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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란 무엇인가(Les odeurs nous parlent-elles? 2003)
피에르 라즐로, 김성희, 민음in: 32, 2006, P. 69
- 라즐로(Pierre Laszlo, 1938-) 알제리 태생, 프랑스 화학자. 미국, 벨기에 등에서 가르쳤다. 토기(진흙, 규소)와 같은 비유기적 기체에 미친 유기체의 반작용의 촉매작용(la catalyse) 전공이며 또한 핵자기(核磁氣) 공명(résonnance magnétique nucléaire)에 의한 분석도 전공이다. 벨기에 리에쥬 대학과 파리 에꼴폴리테그닉의 명예교수이다. 과학 교육의 대중화를 위한 저술들이 많다. 과학 대중화(La vulgarisation scientifique, 1993)(Que sais-je?), 연금술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alchimie?, 1996), 과학 발견물(La découverte scientifique, 1999)(Que sais-je?), 땅과 물, 공기와 불(Terre & eau, air & feu, 2000), Pourquoi la mer est-elle bleue?, 2002,, Les odeurs nous parlent-elles? 2003?, 불사조와 불도마뱀: 과학들의 역사들(Le Phénix et la salamandre : Histoires de sciences, 2004), Drôle de chimie!, 2011,
김성희; 부산대 불어교육과 및 동대학원 졸업.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감수자: 부경생, 서울대 농생물학과 졸업, 미국 미네소타대 박사. 서울대 농생물학과 교수.
* 냄새의 신호와 소통는 냄새만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냄새 다음으로 바로 맛이 뒤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냄새가 많은 부분에서 문화적(동종의식, 성적취향)으로 소통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먹거리와 직접적이고(예, 치즈와 김치, 홍차와 커피), 이에 따른 문화현상(체취와 밥상)이 동류의식을 형성할 것이다. 이런 먹거리 문화현상에는 그 지역과 기후에 맞는 박테리아와 상관관계를 맺을 것이다.
*냄새에 관한한 가장 흥밋거리는 향수일 것이다(un parfum ou une odeur). 이 책은 간단하게 다루지만 언젠가 한번 향수에 관한 것을 한번 다루어 보아야 할 것이다. 냄새에 끌리는 것은 머리로 끌리는 것과 전혀 다른 양식일가? 전자는 살아온 환경과 영역에 연관있고 후자는 학문적으로 배워서 습득한 관심인데, 전자에 더 깊이 빨려들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양자 사이의 부조화와 갈등이 있으면 어디를 따를까? 개인대 개인관계는 전자에 사회성에는 후자에 더 다가가지 않을까? (48TMH)
** 삶에 도구로서 필요한 것을 구하려는 것은 단순한 요구 사항이다. 어린애들이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는 부모에 의존하는 것이 그것일 것이다. 욕구는 상당한 문화적 삶(어쩌면 거의 습관화)에서 오는 것일 수 있다. 이 욕구는 개인적 취향과 취미에서 거의 드러나는데, 몸이 만들어진 어린 시절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 냄새는 본능에 끌린다기보다 욕구에 가깝운것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욕망은 요구와 욕구를 넘어서 삶의 총체적 형성에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적 욕망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욕망은 기억과 인격성에 연관이 클 것이이다. 그럼에도 과거의 기억은 신체 속에서 욕구로 표현되는 것이 아닐까? 성적 취향과 향신료나 향수의 취향은 신체에 길들여진 욕구의 종합 또는 총합이 아닐까한다. 많은 남녀간의 사랑들이 이성 또는 지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양상들이 있는 것도, 욕구의 한 표현에 끌리는 것이고, 지성은 다음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상업적 자유주의 속에서 개인주의는 지성의 욕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신체의 욕구에 끌리는 방식으로 보이며, 인성적 자유는 자기속에서 자기 창조라는 측면에서 종합적 욕망이라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이 종합적 총체적 욕망은 자의식의 자각이 함께해야 할 것이고, 만들려는 노력과 긴장이 더불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노력과 긴장이 소박한 삶을, 즉 일종의 금욕을 요청할 것이다. / 그런데 아래 나의 단상에서 욕구와 욕망이 거울효과일 수 있다는 점은 욕구가 심층에서 욕망의 표현을 기호로서 표현할 경우에 이중적이고 분기적이 아닐까 한다. (48TMI)
# 냄새란 무엇인가(Les odeurs nous parlent-elles? 2003), 라즐로(Pierre Laszlo, 1938-)
* 차례 5
화학적 의사소통의 탐험가이자
솜씨 좋은 암호 해독가,
톰(아이스너)와 제리(마인발트)를 위하여
* 질문 : 냄새란 무엇인가? 7
“이게 무슨 냄새야?” / 프랑스 작가 레이몽 끄노(Raymond Queneau, 1903-1976)의 소설 지하철의 소녀(Zazie dans le métro, 1959)는 이런 물음으로 시작된다. (7)
후각은 공기 중에 있는 아주 미세한 양의 화학물질도 탐지해 준다. 그렇다면 수많은 생물들은 후각을 이용해 화학 신호를 주고받으며 의사소통을 하는 것일까? 정말로 후각이 화학적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라면 후각은 암호 같은 것일까? 아니면 언어와 비슷한 것일까?
