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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논평 ** 화요논평 (2007년 5월 3일) 종언이냐 보람이냐
소조(小鳥) 추천 0 조회 361 07.05.03 05:50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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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5.03 16:48

    첫댓글 재밌네요(여전히 창비가 화두시군요^^). 제가 과문해서 그런데, 작가회의와 로또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라도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아님 귓속말로 해주시든가)...

  • 작성자 07.05.03 18:12

    스크랩방에 해당 기사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참조하시길...

  • 07.05.03 21:15

    글을 클릭하기전 제목을 읽을 때의 차이나는 '종언과 보람'이 소조님의 글을 따라가다보니, 어찌된 게 같아져 보입니다. 어찌 된 게....//질문과 궁금증을 말하게 됩니다. 1)이 글 어디에 혹 투고하신 글인가요?(독자가 누구인지 궁금하여서요?) 2) 민족문학작가회의 활동하는 작가 90%이상이 누구누구일까 궁금해집니다. 전 문단 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독자인지라, 궁금증이 갑자기 생기네요.... 3) 로또지원금(?)이라고 하셨나요? 그 로또지원금이 개인이 아닌 단체로 지원되는 건가요?...4)숫자상으로 보면 분명 비대해진 조직으로 보이는데, 그 숫자만큼 '위계질서의 지혜'를 따라 활동하는 작가들도 많은가요?

  • 07.05.03 21:19

    꼭 답을 듣자는 질문을 드리는 건 아니고요, 글을 읽다보니 무엇을 비판하는지는 알겠는데, 머리속이 좀 복잡해져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 07.05.03 21:26

    그리고 이건 화요논평 순서에 관한 질문인데요, 어째 순서가 과거 예정된 순서(K 님-아자비 님-폭주기관차)와 달라졌습니다. 논평자들이 개인적으로 부탁하여 그런 것인가요? 아니시면 원래 순서대로 해주시면 어떨지...그래야 다음회 순서도 예정대로 생각할 수 있을 듯하여, 묻습니다. 몇사람 되지 않지만,뭐 거창하게 하는 건 없어도, 일정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인지라, 조정 혹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 07.05.03 23:26

    순서는 제가 약간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조정했습니다. 엄밀히 말해 투고한 글의 일부입니다.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누구인가? 우리가 아는 작가 대부분이 그곳 소속입니다. 물론, 이름만 걸어놓고 있지만요. 단체지원도 있고 개인지원도 있는데, 개인지원이라고 하더라도 단체의 힘(인맥)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받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분명한 것 중 하나는 잘 나가는 작가(예컨대, 황석영이나 김영하) 정도 되면, 이런 단체 자체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작가가 몇 명이나 될까요? 나머지는 이런저런 단체에 소속되고나서야 문학인으로 행동할 수 있는 거죠.

  • 07.05.04 13:54

    Insightful. Period.

  • 07.05.05 00:53

    "동아시아적 道"라니, 저건 대체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군요. 백낙청과 월러스타인은 무슨 뜻인지 공유하고(?) 서로 얘길 주고 받았을지...암튼 재밌습니다.

  • 작성자 07.05.26 04:33

    백낙청은 열심히 설명하는데, 월러스틴은 '도대체 무슨 말이지?'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습니다. n-69 님과 비슷한 표정으로요. ^^

  • 07.05.05 13:50

    위에 인용하신 철학자는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땅거미가 질 무렵에야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 (die Eule der Minerva beginnt erst mit der einbrechenden Daemmerung ihren Flug) (<<헤겔 법철학 >> 서언 마지막 구절에서;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28쪽)라 이르기도 하였지요. 왜 하필 해질녘인가? 해가 뉘엿거릴 때까지 기나긴 하루의 여정 동안 우리 인간의 행위 영역 내에서 그리고 고통이 오가는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니라 그리 늦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침부터 저녁녘까지 쉬지 않고 지켜본 그 순간들이 올빼미가 비상할 수 있는 어두움을 몰고 온 것이지요.

