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가 사남면 일반산업단지 입구에 설치한 항공우주도시 상징조형물과 관련해 과다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사천시의회 이삼수 총무 위원장과 이정희 의원은 23일 시의회 총무위원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사천 일반산업단지 상징조형물과 사천대교 야간 경관조명사업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관계 공무원과 상징조형물을 제작, 설치한 해당 업체,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징조형물 설치 사업의 절차상 문제 △특혜 의혹 △과도한 사업비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다섯 개의 작은 비행기 형상 조형물이 서민 임대아파트 10여 채 값"이라며 "결과물을 보면 관계 공무원들이 시민 혈세를 쓰고 보자는 식으로 낭비했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하지만 시민 공모와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해야 하는 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며 "시민공모나 공무원 제안을 거쳐 아이디어를 모았으면 엄청난 예산 절감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천시 사남면 일반산업단지 입구에 설치한 항공우주도시 상징조형물. /사천시 제공
특히 "상징조형물을 설치한 업체가 5억 5000만 원의 사업비로 노룡동에 설치할 충혼탑 건립 업체로 재선정됐다"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사천 일반산업단지 상징조형물 건립 업체가 노룡동 충혼탑 건립 업체로 재선정됐고 삼천포대교 경관 조명 설치 업체도 사천대교 경관 조명 업체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이정희 의원은 "이번 건은 협상계약을 했는데 그럴 때 다른 지역은 협상을 통해 사업비를 깎지만 이번 건은 원가대로 해 사업비가 과도하게 든 것"이라며 "적법 절차를 지킨 집행이지만 규모나 예술성에 대한 지역에서 우려는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업체 선정과 관련해 오는 7월 초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시의회 차원의 조사특위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 건만 할지 아니면 1억 원 이상 전체 사업으로 확대할지는 그때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징조형물은 행정안전부장관이 정하는 제안서 평가방법과 협상절차는 물론 세부기준에 따라 조달청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 공고 후 제안서를 공모해 작품을 선정했다"라며 과도한 사업비 투입과 특혜 의혹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4억 400만 원의 예산으로 사천읍 사주리 일반산업단지 4거리에 오색 비행기가 비상하는 형상의 조형물과 단지안내 선간판 4개를 설치했다.
첫댓글 4억이면 좀 과하긴 한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