제1장. 후각이란 무엇인가? 9
∙후각은 다른 감각과 어떻게 다른가? 11
또한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처럼 서로 다른 것들을 잘 구별한다. (12)
우리가 제비꽃 향을 맡고 부르고뉴산 포도주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면, 이것은 부르고뉴산 포도주가 제비꽃 향이 난다는 사실을 이미 배워서 알고 있음을 뜻한다. (12)
눈은 서로 비슷한 색의 특징들을 통합해 하나의 전체적인 모습을 끌어낸다. (인상주의 화가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13)
좋은 냄새는 기분을 좋게 만든다. (14)
마지막으로 후각의 특징으로 포화성[saturabilité]을 들 수 있다. 아무리 강한 냄새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후각은 그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14)
∙냄새도 기억을 남길까? 15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1913-1928)의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 과자의 향기를 맡고 어린 시절의 추억이 어린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15)
가을이면 프랑스의 작은 숲에서 맡을 수 있는 눅눅한 나무 냄새, 에디뜨 삐아프(Édith Piaf, 1915-1963)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만든 뜨거운 모래 냄새, 앵 지방에 있는 고향의 집의 친근한 냄새 같은 것 말이다. (16)
냄새는 지리적인 차원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차원에서도 나침반 기능을 한다. (18)
제2장. 냄새란 무엇인가? 19
∙어떻게 냄새를 맡을까? 21
그럼 이제 우리가 냄새를 맡는 과정을 요약해 보자. 일단 기체 상태의 분자, 즉 공기 중에서 떠다닐 수 있는 분자들이 냄새를 콧속으로 실어 나른다. 그리고 그 분자들은 콧구멍 안에서 자신들에게 꼭 맞는 장소를 찾아 들어간다. 이때의 결합은 각각의 냄새 분자마다 서로 다른 고유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23-25)
수용체의 종류가 무려 천여 가지나 된다는 점이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분자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이처럼 다양하다는 사실은 하나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바로 냄새가 온갖 정보를 구별해 전달하는 언어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6)
∙냄새가 언어와 비슷할까? 26
프랑스어의 ‘상티르’(sentir)와 ‘스멜’(smell)은 특이하게도 모두 자동사도 되고 타동사도 된다. 즉, ‘냄새가 나다’라는 말은 양면적인 표현이다. (28)
정말 냄새는 언어가 될 수 있을까? /.../ 첫째는 냄새가 날 때 냄새의 원인이 되는 분자, 즉 물질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다. 둘째는 냄새 분자가 코의 수용체와 결합해 신호를 보내면, 뇌가 이 후각적인 정보를 어떻게 파악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29)
냄새 감각 신경 세포가 기어과 감정, 인지와 관련된 뇌의 영역(대뇌피질, 해마, 편도체)에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31)
∙음식 냄새는 어떻게 식욕을 돋우는가? 31
라블레(François Rabelais, 1483-1553)의 작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은 고깃집 앞에서 고기 굽는 냄새를 맡으며 빵을 먹었다고 한다. 그는 자글자글 구워지는 고기의 기름지고 고소한 냄새가 빵 맛을 돋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31-32)
마이야르(Louis-Camille Maillard, 1878-1936)의 발견 ... 마이야르는 음식물의 당과 아미노산(단백질을 분해했을때 생긴다)이 조리과정에서 열을 받으면 서로 결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향기가 나는 휘발성 화합물이 생기는 것을 마이야르 반응((les réactions de Maillard)이라 한다. (32)
송로버섯의 향... / “나무버섯 냄새에 약간 달콤한 느낌이 감돌고, 코코아 같기도 하고 초콜릿 같기도 한 향이 살짝 지나가면서, 마늘과 치즈 냄새가 나는 듯도 하고, 거기에 허브 향이 살짝 스친다.” (33)
작가 샤파즈(Maurice Chappaz, 1916-2009)는 「포도나무의 노래」에서 여러 향이 섞여 있는 포도주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 “...외딴 오두막에서 은은히 배어나는 순한 초록빛 향기가 달콤하고 부드럽게 깔려 있다. 또 청포도 향과 물푸레나무 향이 묘하게 뒤섞여 있는 듯도 하고, 포도 농장에 깔린 자갈 냄새도 난다.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과육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하고 풍요로우며 지혜로운 독특한 향기.”
