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My Love
Somewhere my love, there will be songs to sing
Although the snow covers the hopes of Spring
Somewhere a hill blossoms in green and gold
And there are dreams, all that your heart can hold
Someday we`ll meet again, my love
Someday whenever the Spring breaks through
You`ll come to me out of the long-ago
Warm as the wind, soft as the kiss of snow
Till then my sweet, think of me now and then
God speed my love, till you are mine again
Someday we`ll meet again, my love
Someday whenever that Spring breaks through
You`ll come to me out of the long-ago
Warm as the wind, and as soft as the kiss of snow
Till then my sweet, think of me now and then
God speed my love, till you are mine again!
Dotor Zhivagoj
감독 : 데이비드 린
음악 : 모리스 자르
출연 : 오마 샤리프, 줄리 크리스티, 제럴딘 채플린
로드 스타이거 알렉 기네스
제작연도 : 1965년
상영시간 : 197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당신이 슬픔이나 회한같은 걸
하나도 지니지 않은 여자였다면
나는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지는 않았을 거요
나는 한번도 발을 헛딛지 않는 낙오하지도 않고
오류를 범하지도 않는 그런 사람은 좋아할수가 없소.
그런 사람의 미덕이란 생명이 없는 것이며 따라서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니까.
그런 사람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단 말이요
영화 "닥터지바고" 중 "지바고"의 말
1910년대 볼셰비키 혁명의 광풍과 혼돈 속에 스러져 간 러시아 시인의 가슴시린 사랑 이야기...
데이비드 린 감독에 의해 1965년에 영화화 된 작품으로 세계영화사상 가장
문학적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됨.
러시아 작가 보리스 빠스쩨르나크(1890-1960)가 1958년에 발표한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대하소설이 원작으로 지금까지도 영화음악의 백미로 알려진
모리스 자르의 "라라의 테마"(일명 Somewhere My Love)도 많이 알려졌죠...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이 작품의 배경이며, 이 혁명으로 러시아는
오랜 전제통치에서 벗어나 사회주의 국가로 변하는 혼란기의 이야기를
데이비드 린 감독은 혁명의 와중에 휩쓸린 시인이며 의사인 지바고와
라라 남녀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고, 라라의 남편 파샤, 정부 코마로프스키 등
주변 인물로 혁명 시기의 혼란상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눈과 얼음에 덮인 유리아틴의 저택, 불안과 죽음의 공포가 엄습한 분위기에서
지바고 역의 '오마 샤리프'와 라라 역의 '쥴리 크리스티'가 꿈같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로맨티스트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는 서정시적인 아름다움과 서사시적인 사건의 전개, 극도로 세련된 문체와
철학적 깊이를 지닌 대화들,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심리적 관찰과
심오한 사색의 결합 등을 보여주는 불후의 명작이다.
줄거리 요약
시인이자 의사인 유리 지바고(오마 샤리프)는 어릴 적 친구 토냐(제럴딘 채플린)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1차대전이 발발하자 유리는 군의관으로 참전, 간호사 라라(줄리 크리스티)를 만난다.
전장에서 두사람의 사랑은 차츰 무르익지만, 내전 막바지에 이르러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간다.
혁명군이 정권을 잡으면서 지바고는 비밀경찰이 되어 그의 시를 비판하는 이복형을 만나고,
자신이 숙청대상임을 알게 된다.
이에 유리는 가족을 이끌고 우랄산맥 근처로 이사가는데,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라라와 운명적으로 재회를 하여 영원히 잊지못할 짧은 사랑과
긴 이별을 한다
시놉시스...
어린 유리 지바고는 눈이 몹시 오는 어느 날 부모의 장례를 치른다.
그날 밤 천둥과 눈보라가 치는 유리창에 어리는 소년의 슬프고 맑은 눈동자는 그 소년이
시인의 운명을 지니고 있음을 암시해 주는 듯하다.
다른 가문에 입양된 유리는 성장하면서 격동하는 조국의 급격한 변화의 현장을 직접 보고
몸소 체험하게 된다.
차츰 앞날에 대해 꿈을 꾸던 유리 지바고는 가난한 민중을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성장하면서 그는 의학공부와 시작(詩作)을 병행하게 되고 양부모의 딸인 토냐와 약혼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일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여인 라라를 만나게 된다.
라라는 강하면서 부드럽고 정열적이면서도 지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한 여자였다.
그녀는 자신을 능욕한 사내 코마로프스키에게 무도회장에서 총을 쏴 부상을 입힌다.
