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 홍콩 아가씨.mp3
홍콩 아가씨
작사 : 손로원
작곡 : 이재호
"공항의 이별"같은 Slow Tempo의 노래를 부르는 문주란이 뜻밖에도 이런 노랠 불렀다.
1 절)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꿈을 꾸는 꽃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면 그리운 영난 (鈴蘭)꽃
아~ 꽃잎처럼 다정스런 그 사람이면
그 가슴 품에 안겨 가고 싶어요
2 절)
이 꽃을 사가세요 홍콩의 밤거리
그 사람 기다리며 꽃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면 그리운 영난꽃
아~ 당신께서 사가시면 첫사랑이면
오늘도 꿈을 꾸는 홍콩 아가씨
* 鈴蘭꽃→ 은방울꽃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꽃이며 꽃은 4~5월에 피며 흰색이다.
<횡설 수설>
홍콩아가씨들이 홍콩의 밤거리를 노래하는 노래가 한국에
있느냐? 없느냐?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알고 있습니다.
전부다 알고 있는 건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간 관광객들을 대동하는
가이드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곳 현지인들에게도 얘기를 하나봅니다.
우리나라의 별들이 소곤대는~ 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홍콩의 야경과 아가씨들의 아름다움이 등장하는 노래가 있다고 말입니다.
근데 이 홍콩아가씨에 나오는 영난꽃, 중국사람과 외국사람이 득실거리는
홍콩바닥에서 장미, 백합 하다 못해 국화를 판다면 몰을까 왠 영난꽃이야.
홍콩의 밤거리가 어디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먼저 홍콩의 밤거리가 어딘지 알려면 작사가를 알아야겠지요.
이 노래 제목은 홍콩아가씨인데 금사향씨가 부르고
원로작곡가 이재호씨가 곡을 만들고 손로원씨가 가사를 지으셨죠.
먼저 홍콩의 밤거리가 어딘지 알려면 작사가를 알아야겠지요.
그 누구보다 작사가에게 물어보면 확실할테니 손로원님을 찾아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먼저 손로원씨가 진짜로 홍콩을 가보셨는지 안가 보셨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분이 혹시 블로그나 싸이를 하실까? 하는 생각에 제가 다 뒤져보았는데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손로원씨가 곡을 만들 즘에 해당한 시기에 국내거주자의
홍콩여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극빈국이었기 때문에
홍콩으로 여행을 갈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고 손로원님의 작사가라는
직업상 당시의 상황으로 큰 돈을 벌고 계시진 못 하셨을겁니다.
그럼 티브이를 통해서....?
홍콩의 밤거리에 별들이 소근대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관찰하려면
우선은 칼라여야 하는데 당시 티브이는 흑백이었죠.
우리나라 칼라티브이보다 이 노래가 십년은 더 빠르니 역시 이도 아니죠.
그럼 사진.....?
그 사진 역시 흑백이었습니다.
아님 문헌.....?
네, 그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홍콩에 관련한 서적을 그것도
관광용으로 쓰였을 홍콩 밤거리풍경을 담은 서적을 찾기란 그 당시엔
좀, 무리가 있었을 테죠.
작사가란 원래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이니 홍콩의 밤거리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상상해낼 수 있었을 거라는..... 짧은 생각에 도달
자 ~ 이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조사해봤습니다.
이 홍콩의 밤거리라 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야경이 멋진 홍콩의 밤을 말하구요.
나머지는 노래가 만들어졌을 쯤 한창 잘 나가던 홍콩의 홍등가를 말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이 곡의 꽃이 여자가 파는 자신의 몸을 말 한다
하면서 가사 조목조목 들어가면 논리를 피시는 분들이 계신데 작사가
손로원씨가 일제치하 시절에 보여주신 모습으로 봐서는 그렇지
않을거란 게 제 생각입니다.
손로원씨는 일제 치하에서는 한 줄의 가사도 쓰지 않으리라 결심했다가
해방과 함께 손석봉이 부른 <귀국선>을 필두로 활동을 재개한 작사가입니다.
지금 이 홍콩아가씨 가사가 애매한 거처럼 작사가 손로원씨는 노랫말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끌려간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한 번은 그가 작사한 <비내리는 호남선> 때문이었는데
“목이 메인 이별가를 불러야 옳으냐 / 돌아서서 피눈물을 흘려야 옳으냐”로
시작되는 이 노래가 유행한 건 1956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 맞서 대선전에 나선 해공 신익희는 호남 유세 도중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이 와중에 <비 내리는 호남선>이 해공 신익희의
미망인이 설움에 겨워 작사한 노래라는 유언비어가 나돌았었습니다.
이 때문에 손로원은 경찰 당국에 연행되어 때 아닌 치도곤을 당했던 것입니다.
“물레방아 돌고 도는 내 고향 정든 땅”으로 시작하는
<물레방아 도는 내력>도 자유당 말기세태를 풍자했다 하여
경찰에 끌려가야 했고 끝내 금지곡이 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셨지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일제시대 손로원씨의 행적을 봐서는
전자 쪽에 가깝다고 생각이 됩니다.
꽃은 여자의 순결이 아닌 순정이 되겠구요.
그래서 언젠가 만나게 될 님을 기대하는 마음을 그린 노래로 받아들이심이
좋을 듯 합니다 ..... ㅎㅎㅎㅎㅎㅎ
어릴 적부터 상상해 오시던 어딘가에 있을 홍콩의 밤거리는 바로 홍콩에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홍콩밤거리를 매우 아름답다하니
한 번 가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실제적으로 홍콩의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구룡반도에서 바라보는
홍콩 섬의 야경입니다.
높은 빌딩이 많은 곳일수록 아름다운데 그 빌딩들에 듬성듬성 불이 켜있어서
더 아름답구요 (실은 그게 홍콩이 세계적 금융도시라 외국인들이 자국의 생활시간에
맞춰 근무를 하느라 불이 켜져있는 거구요)
참고로 여름철 직전의 장마철에 가신다면 소곤대는 별을 볼 수 없겠죠? ㅎㅎg
그럼 언젠가 홍콩 가셔서 많은 구경을 해보시길~^^
첫댓글 홍콩!! 킹콩보다 큰가요?? 아님 멋나나여?? 밤이면 밤마다 ㅉㅉ( 내는 우째한번) 그곳에 가자는 님들 만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