∙사람도 냄새로 말하고 싶어 하는가? 38
여기서 말하는 체취의 기능이란 신호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것은 주로 생식과 관련된 신호이다. (40)
그런데 사람이 풍기는 대부분의 체취는 알고 보면 소화기관이나 피부에 사는 공생 미생물, 즉 세균 때문에 생긴다. 가령 장에 있는 세균들은 메탄가스들 만들어 낸다.(41) [박테리아는 우리의 인간의 적인가?(Les bactéries sont-elles nos ennemies?, 2004)(존 해릭 John Herrick, 김성희, 민음in03, 2006. P. 73.)을 참조해야 할 것이다. (48TMH)]
제3장. 후각은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인가? 43
∙새를 못 맡는 사람들도 있을까? 45
소변 냄새의 주범은 스테로이드 계열에 속하는 콜레스텔롤과 크르티솔, 테스토스테론, 안드로스테논이라는 분자이다. (45)
안드로스테논같이 이성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화합물들을 통털어 성페로몬이라 부르기도 한다. .. 프랑스 프로방스나 페리고르 지방에서는 암퇘지나 새끼돼지, 또는 사냥개에게 냄새를 맡아 송로버섯을 찾게 한다. (46)
특정한 냄새를 못맡는 증상을 가리켜 무후각증이라고 한다. 후각적인 색맹, 즉 취맹이라고 말할 수 있다. (47)
파스퇴르는 생물을 이루거나 또 생물이 만들어내는 대부분의 분자(유기분자)는 왼손잡이 아니면 오른손잡이 둘 중 하나로 나뉜다고 했다. 왼손잡이 계열의 분자는 오른 손 잡이 계열의 분자가 거울에 비친 모습을 하고 있다. (48)
당분은 오른손잡이 계열이고,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은 왼손잡이 계열이다. (48)
∙코끼리는 냄새로 말하는가? 50
인간의 후각에 대한 연구는 이제 겨우 시작단계이다. (50)
커다란 덩치를 가진 코끼리는 온순하면서도 사교적인 동물이다. 브루노프(Jean de Brunhoff, 1899-1937)가 ‘바바’(Babar)라는 코끼리를 주인공으로 그림책을 쓴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50) [매머드를 부활시킬 수 있을까(Peut-on faire revivre le mammouth? 2004)(파스칼 타시, 김희경, 민음IN 25, 2006, P. 63.) 여기에 코끼리 생태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다 자란 암컷 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살아간다. 이들은 대개 그 무리를 지배하는 한 마리의 암컷을 중심으로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모계 사회를 이루고 있다. (53)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풍기는 악취는 수컷 염소 천마리가 내뿜는 냄새에 버금간다고 한다. (54)
∙언어가 발달해서 후각이 퇴화한 걸까? (56)
코끼리를 비롯해 많은 포유류의 코에는 보습코기관이라는 보조장치가 있다. 그리고 이 보조장치는 성페르몬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56-57)
코끼리의 경우에는 새끼 때부터 보습코 기관이 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사람의 보습코 기관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 ../ .. 인류는 보습코 기관을 잃어버린 것이다. (57)
인류에게는 냄새보다 확실한 언어가 있었다. 그래서 인간이 영장류에서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후각기능은 점점 더 약화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58)
제4장. 인간도 냄새에 지배되는가? 59
∙냄새는 은밀한 유혹의 언어인가? 61
인간은 냄새를 풍겨 성적 매력을 발산하지 않을까? 인간도 코끼리나 다른 많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냄새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한다. (61)