이 현장에 있던 지바고는 라라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애인이 있었다.
현장에서 그녀를 데리고 간 애인은 조국 러시아의 개혁을 꿈꾸는 파샤라는 청년이었다.
지바고는 토냐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의사생활을 하면서도 틈틈히 시를 쓰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얼마 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지바고는 군의관으로 전장에 나간다.
마침 종군 간호사가 된 라라가 그의 부대로 오게 되어 두 사람은 기쁘게 재회한다.
라라는 애인 파샤와 결혼했으나 전장에서 파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후 그녀는 종군 간호사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운명적 사랑을 느끼지만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두 사람은 다시 이별을 맞는다.
붉은 군대가 러시아 전역을 장악하게 되고 자신이 써놓은 시들 때문에
숙청 대상에 오른 것을 새로운 혁명 세력의 간부인 이복형 예브그라프를 통해 전해들은 지바고는
이복형의 도움으로 가족들을 이끌고 우랄산맥 근처 오지인 바리끼노로 피신한다.
오지이지만 고즈녁한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던 지바고는 시내에 나갔다가 도서관에 들르던 중
다시 라라와 재회한다.
이들의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오르고 설원을 오가며 두 사람은 일생 최고의 정열과 사랑을 경험한다.
지바고는 토냐와 라라 사이를 오가며 불안하지만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본다.
오랜만에 마음껏 시도 쓴다.
하지만 이런 행복도 오래가지 못하고 시시각각으로 죄어오는
시대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바고를 에워싼다.
또한 아내 토냐에 대한 죄책감이지바고를 억누른다.
그리고 라라의 남편 파샤가 사실은 죽지않고 붉은 군대의 지도자가 되었으나
라라를 찾아오다가 살해당했음을 코마로프스키에게 듣게 된다.
이제 드넓은 설원에서 꽃피웠던 사랑을 멈추고 라라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권력을 쥐고 있는 코마로프스키에게 지바고는 라라의 안전을 부탁한다.
그들은 다시 너무나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된다.
이별이 못내 아쉬운 지바고는 이층으로 올라가 떠나는 라라 안티포바를 바라본다.
지바고는 그후 다시 빨치산에 붙잡혀 강제로 끌려갔다가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다.
가족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던 유리 지바고는 전차에서 막 내려서는 라라의 모습을 보고
서둘러 달려가다 심장마비로 길바닥에 쓰러진다.
라라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혼란의 와중에 잃어버린 사랑하는 지바고와 자신의 핏줄인 딸을 찾아
여기 저기를 헤매고 다니는 것이다.
역사의 격동기, 혁명의 혼란 속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말려 들어갔던 연인들은
사랑과 가족과 핏줄과 청춘을 잃고 덧없이 스쳐갔던 것이다.
율 브린너와 더불어 헐리웃의 보기 드문 이민족(異民族) 배우인 오마 샤리프가
맑고 커다란 눈망울로 시대의 격동기를 헤쳐가는 시인이자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해 낸 것이 이 영화의 주 배경인 아름답고 광활한 설원과 함께
이 작품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큰 힘일 것이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Boris L.Pasternak,1890~1960년)
광활한 설원을 가르며 기적소리만 남긴 채 달리는 기차의 질주와
러시아 들꽃을 배경으로 연주되는 `내 사랑 어디에'(Somewhere my love)의 선율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닥터 지바고'를 우리는 기억한다.
사랑은 끝없는 절망감을 주기도 하지만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무한한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 이 작품의 작가는 시인이며 소설가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같은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진 빚을 갚고 싶었습니다”
그는 닥터 지바고의 집필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격동기를 살아가며 역사의 중심에서 벗어나 시와 번역으로
한평생을 일관했던 삶을 뒤늦게나마 후회하고 역사의 주인이 돼야 한다는 사명을 깨달았다는 뜻일 것이다.
1890년 모스크바에서 화가인 부친과 피아니스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유럽의 예술과 지성을 한껏 흡수할 수 있었다.
처음엔 작곡공부를 했으나 절대음감이 없음을 알고 모스크바 대학의 역사철학부에 입학,
서서히 문학으로 전향했다.
어린시절 말을 타다가 떨어져 평생 다리의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던 그는
1차 세계대전중 병역을 면제받고 우랄지방의 군수공장에서 일했다.
이 무렵이 시인 파스테르나크의 출발점이었다.
