 백두산 천지의 축소판과 같다고 해서 호명호수를 '호명산 천지연' 이라 부르기도 한다. 호명호(청평양수발전소 상천저수지) 주위는 깔끔하게 조경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이천 저수지보다 작아보이며 한국전력 순직사원 위령탑이 세워져있고 팔각정 계단 앞에는 '민족의 등불'이라고 새겨진 돌에는
"온 누리의 밝힘을 위하여
겨레는 가슴에 켜는
마음의 등불을 여기 돌 에 새긴다." 라는 글귀가 보인다.
이 호수는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되어 장자터고개에서 대성사 계곡이나 남쪽 방향인 호명리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것을 2004년 9월 24일 가평군과 한국남부발전(주)청평양수발전소 간 합의하여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어 북한 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인공미가 조화를 이루어 가평 제 1의 관광명소로 변신하는 중 이다.
팔각정(갈매봉)은 현재 내부수리 중 이고 수자원개발신기원이라고 쓰여진 기념비와 초생달을 두 손으로 받들고 있는 가슴을 드러낸 멋지고 아름다운 몸매를 지닌 여인상이 있고 바로 밑에는 여인과 기념비 휘호를 받치는 건장한 3인의 장정 조각이 있다.
*******기념 휘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어떤 이는 손을 어떤 이는 목숨까지를
거족적 발전의지에 고스란히 바치어
청평의 물을 끌어올려 호명호를 만들어서
과학이 맨 처음 이 천지 이루어 놓았나니
앞으로 여기 올 영원의 손자들이여
이 앞에서 옷깃을 여며 이 뜻 받아서
이 겨레가 더 잘 살길을 찾을지어다.
찾아서 끊임없이 나아갈지어다.
- 미당 서정주 -
이 고지대까지 청평의 물을 끌어올려 이 넓은 저수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 분들의 누구를 위하여 이 고되고 험한 일을 하였겠는가..!
선대들이 누구를 위하여 희생과 피나는 노력을 하였겠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겠는가..!
그렇다, 바로 우리 후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 즉 복된 삶을 만들어주려는 염원에서 이 일을 자진해서 했던 것 이 아니겠는가..!!!
**선대님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기념탑이 능선에 있으므로 이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발전소 고개 방향으로 진행하여 가파른 능선을 지나 가주봉에 닿았지만 앞 에 보이는 큰 산 아니면 그 산 너머가 주발봉인 것 같은데 지도의 명칭은 전혀 다른 곳으로 되어 있어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편안하게 앉아서 지도도 살펴보고 산세를 보니 지금 간 방향이 맞다고 판단하여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다시 가주봉을 지나 편안한 능선을 여러개 넘어 산불감시소를 지나 발전소 고개(3시 27분)에 도착하였다.
이 고개 도로를 건너 앞 능선으로 올라 조금 가니 헬기장(길 주위)에서 두갈래 길인데 왼쪽방향으로 접어들자 인적이 뜸한 곳이라 낙엽이 무수히 쌓여 바람에 의해 낙엽 구르는 소리, 풀림 소리, 나뭇가지 소리, 이름 모를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소리....
나(방랑자)는 처음부터 나 홀로 산행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의 그림자도 없으니 조금은 쓸쓸한 마음이 드는 것 같구나...
홀로 걷는 발자국 소리가 내 귓가에 들리니 초여름에 가을 기분을 내는 것 도 같고 한편으로는 이 큰 산에 나 홀로 있다는 것 이 웬지 쓸쓸해보이기도하고 어쩌면 나 자신이 이것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큰 멧골 삼거리 (상천방향)를 지나 적당하고 편안해 보이는 곳에서 간식도 먹고 아래 상천 방향의 경치도 구경하고 나서...
***** 내 자신에게 이렇게 외쳤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첫 산행은 오후 4시 이전에 하산이 원칙...
난 다리에게 "사랑하는 다리야 속도 좀 내자" 라고 말 하자 내 속마음을 눈치라도 채듯이 온 몸에 힘이 불끈불끈 솟더니 순식간에 다리에 가속도가 붙어 능선 몇 개를 넘고 헬기장을 지나 주발봉(4시10분,이정표 빚고개-2.9km, 큰골-1.5km)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이정표하나 달랑있고 별로 메리트가 없어 사진한 방 컷하고 빚고개 방향으로 하산 중 지도에도 없는 두 갈래 갈림길이 나와 왼쪽 방향(오른쪽은-빚고개)으로 하산하여 개울물에서 발도 담그고 몸 도 씻고 에덴교회 주차장을 통과하여 약 2km이상 걸어 5시 10분에 초옥동 정류장에서 1330-2번 버스를 타고 청평 시장에서 내려 순대국으로 저녁을 하고 이천에 8시 40분에 도착하였다.
이 산은 비록 600고지지만 산나물이 지천이고 산세와 경관이 파로나마 같이 펼쳐지며 나(방랑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엔돌핀이 팍팍 솟아나게하여 내 몸에 정기를 북 돋아주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간직한 바로 그런 산 이다.
호명호수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하니 가평의 명물이 또 하나 탄생한다는 즐거운 예감이 든다.
이 번 산행은 호명저수지(2004년도 개방)를 경유해 주발봉까지 산행은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또한 산행의 기본인 산행지도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의 산행은 반드시 알바를 하고 힘 이 배가 든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우를 범하는 산행이었다.
****어쨋든 산은 좋은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