‘기숙사 효과’ 라는 말이 있다. 1971년 미국의 맥클린톡(Martha McClintock, 1947-)은 여성들이 단체로 생활할 경우(기숙사, 감옥, 수녀원 등) 서로 생리주기가 비슷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맥클린톡은 여성의 겨드랑이 분미물을 채취한 다음, 그것을 여성의 윗입술에 발라주는 실험을 하였다. 그 결과 분미물을 바른 여성의 생리주기가 분미믈의 원래 주인인 여성의 주기와 비슷해졌다. (61-62) [매사냥에서 매에게 주인의 침을 바른 고기를 먹은 매는 주인에게 되돌아오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이것은 맛에 관한 것이지만 말이다. 분미물은 냄새만이 아니라 맛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또 남성의 겨드랑이 분미물은 이성애자이면서 성적으로 적극적인 여성들의 성욕을 자극하는 최음효과를 보였다. 이 여성들은 보통의 여성이 그 분미물을 발랐을때보다 더욱 성적으로 흥분했으며 평소보다 더 자주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 (62)
∙향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63
까샤렐(Cacharel) 사에서 나온 아나이스 아나이스(Anaïs Anaïs)라는 향수로 예를 들어 보자. 이 향수에서는 진하고 화사한 꽃향기가 진동하는데, 중심테마는 은방울꽃 향기다. 그리고 보조테마로는 백단향과 쇠풀향을 기본으로 재스민향, 월하향, 장미향, 일랑일랑향, 헬리오트로프향 등이 약간씩 더 해져 있다. (63-64) [향수는 심포니와 같은 셈이다. 주향이 있고 기본 보조향이 있고, 간간히 북소리와 심벌즈 등이 보태듯이 여러 소품의 향들이 섞여 있다. 인격성도 마찬가지이다. 주관심이 있고, 보조적인 것이 있고, 그리고 여러 관련들에 한 두 번씩 관심과 취미를 삼기도 한다. 인격성을 경험적 총체성이다.(48TMH)]
2001년 미국에서만 5천만 유로를 벌어들였다는 향수계의 참피언, ‘샤넬 No. 5'[parfum chanel, N° 5] 에도 리날로올이 들어 있다. .. 리날로올은 야생장미를 증류시켜 만든 향유에 많다(86%). (65)
재스민과 월하 향 향유가 주성분인 샤넬 5(le créateur du parfum N° 5 de Chanel)는 1922년에 에르네스트 보(Ernest Beaux, 1881-1961)가 만들었다. (66)
∙냄새에 끌려갈 것인가, 즐길 것인가? 67
우리가 신기하여 여기는 이 모든 사실은 결국 한 가지 결론에 이른다. 곧 생물들이 화학적 메시지를 주고 받을때 같은 물질을 서로 비슷한 의미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냄새나 행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성분들이 들어 있다. 하지만 생물들은 그 많은 성분들 중에서 굳이 하나의 물질을 같은 의미로 공유한다. (67) [인격성, 기억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즉 다양하다 의미에서 다양체 이지만, 그 사람을 대표하는 것(주제테마)으로서 그의 기표로 삼는다. 기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인격성의 기억에는 주제테마가 만나는 타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타인은 그에게서 같은 향기 덩어리 중에서 독특하게 어떤 향기에 끌린다면, 그에게는 그 향기가 주테마가 되는 것이다. 긴 시간을 사귀면 다른 향기를 알게 되면서 그의 진솔한 인격성에 눈을 뜨게 된다. (48TMH)]
인간의 욕구는 지극히 단순한 것에서부터 아주 세련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그 어떤 욕구도 특정한 냄새가 불러일으키는 본능적인 충동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향신료, 향수, 포도주 등과 같은 사치 산업에서 이용하는 것이 바로 그런 인간의 욕구이다. (65-66) [인간의 욕구는 감각과 감정에 관한 것이라면, 욕망은 인격성과 기억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그 둘이 서로 시뮬라크르처럼 닮았다. 신체와 영혼의 거울 효과 일까? 그렇게 생각해도 별 문제없을 것 같다.(48TMH)]
* 더 읽어볼 책들
-박중곤, 한국의 향기 문화, 가야미디어, 1999.
