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1866년
흥선 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하기 시작하면서 1870년까지 무려 8,000명이 넘는 천주교도들이 무참하게 순교를 당하였다.
강원도 고성군 학야리는 깊은 산골로 핍박을 피하여 숨어든 천주교도들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곳이였다.
천주교도들은 이곳에서 옹기를 굽고 사기그릇을 구워 그걸 내다 팔아 생계를 꾸리고, 고성 해변가 자작도에서 생산되는
소금으로 젓갈을 만들어 지금의 영서지방으로 내다 팔며 살았다.
그때 당시 자작도는 염전이 있어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돈골이라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 소금도 나지 않고 생활이 궁핍해
지자 돈골을 똥골로 칭하여 지금은 똥골로 불려지고 있다.
천주교도들은 항아리를 지게에 지고 시장과 집집마다 다니면서 항아리를 팔고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들은 잡히면 죽는줄 알면서도 영서지방을 넘나들면서 영역을 넓혀 갔다.
현재 고성군에서는 학야리일대를 살림치유마을로 지정하고 도원 1,2,3리 3개 마을과 학야 1, 2리 2개 부락 도합 5개 마을 공동
으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본부가 될 무릉도원 활성화 센터를 건립하였는데 그 건물이 정말로 독특하다.
무릉도원 활성화 센터 건물
건물은 총 4층으로 되어 있고 주 공간은 2~3층에 해당하는 항아리 3개가 되는데 번영, 화합, 미래, 라는 테마로 꾸며졌다
이 건물의 이미지가 주는 깊은 내용은
첫째 이곳 특산품인 항아리와 항아리로 생계를 이어갔던 삶의 모습을 형상화 하였고
둘째 천주교도들이 항아리를 팔며 선교하였던 의미를 부여 하였고
셋째 항아리를 지고있는 사람의 인상이 온화한 모습이면서도 고뇌에 찬 모습은 신앙인으로서 내면의 평안을 표출하면서
젓갈을 영서지방으로 팔러 가기위해 넘어야 할 험준하고도 먼 새이령 고개를 넘을 고생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는 삶의
고통을 세밀하게 담아 내였다.
이곳 주민들은 이곳을 기독교적 테마가 깔려있는 특화된 관광단지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