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출발한 보우짱단호박이 배송도중 물러져 드시기 불편한 식구님들께 어제 다시 단호박을 출발 시켰습니다
농사짓는것도 어려운데 식구님들 손에 잘도착하고 드시고 더욱 건강하기를 기원하는것까지 저의 몫이기에 잘못된 부분은 꼭 집고 넘어갑니다
철저하게 원인분석을 통해 향후의 이런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단호박이 곰팡이가 생기고 물러지는것은 저희농장의 단호박 재배토양의 산도가 높고 지나친 퇴비투입으로 질소성분이 높은것이 첫째원인 이었고 수확시기를 고려한 씨앗파종이 이루어져서 장마가 시작되는 6월 20일 이전에 수확을 마쳐야 하는데 장마가 시작되어 한번의 폭우가 지나간 뒤 수확하게되어 수분함유량이 많은 열매가 두번째 원인 이었습니다
배송도중 물러짐의 원인은 단호박이 성장하는데 흙과 맞닿아 열매에 물러지게 하는 균이 오염되어 발생하게되는데 철저한 큐어링처리를 하더라도 온도와 습도, 배송중 밀패된공간에서의 자체 발열을 통해 24시간이내에 균의확산이 되어버립니다
또한 이미 물러짐이 진행된 열매라도 육안식별이 어려워 하나만 증상이 있더라도 교차오염이 빨리 진행됩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관행농가에서는 수확15일 전부터 호박역병 균제를 살포하여 물러짐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봄작기 유기농단호박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좀더 빠르게 모종을 길러 일찍 소형터널정식을 하여 냉해에 대비하고 땅에 포복재배보다는 미니하우스에 공중부양재배방식으로 전환하고 관수시설을 하여 적기에 물공급과 영양공급이 되도록 재배되어야 겠습니다
수확된 1톤이상되는 보우짱을 속수무채으로 썩혀서 버리기에는 생산비 손해를 극복해야하기에 지난 열흘간 단호박을 썰어서 건조를 했습니다
씻고 썰어 속을 파내고 또 썰어 깍뚝깍뚝...
채소 슬라이스, 채썰기, 채소깍뚝썰기기계가 다 있어 자동절단이 가능한 가공시설을 운영하지만 단호박은 과육이 너무 단단하여 일일히 수작업을 할 수밖에 없네요
기계통과시 칼날이 견뎌내지못하고 무우나 당근 감자는 이쁘게 깍뚝썰기되어 나오는데 단호박은 순간의 힘으로 깨지고 부스러기가 많이 발생하여 이쁜모양이 되지않네요
하루에 할 수 있는량이 100 여키로씩 장마기간내내 단호박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간식으로 쪄먹은 보우짱이 계속 후숙되면서 단맛이 생기네요
수확후 3주동안 물러지지않고 버텨내준 보우짱단호박이 대견합니다.
월요일날 지인께 시험배송, 시식을 통해 이상유무를 확인하여 이상무 판정을 받아 지난주에 발송된 단호박이 드시기 불편하여 환불 처리된 식구님을 제외한 모든분들께 재발송을 해드렸습니다 혹시 누락된 식구님계시면 말씀해주세요
모두 깍뚝썰어 건조한 보우짱으로 변신시키고 어제 생물 호박으로 최종 마무리 되었습니다
300평남은 보우짱 호박밭에는 아직 둘러보지도 않았어요 호박에 너무신경을 써서 지쳐버렸나봅니다
물러진 호박을 받고 짠한 마음에 아무말씀 않하시는식구님, 환불해드리니 절반금액을 보내주신 식구님,
믿고 이해해 주시는 식구님 모두 고맙습니다
더 건강한 농산물로 보답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