  • 07.05.05 13:53

    그러나 누군가가 사태로부터 자신의 눈을 거두는 순간 그(녀)는 분명 지혜롭기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균열의 고통과 소외 그리고 타자성을 겪지 않은 지혜는 자칫 건혜 - 헤겔이 위 인용문에서 언급하고 “생명력 없는” 지혜의 의미로다 - 로 빠지기 쉬울 것 같습니다. 종언과 그에 따르는 시작은 사실 동일한 사태에 대한 양면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학문의 ‘패러다임’이 그리고 한 개인의 ‘단독화의 과정’도 하나의 원리 내지는 주류가 수립되고 또 언젠가는 허물어지는 그 과정에 가라타니의 “종언”이 있다면 우리는 굳이 황종연의 경우처럼 너무 심각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 07.05.05 14:22

    선불가에서 종종 도의 경지의 높낮이가 있다는 말은 듣습니다만, 일상 현장의 지혜에도 "위계(hierarchy)"가 있다니 그는 분명 범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긴 하였나 봅니다. 지혜는 물론 원로들의 영역에 속하는 무엇일 것입니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 천하를 굽어보는 원로보다는 도정에 있는 원로의 지혜가 갖는 위계가 더욱 빛날 텐데 말이지요.

  • 07.05.06 18:16

    지혜의 위계질서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공자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싹은 돋았으나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도 있으며, 꽃은 피웠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다." 다만 道를 문(門)으로 치환시킨다면 그것은 수직으로 통하는 문이 아니라 수평으로 통하는 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들이 열었다고 생각하는 문은 '위'의 문이 아니라, '옆'의 문이 아닐까요. "부러지지 않고 말라 죽은 나무는 혐오스럽다"

  • 작성자 07.05.26 04:33

    좀 섬뜩한 말이네요. 노령화시대에 모두 다 말라죽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 07.05.11 22:48

    한국문학의 종언에 관한 담론을 소개하는 소조님 글의 서론 문단은 그 자체로 매우 도발적이면서도 단정적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단정적"이라 말씀드리는 이유는 "위기"는 한낱 "궁극적으로 다가올 것에 대한 표상"에 불과하다는 지적과 님께서 말씀하시는 "현실원리"와 "위기적 상황"이 서로 종속적인 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조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그토록 말썽 많았던 20세기의 위기들, 예컨대, 나치 독일에서 보스니아 인종말살에 이르는 시대의 위기적 상황은 미래에 다가올 표상에 지나지 않을까요? 아니면 원래 문학에서 얘기되는 "위기"는 늘 현실원리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그러한 성격의 것이었나요?

  • 07.05.11 23:28

    위기란 모름지기 우리 목구멍까지 차오른 어떤 특정한 질식상태에도 불구하고 시대 전체가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는 안이함과 같은 그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맥락에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부화 또는 상투화되기 이전 그야말론 우리가 맞닥뜨린 한국 문학의 문제 내지는 위기 상황이 정말로 심각하긴 심각한겁니까? 저는 한 사회가 복잡화할수록 거기에 상응하는 복잡다단한 글쓰기가 병행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 글쓰기의 역량과 열정이 순순 문단의 영역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상황이 그렇다면 이에 따르는 문학과 비평의 외연도 당연히 확장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 작성자 07.05.26 04:31

    아이온 님/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제야 확인했습니다.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결국 문제는 '확장되지 않는다는 것'에 있지요. 확장되지 않으면서 그냥 말로서만 외쳐지는 '위기'는 분명 안이함을 그 근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진이 말하는 종언은 이와 분명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예컨대,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학이나 비평이 그 자신을 넘어서 확장될 수 없다면, 차리리 죽어버려라!'

  • 07.05.28 08:25

    "차리리 죽어버려라!'"라는 위기의식, 충분히 과격하군요.^^ 이제야 저는 소조님이 지금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서서히 잡히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고원에서 보낸 시간이 얼만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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