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교회 표어 소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계 22:20)
우리 교회는 금년 2022년 표어로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마 6:10)를 정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 가운데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자는 취지의 표어입니다.
새해에는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를 우리 교회 표어로 정했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의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그 본문을 좀더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요한계시록 22:20)
주님은 밧모섬의 요한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말씀은 교회에게 보내시는 주님의 약속입니다. 주님의 약속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속히 오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속히 오신다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주님이 우리에게 오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왜 주님은 우리에게 속히 오겠다고 약속하시는 걸까요?
새해의 표어를 가지고 살기 위해서는 이런 질문에 대하여 분명한 답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주님이 ‘내가 속히 오리니’라는 말씀을 네 차례 반복하셨습니다(3:11, 22:7, 12, 20).
옛 언약의 백성들도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오시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들의 기도를 몇 구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궤가 쉴 때에는 말하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민 10:36)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시편 90:13)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하실 때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은 언제나 형통하고 언제나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자신들에게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도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를 것을 말씀하시면서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격려하셨습니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마태복음 16:27~28
예수께서는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이 당할 고난을 미리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용기를 잃지 않도록 주님이 천사들과 함께 올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고난을 당하는 자기 백성에게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주님이 다시 오실 때 하나님의 영광과 왕권을 가지고 오실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이 땅을 바로잡으시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게 하는 악한 세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오실 때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 충성한 사람들은 칭찬과 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다시 오실 때 각 사람이 행한대로 갚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오셔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는 행동을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하나님의 활동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시대 때 세상에 죄가 가득할 때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세상이 탄생했습니다. 그 신세계를 노아의 가족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낡은 세상을 고치시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런 이유로 예언자 이사야는 하나님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신다고 말했습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이사야 65:17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이 세상이 오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작품이며, 하나님이 포도원처럼 돌보시는 하나님의 세상이며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관리할 대리인으로 인간을 세우시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신 후에 자신의 앞에서 일하는 영광을 주시는 분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인간을 향하여 이런 목적을 갖고 계시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로마서 8:29~30
하나님은 이런 목적을 위하여 아담 부부를 지으셨고, 노아 가족을 구별하셨으며,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을 건지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제사장 나라의 영광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 나라를 상속하고 관리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이 세상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계획이 성취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악한 무리들과 싸울 때 주님은 그들과 함께 하시며 그 싸움을 끝내시고 악한 무리를 완전히 무찌르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시려고 다시 오실 것입니다. 주님이 자기 백성인 우리에게 진실로 속히 오겠다고 말씀하시는 이유는 우리들이 힘겨운 싸움을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 싸움을 포기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격려하시기 위하여 주님은 속히 오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주님이 자기 백성에게 오시는 이유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오셔서 그 낡은 세상을 청산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와 하란에서 거주하던 아브라함에게 오셔서 하나님의 언약백성을 선도할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자손에게 찾아오셔서 그들이 세계 만민을 위한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 세상은 강제노역을 하며 지내던 과거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것은 신세계요 새 하늘과 새 땅이라 할 만했습니다.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세상에서는 눈먼 자가 보게 되고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며 눌린 자들이 자유를 얻게 된다고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대언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런 새로운 세상을 선포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이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지내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죄의 종살이하던 수전노 삭개오도 변하여 새 사람이 되었고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일곱 귀신 들린 여자도 온전해지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했습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만 일단 그 문을 통과한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을 살 수 있는 복을 누렸습니다.
그런 이유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새로운 인생을 산다는 뜻이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오시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성경은 그것을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불렀습니다. 낡은 세상은 떠나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오셨다는 뜻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주님이 오시면 세상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심판의 결과는 새로운 세상의 개벽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그 목적으로 주님이 오십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믿는 사람들은 주님이 속히 오겠다고 말씀하실 때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우리가 이 표어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주님이 왜 오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주님이 오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도 압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오실 것을 기다리는 우리들은 주님이 오실 때 칭찬과 상급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들처럼 주님이 맡겨 주신 청지기의 삶을 성실히 살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계획하신 바로 그 나라와 그 의를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용기를 낼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마다 우리에게는 고난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때 주님이 속히 오신다는 약속을 기억하고 이렇게 외칠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다시 용기를 내어 믿음의 길과 대리인의 길을 힘차게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