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멋진 인생을 꿈꾸며 생각하고 있다가 우리 교회 지휘자가 클라리넷 전공이라며 지난 5월경 모집 광고가 나온걸 보고 지원했고 거금 150만원 주고 구입했다. 클라리넷을 접하면서 젤 먼저 난관에 봉착한것은 아랫니가 돌출되어 첫날 수업때 아랫입술을 약간 안쪽으로 말아서 그위에 마우스 피스를 대고 리드사이로 바람을 넣어 소리나는 악기인데 그렇게 하다보니 입술 안쪽에 물집이 잡혀 거의 1주일은 악기를 배워야하나 아님 당근마켓에 팔아버려야하나 고민하는 시기였다. 그래도 해보자는 의욕을 불태웠고 조금씩 소리가 나고 운지법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찾아갔다. 그러다 연말인 성탄절 칸타타를 할때 우리 앙상블팀도 연주에 참가하기로 하여 추석의 클라리넷 초연을 했다. 조금 삑사리가 나긴 했지만 의미를 부여할만한 추억의 시간들이었다. 올해 마지막 토요일 30일은 연습없이 삼가역 부근의 '도도한 밥상'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슬로우 가든'에서 대추라떼도 마시면서 기념 사진촬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