-송인갑, 향수, 영혼의 예술, 디자인하우스, 1998,
-조성준, 향기 치료의 기적, 우석출판사, 2000.
-챈들러 버, 강미경, 향기에 취한 과학자, 루카 투린, 지식의 숲, 2005. [버(Chandler Burr 1963-) 미국 기자, 작가, 박물관 큐레이터. 독립된 창조(A Separate Creation: The Search for the Biological Origins of Sexual Orientation (1996), 냄새의 황제(The Emperor of Scent, 2003(Luca Turin) / 투린(Luca Turin, 1953), 이탈리아 생물물리학자, 작가. 향수(Parfums. Le guide 1992)(french), The Secret of Scent: Adventures in Perfume and the Science of Smell, 2006) ]
-콘스탄스 클라센 외, 김진옥, 아로마 냄새의 문화사(Aroma : the cultural history of smell, 1994), 현실문화연구, 2002. [Classen, Constance, David Howes and Anthony Synott. Aroma: The Cultural History of Smell. 1994. / 콘스탄스 클라센(Constance Classen, s.d.) 캐나다 토론토 대학 교수로, 저서 『천사의 색깔 The Color of Angels』, 『감각의 세계 Worlds of Sense』, 『잉카의 우주론과 인체 Inca Cosmology and the Human Body』 등이 있다. / 데이비드 하위즈(David Howes, s.d.) 캐나다 콘코디아 대학의 교수, 편저서 『다문화적 소비 Cross-Cultural Consumption』, 『감각 경험의 다양성 The Variety of Sensory Experience』이 있다. / 앤소니 시노트(Anthony Synnott, s.d.) 콘코디아 대학의 교수, 저서 『그림자 Shadows』, 『사회적인 몸 The Body Social』이 있다.
-피트 브론 외, 이인철, 냄새, 그 은밀한 유혹(Verborgen verleider, 1996), 까치글방, 2000. [피트 브론(Piet Vroon, s.d.)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심리학자 / 안톤 반 아메롱겐(Anton van Amerongen, s.d.) 네덜란드의 생물학자 / 한스 데 브리스(Hans de Vries, s.d.) 네덜란드의 심리학자. /Piet Vroon, Anton von Amerongen, Hans de Vries: Psychologie der Düfte. Wie Gerüche uns beeinflussen und verführen. (Originaltitel: Verborgen verleider. Aus dem Niederländischen übersetzt von Annette Löffelholz) Kreuz, Zürich 1996.]
(6:6, 48TMI)
# 인명
윤하나(1970-) 비뇨기과 전공, 이화여대 목동병원 교수
리차드 엑셀(Richard Axel, 1946-) 폴란드 유대계 이민자로서 미국 의사. 후각 메커니즘 연구로 린다 벅(Linda B. Buck)과 2004년 노벨 의학상 수상.
보(Ernest Beaux, 1881-1961) 샤넬 5(le créateur du parfum N° 5 de Chanel) 창조자이다. 1920년 꼬꼬 샤넬(Gabrielle Chanel, dite « Coco Chanel », 1883- 1971)을 만났다.
부스께(Jean Bousquet, 1932-) 프랑스 사업가, 정치가. 향수회사 까샤렐(Cacharel) 회사 창립자.
브뤼노프(Jean de Brunhoff, 1899-1937)(à 37 ans) 스위스 태생 프랑스 삽화작가. 꼬끼리 주인공 바바(Babar)를 창조했다. Histoire de Babar, le petit éléphant, 1931 Le Voyage de Babar, 1932 코끼리왕 바바(Le Roi Babar, 1933)
벅(Linda Brown Buck, 1947-) 미국 생물학자. 심리학과 미생물학을 공부하고, 면역학으로 박사학위, 2004년 노벨 의학상 수상.
까샤렐(Cacharel)사: 1962년 부스께(Jean Bousquet)가 설립. 1978년 출시한 여성용 향수, 아나이스 아나이스(Anaïs Anaïs)의 슬로건은 “어느 날, 부드러움이 세상에 펼쳐지리라( « Un jour la tendresse s'étendra sur le monde. »)
꼬꼬 샤넬(Gabrielle Chanel, dite « Coco Chanel », 1883- 1971) 의상예술가. 샤넬5 향수회사를 만들었다.
