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꿰 듯 / 文希 한연희
굵은 바늘 빼닮은
장대비 가락이 사뭇 깊습니다
물배 채운 산이 터지고
강이 주변을 다 삼켰습니다
잠시 그치면 해맑은 자연
그대는 용사입니다
마음자락 펴놓고 애통하다가
백색소음 자장가에 잠이 듭니다
오다 그치고 그치다 다시 오고
제풀에 지칠 때까지 자늑자늑 삽니다
어림잡아 바늘귀에 실 꿰 듯
실끝에 침 묻혀 귀에 집중합니다
당신의 터진 마음을
꿰매 드리고 싶어 실을 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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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꿰 듯
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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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3.07.18 05:5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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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습니다!
수재민의 아픔을 위로하는 마음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
대통령보다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