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부모님과 오붓한 휴가 보내고 왔습니다.
사실 이렇게 극 성수기에 움직여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항상 8월 중순에나 강원도
또는 제주도를 찾았는데.. 캠핑을 시작하면서는 모든 휴가의 방식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점심을 먹고 출발해 도착한 강원도... 할아버님이 살고 계신 곳이고 아버님의 고향
이기도 한 곳이죠... 5시 반경 강릉 시내의 "미향" 이란 고기집에 갔습니다. 항상 들르는 곳이죠
30년이 넘은 집인데... 특히 꽃 등심이 기가 막히며, 고기 구은 불판에 당면과 매우 고춧가루,
그리고 육수를 넣고 팔팔 끓여 먹고 나면, 아주 개운하답니다. 솔직히 이번에는 고기 맛이 별루
였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에 왔는데 ... 숙소 들어가기 전 바닷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서린군
수영복 갈아입고 바로 입수 하내요... 무섭다고 끈 놓지 말라고 하면서....
부모님 이십니다. 아들 하나 믿고 사셨는데 후딱 장가 가 버리니 적적하신가 보내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함께 하실 겁니다.
조만간 부모님 모시고 요렇게 다닐 생각입니다. 어머님도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시더군요.
아버님은 아직도 30년전 탠트 시설을 그리고 계시는 터라... 힘 드내요..
오산해수욕장에 간단히 타프와 IGT 만 세팅하고 고기도 굽고 재미나게.. 해수욕까지...
흐린 날씨 속에 비는 오지 않고 매우 시원하게... 철수 하는 와중에 쏫아지는 빗줄기...
타프는 오늘 도착해서 베란다에 걸어 말렸습니다. 양양솔밭도 완전 full 로 찼더군요.
우리 서린군은 사륜오토바이(사발이) 지나치지 못하고 진흙탕 속에서 한바퀴 Go~Go!!!
다음날 바다에서 뱃 놀이도 하고 사진기 안 가져간 죄로 사진이 없습니다.
어쩌 겠어요... 상상만 하시고 염장은 지대로 질러지길 기대합니다..
저녁은 동명항의 "대선회집"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훗날 가게 되신다면 꼭 3층에 오른쪽
구석 자리를 예약하시고 대략 6시 30분 쯤 가시면 매우 멋진 장관을 보시기 됩니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와 파도, 저 멀리 보이는 바다 위 밝은 등을 훤히 밝힌 오징어 배
정각 8시 되면 점등 되는 팔각정 정자의 형용색색 조명쇼까지...
ps. 대선횟집 :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1-194 033-635-3364
도다리 맛 좋습니다.
이 귀여운 웃음과 행복 앞으로도 쭈~욱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극 성수기의 휴가가 처음이라 왠지 어색하기도 하고 갈때 5시간 올때 5시간의 운전으로
피곤도 했지만, 아무 사고 없이 편하게 다녀왔네요... 이제 슬슬 제주도 여행 준비를 마무리
지어야 겠습니다. 이번주는 무더위가 조금 가시기 기대하면서...힘찬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어? 서린이 염색했나? 머리가 갈색이네요. 조명빨인가? ...저희도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인데, 캠핑을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즐거운시간 되셨겠네요. ~~
원래 갈색이예요....
부모님과 같이 온가족이라고 해서 형제가 많으신 줄 알았네요....자주 모시고 다니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사는 게 꼭 그렇지만은 않으니...ㅠㅠ...즐거웠던 시간 축하드리고.....서린이 너무 말랐어요...사진 옆으로 늘려줘요.....ㅋ...쓸 데 없었던 각목팩은 저한테 넘기시고....ㅎㅎㅎ