모리스 샤파즈(Maurice Chappaz, 1916-2009) 스위스 작가, 시인. 천국을 믿었던 소년(Le Garçon qui croyait au paradis, 1989), 봄의 아름다운 날들(Les Grandes Journées de printemps, 1944, 20살에 떠나라(Partir à vingt ans, 1999)(préf. de Jean Starobinski)
라즐로(Pierre Laszlo, 1938-) 알제리 태생, 프랑스 화학자. 미국, 벨기에 등에서 가르쳤다. 토기(진흙, 규소)와 같은 비유기적 기체에 미친 유기체의 반작용의 촉매작용(la catalyse) 전공이며 또한 핵자기(核磁氣) 공명(résonnance magnétique nucléaire)에 의한 분석도 전공이다. 벨기에 리에쥬 대학과 파리 에꼴폴리테그닉의 명예교수이다. 과학 교육의 대중화를 위한 저술들이 많다. 과학 대중화(La vulgarisation scientifique, 1993)(Que sais-je?), 연금술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alchimie?, 1996), 과학 발견물(La découverte scientifique, 1999)(Que sais-je?), 땅과 물, 공기와 불(Terre & eau, air & feu, 2000), Pourquoi la mer est-elle bleue?, 2002,, Les odeurs nous parlent-elles? 2003?, 불사조와 불도마뱀: 과학들의 역사들(Le Phénix et la salamandre : Histoires de sciences, 2004), Drôle de chimie!, 2011,
맥클린톡(Martha McClintock, 1947-) 미국 심리학자. 인간 페로몬연구자. “기숙사효과”라 불리는 생리주기 동시화 현상(menstrual synchrony)을 밝혔다.
루이-카미유 마이야르(Louis-Camille Maillard, 1878-1936) 프랑스 화학자. 마이야를 반응(les réactions de Maillard) .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 프랑스의 화학자․미생물학자. 화학조성․결정구조․광학활성의 관계를 연구하여 입체화학의 기초를 구축하였다. 발효와 부패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후 젖산발효는 젖산균의, 알코올발효는 효모균의 생활에 관련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식초의 새로운 공업적 제법을 확립하였으며, 저온살균법을 고안하였다.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 프랑스 소설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1913-1928)
끄노(Raymond Queneau, 1903-1976) 프랑스 소설가, 시인, 극작가. 울리포 문학그룹(groupe littéraire Oulipo) 공동창설자. 소설로는, 엄동(Un rude hiver, 1939), 나의 친구 삐에로(Pierrot mon Ami, 1942), 지하철의 소녀(Zazie dans le métro 1959) 푸른 꽃들(Les Fleurs bleues, 1965. 시집으론 도토리 나무와 개(Chêne et chien, 1937) 만일 그대가 그대자신을 생각한다면(Si tu t'imagines, 1952)
라블레(François Rabelais, 1483-1553) 프랑스의 작가, 의사, 인문주의 학자. 프랑스 르네상스의 최대 걸작인 팡타그뤼엘(Pantagruel, Les horribles et épouvantables faits et prouesses du très renommé Pantagruel Roi des Dipsodes, 1532) 가르강튀아(La vie très horrifique du grand Gargantua, père de Pantagruel, jadis composée par M. Alcofribas abstracteur de quintessence. Livre plein de Pantagruélisme, Gargantua, 1534)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이야기, Pantagruel, Gargantua》(1534)을 썼다. 몽테뉴와 함께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문학의 대표적 작가이다. 영국의 셰익스피어, 에스파냐의 세르반테스에 비견된다.
톰과 제리(tom and jerry, Tom et Jerry): 1940년 하나(William Hanna 1910–2001)과 바브라(Joseph Barbera, 1911-2006))가 제작한 시리즈로 된 만화 영화. 톰(Tom, initialement nommé « Jasper »)은 인간형태를 지닌 푸른 고양이며, 제리(Jerry)는 밤색 작은 생쥐로서 조연(deutéragoniste)이다. / 아이스너(Michael Dammann Eisner, 1942-) 1984년에서 2005년까지 월트 디즈니 회사(Walt Disney Company)의 사장이었다. (48T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