1914년 발표된 `구름 속의 쌍둥이'가 처녀시집이며 3년 뒤 발간된 시집
`나의 누이 나의 삶'으로 시인으로서 독자적인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1934년 소련 내의 모든 문학단체가 해산되고 소비에트작가동맹이 결성돼
창작에도 사회주의적 원칙이 선언되자
그는 모스크바 근교의 시골집으로 이사해 9년동안 긴 침묵을 지킨다.
파스테르나크는 의식적으로 혁명이나 사회주의 건설을 찬미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오히려 비판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상징주의자 형식주의자 탐미주의자,
심지어 배신자로까지 낙인이 찍혔다.
독자들이 그의 시를 갈구했으나 당국이 그의 시집 출간을 방해했다.
1945년 그는 아무런 기약도 없이 모스크바 근처의 페레젤키노 별장에 틀어박혀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의 집필을 시작했다.
닥터 지바고의 시대적 배경은 1905년의 러시아 제1차 혁명과 1917년의 10월혁명,
그리고 그 혁명이 현실화되어가는 시기다.
작품에서 작가 자신의 분신으로 볼 수 있는 유리 지바고는
러시아가 붕괴되는 일대 사회적 혼란 속에서 비참한 운명과 비극적인 사랑을 체험한다.
유리 지바고는 러시아의 인텔리 계층을 대표한다.
작품 속 사랑의 테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사랑은 인간대 인간의 사랑(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지바고의 예술창조에 대한 사랑, 희생의 사랑(기독교적인 사랑)이라는 3가지 양식으로 나타난다.
사랑의 테마는 피비린내나는 동족상잔의 비극과 현격한 대조를 이루며
작품에 종교적인 색채를 더해준다.
유리 지바고는 기독교적인 윤리 속에서 찬양되는 인간의 덕성을 믿으며,
자연과 사랑 그리고 미의 지고성을 믿는다.
지바고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인간과 우주 사이의 연계성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강압과 억제,공포와 획일화가 지배하는 사회의 그늘에서 시달리고 있는
인텔리의 항의와 자유에 대한 동경, 개성의 존중 등이야말로
이 작품 속에 흐르고 있는 작가의식이다.
작품 속의 사랑과 고독의 선율은 러시아 혁명이 가져다 준 좌절감과
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닥터 지바고의 전면에 흐르는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색조는 전체적으로 반혁명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반혁명적 이미지가 부각되어 있다고는 하나
무언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빛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인간생명에 대한 작가의 한없는 신앙때문이다.
파스테르나크는 1917년 10월 혁명과,적군과 백군간의 피비린내 나는 내란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았다.
이런 시각은 자연스럽게 혁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회의적인 견해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닥터 지바고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포한 작품으로 자주 오해를 받았다.
닥터 지바고는 1956년 노브이 미르 출판사로부터 출판을 거절당한다.
결국 닥터 지바고는 1957년 이탈리아어로 번역 출간돼 빛을 보게 된다.
1958년에는 영어로 번역,출간되었고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이 때부터 파스테르나크는 세계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들어간다.
파스테르나크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되고 그가 수상을 받아들이려하자
이튿날부터 소련의 매스컴이 그를 집중 공격했다.
그 다음날 작가동맹이 그의 제명을 결정했고 결국 파스테르나크는
노벨상 수상을 사절하겠다는 의사를 스웨덴 아카데미에 타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었다.시민권을 박탈해 국외로 추방하라는 압력이 거세게 일자
그는 흐루시초프에게 탄원서를 보낸다.
“나의 출생,생활과 일은 러시아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러시아를 떠난 내 운명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조국을 떠난다는 것은 나로서는 죽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이같이 엄한 조치를 취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의 노력으로 국외 추방은 면했으나 이때 받은 상처는 그의 죽음을 재촉했다.
사랑하는 조국으로부터 한 발짝도 떼지 않으려 했던 그는 뜻대로 조국에 머물게 됐지만
`검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다.
그가 모스크바 교외의 작가촌 페레델키노에서 조용히 영면한 것은 노벨상 사건 이후
1년 반이 지난 1960년 5월30일이었다.
1987년에야 비로소 소비에트작가동맹에서 파스테르나크의 사후 복권을 허락했다.
1958년 작가동맹에서 추방된 이후 불법으로 돼있던 작품들의 적법성이 인정돼
드디어 닥터 지바고가 소련에서도 출판될 수 있었다.
소련 당국의 강압과 이데올로기에 의한 비난과 난도질에도 불구하고
닥터 지바고는 파스테르나크라는 이름과 함께
러시아 문학사에서 불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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